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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POINT] 한국-사우디 몸값 '2800억vs335억' 8배 격차…문제는 '감독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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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선수단 몸값에서 무려 '8배' 격차가 난다.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6강전은 무난하게 이겨야 하는 것이 맞는데,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으로 인해서 불안한 마음이 들 수밖에 없다. 심지어 사우디 지휘봉을 잡고 있는 지도자는 '명장'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피파랭킹 23위)은 오는 31일 오전 1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사우디아라비아(피파랭킹 56위)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을 치른다.

64년 만에 아시안컵 정상을 노리는 한국이나, 시작점인 조별리그가 시원치 않았다. 바레인과의 첫 경기에서 3-1로 승리하며 첫 승을 신고했지만, 그다음 경기였던 요르단과 말레이시아전에서 각각 2-2, 3-3 무승부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어느 하나도 건지지 못했다. 클린시트를 통해 수비 안정화를 구축한 것도 아니었으며, 높은 골 결정력을 토대로 소나기골을 터뜨린 것도 아니었다. 3경기 8득점으로 득점 숫자 자체는 많아 보이나, 55개의 슈팅을 기록했다는 걸 고려하면 저조한 공격력이었다. 전반적인 경기력은 '엉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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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레인, 요르단, 말레이시아까지. 당연히 조 1위를 차지해야 했는데, 1승 2무에 그치면서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그러면서 맞이하게 된 상대는 만치니 감독이 이끄는 사우디였다. 사우디는 F조에서 태국, 오만, 키르기스스탄과 한 조였고, 2승 1무를 거두며 조 1위에 올랐다. 태국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는 로테이션을 가동하는 여유까지 보였다.

과거의 사우디는 '중동 강자'였다. 1984년 대회, 1988년 대회, 1996년 대회에서 우승을, 1992년 대회, 2000년 대회, 2007년 대회에서는 준우승을 기록했다. 아시안컵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됐다. 하지만 2010년대 들어서는 몰락이 이어졌고, 2011년 대회와 2015년 대회에서 조별리그 탈락에 머물렀다. 또, 직전 대회에서는 16강에서 탈락했다. 옛날의 명성은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상태다.

사우디는 2022 카타르 월드컵을 기점으로 변화를 꾀했고, 세계적인 명장인 만치니 감독을 선임하는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알려진 연봉은 무려 한화 430억 원. 전 세계 감독 중에서 가장 많은 급여를 받는 감독이다.

만치니 감독은 과거 라치오, 인터밀란, 맨체스터 시티, 이탈리아 대표팀 등에서 몸담았다. 특히 인터밀란에서 세리에A 3연패를, 맨시티에서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이탈리아 대표팀에서 유로 2020 우승을 거머쥔 바 있다. 트로피 개수만 14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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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관적인 전력에서는 한국이 크게 앞선다. 축구통계매체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한국 대표팀의 전체 몸값은 1억 9,300만 유로(약 2,800억 원)다. TOP3에는 김민재(6,000만 유로‧870억 원), 손흥민(5,000만 유로‧725억 원), 황희찬(2,200만 유로‧320억 원)이 있다. 반면, 사우디 스쿼드 몸값은 2,315만 유로(약 335억 원)에 불과했다. 약 황희찬 1명이었다. TOP3에는 피라스 알-부라이칸(400만 유로‧60억 원), 사우드 압둘하미드(280만 유로‧40억 원), 압둘라흐만 가리브(230만 유로‧35억 원)가 이름을 올렸다.

보통 몸값을 보면 팀 간의 차이를 느낄 수 있는데, 한국과 사우디는 무려 8배였다. 한국이 사우디를 상대로 압도해야 하는 것이 정상이다.

하지만 안심할 수 없고, 걱정이 한가득하다. 한국 대표팀을 맡고 있는 게 클린스만 감독이기 때문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후 '해줘 축구'를 일삼았으며, 무색무취 전술로 특정 컬러를 찾아보기 매우 어려웠다. 아시안컵 본선에서도 마찬가지였으며, 조별리그 내내 최악의 경기력을 선사했다.

벌써 불안하면 안 되는데, 클린스만 감독 때문에 16강 탈락을 우려하고 있는 한국 대표팀의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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