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요르단 난민촌 '희망과 꿈 스포츠 페스티벌' 협력 예정
유엔난민기구-세계태권도연맹 업무협약식 |
(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유엔난민기구(UNHCR) 한국대표부(대표 전혜경)는 29일 서울 중구 콘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세계태권도연맹(WT·총재 조정원)과 난민의 자립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 기관은 대한민국 국기(國技) 스포츠인 태권도를 통해 난민의 심리적·육체적 건강을 증진하고, 긍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사회 통합과 자립을 돕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한국 내 난민 아동을 위한 방과 후 태권도 프로그램 구축, 난민에 대한 균형 잡힌 인식 수립을 위한 공동 캠페인 진행, 포괄적인 모니터링 및 평가 틀을 통한 협력 강화 등에 나서게 된다.
전혜경 대표는 "더불어 살아가기를 강조하는 유엔의 '글로벌 난민 콤팩트' 정신과 일치한다"며 "한국 고유의 스포츠인 태권도가 난민 보호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을 더 널리 알리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조정원 총재는 "태권도는 불굴의 의지와 희망의 상징으로 난민들에게 용기와 힘을 심어줄 수 있는 강력한 수단"이라며 "이번 협약은 난민의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말했다.
UNHCR와 WT는 2016년 글로벌 파트너십을 체결한 이후 태권도를 통한 난민 지원을 위해 협력해왔다. WT는 태권도박애재단을 설립해 난민촌 내에 태권도 아카데미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양 기관은 5월에 요르단 난민촌에서 열리는 '희망과 꿈 스포츠 페스티벌'을 시작으로 다양한 협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WT는 난민 아동에게 다양한 올림픽 스포츠를 즐기고 경험하는 기회를 주기 위해 2021년부터 이 행사를 열고 있다.
rapha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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