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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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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장 가고 명장 오나…'UCL 3연패 사령탑, 알제리 감독 거절→리버풀 루머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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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위르겐 클롭이 떠난 리버풀에 또 다른 명장이 올까. 전무후무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연패를 이끈 지네딘 지단이 알제리 감독직을 거절하면서 리버풀 감독 후보로 급부상했다.

영국 스포츠바이블은 27일(한국시간) "리버풀 감독 부임설과 연루된 지단이 알제리 감독직 제안을 거절했다"라며 "지단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리버풀을 떠날 예정인 위르겐 클롭 감독의 뒤를 이을 가장 유력한 후보로 여겨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스페인 풋볼에스파냐 또한 "과거 레알을 이끌었던 지단은 모국 알제리 감독직 기회를 거절했다. 알제리는 자멜 벨마디 감독 경질 후 가장 먼저 지단에게 접근했지만 지단은 그들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라면서 "지단은 이전에도 브라질, 미국 대표팀 제의를 거부했다. 지단은 올해 클럽팀 감독을 기다리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지단은 다음 시즌부터 리버풀을 이끌 가장 유력한 후보로 여겨지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지난 26일 유럽 축구계를 뒤흔든 소식이 발표됐다. 지난 2015년부터 약 8년 반 동안 리버풀을 이끌었던 위르겐 클롭 감독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지휘봉을 내려놓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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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은 26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클롭 감독이 지난 25일 팀을 리그컵 결승으로 이끈 뒤 8년 반 동안의 리버풀 생활을 정리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라며 "이번 시즌을 끝으로 지휘봉을 내려놓기로 했다. 코치진도 클롭을 따라 팀을 떠날 예정이다"라고 발표했다.

클롭은 지난 2022년 재계약을 맺은 뒤, 2026년 여름까지 계약 기간이 남아 있는 상태였다. 하지만 계약 만료를 2년이나 앞두고 그는 번아웃을 이유로 사임을 선언했다.

클롭은 구단 인터뷰에서 "많은 사람이 이 이야기를 처음 들으면 충격받을 거라는 걸 이해한다. 하지만 분명히, 적어도 나는 설명할 수 있고 그래야 한다"며 "난 이 구단, 도시, 서포터들의 모든 것을 사랑한다. 팀과 스태프도 사랑하고 모든 걸 사랑한다. 하지만 난 여전히 내가 내려야 하는 결정이라고 확신한다. 그것은 내 에너지가 고갈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떠나는 이유를 밝혔다.

이어 "분명히 지금은 문제가 없다. 하지만 어느 순간엔 이를 발표해야 한다는 것을 이미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다. 지금은 당연히 괜찮다. 난 내가 일을 계속해서 이어갈 수 없다는 걸 안다"며 "우리가 함께하고 모든 것들을 함께 겪어 나간 뒤에, 존중이 생겼고 사랑이 생겼고 여러분들에게 남은 건 신뢰다. 너무나 크다"라고 말했다.

클롭은 리버풀을 이끌면서 팀을 암흑기에서 구해내 유럽 최고의 팀으로 탈바꿈시켰다. 리버풀은 클롭 감독과 함께 염원하던 프리미어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렸고, 챔피언스리그 우승도 달성했다. 리그컵, FA컵도 한 차례씩 우승했고, UEFA 슈퍼컵과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까지 제패하며 세계 최강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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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명장 중 한 명으로 여겨지는 클롭을 떠나보내게 된 리버풀은 새로운 감독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영국 미러에 따르면 현재 리버풀 감독 후보에 오른 인물은 6명으로 구단 레전드 출신 사비 알론소 현 바이엘 레버쿠젠 감독이 포함됐다.

이 밖에도 로베르토 데 제르비 브라이턴 감독, 그레이엄 포터 전 첼시 감독, 한지 플릭 전 독일 대표팀 감독, 조세 무리뉴 전 AS로마 감독이 물망에 올랐다. 지단도 그 중 한 명이었다.

세계적 베팅업체 오즈체커에 따르면 현재 가장 앞서 있는 후보는 알론소로 알려졌지만 지단 역시 가능성 높은 후보로 여겨지고 있다.

미러는 "알제리 축구대표팀이 부르키나파소, 앙골라, 모리타니와의 아프리카축구연맹(CAF) 네이션스컵 조별리그에서 최하위로 탈락한 후 벨마디 감독을 경질하고 지단에게 접촉했다. 하지만 지단은 부모가 태어난 나라인 알제리의 제안을 정중히 거부했다. 그는 조국 프랑스가 아닌 다른 나라의 대표팀을 맡고 싶어하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이어 "알론소가 베팅업체들이 가장 좋아하는 후보로 여겨지고 있으나 지단 같은 다른 옵션도 고려될 수 있다. 지단이 알제리 감독직을 거절함으로써 리버풀로 향할 것이라는 루머가 더욱 증폭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클롭이라는 명장이 떠나고 챔피언스리그 3연패를 달성한 또 다른 명장 지단이 지휘봉을 잡게 될지 리버풀의 향후 행보에 많은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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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리버풀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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