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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IN-LIVE] "지성이 형 아직 원망, 후회하기 싫었어"...사우디전 승부차기 나섰던 손흥민의 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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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신동훈 기자(도하)] "박지성 형을 아직 원망한다. 후회하고 싶지 않았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은 2월 2일 오후 6시 30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그레이엄 아놀드 감독이 이끄는 호주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을 치른다.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승부차기 끝 승리해 8강에 올라왔다.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손흥민은 랜덤 도핑 테스트에 걸려 믹스트존 인터뷰에 나오지 못했다. 다음날 오전 10시 50분 도하에 위치한 알 에글라 트레이닝 센터에 나타난 손흥민은 말레이시아전 기자회견 때 말을 반복했다. "하나가 돼서 한 가지 목표로 가는 과정이다. 서포트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런 서포터를 받아야 선수들은 잘할 수 있다. 어제가 좋은 예였다. 힘든 상황에서도 노력을 잘하고 있고 팬들을 웃게 하려고 한다. 좋게 봐주셨으면 한다. 결승을 생각하면 2주도 안 남았는데 한 가지 목표만 보고 달려갈 것이다. 비판은 대회가 끝나고 해주시길 부탁한다. 어려운 순간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던 선수들이 좋은 역할을 해줘서 고맙다"고

승부차기 1번 키커로 나선 심정에 대해 "우스갯소리인데 박지성 형을 원망한다. 2011 아시안컵 이야기다. 지금도 사이가 좋은 박지성 형과 이야기를 나누는데 그런 후회를 하고 싶지 않았다. 승부차기는 첫번쨰와 마지막이 정말 중요하다. 한 자리를 차지하고 싶었고 감독님이 차라고도 했다"고 이야기했다.

승부차기 성공 후 조현우와 이야기를 나눈 것을 묻자 "특별한 건 없고 조현우 형이 힘을 받았으면 했다. 막아야 되는 입장이기에 차는 입장에서 막아줬으면 했다. 조현우 형은 결국 해줬다"고 답했다. 승부차기 포함 페널티킥 3회를 모두 넣었다. 손흥민은 "자신감보다는 연습의 결과다. 다른 것보다 자신의 슈팅에 집중하라고 하고 공과 골대, 맞추는 발만 신경을 쓰라고 했다. 강한 책임감을 가지고 선수들이 잘해서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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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와 아시안컵에서 대결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5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만나 패해 손흥민은 눈물을 흘렸다. "너무나도 어려운 경기가 될 것 같다. 상당히 좋은 분위기이며 축구라는 좋은 스포츠는 이변이 항상 발생한다. 2015년 이야기를 꺼내면 좀 그렇고 마음이 아프다. 번복을 하지 않고 회복해서 좋은 경기하겠다"고 했다.

사우디아라비아전 승리는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손흥민은 "단단하게 뭉치게 됐다. 모두가 느꼈을 것이다. 선수들도, 팬들도, 기자들도 마찬가지일 거라고 본다. 조금 더 가까워지고, 단단해지고, 가족 같이 됐다. 어제 같은 시간은 어떤 것과 바꿀 수 없다. 이제는 다 잊고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 앞으로 해야 할 숙제니까 잘해보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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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경기 후 눈물을 보이는 것에 대해선 "땀이었습니다"고 하며 웃으며 답했고 기자회견을 끝냈다. 손흥민을 포함해 사우디아라비아전 출전을 한 이들은 따로 러닝을 했고 회복 훈련에 임했다. 정상 훈련에 나서는 11명은 어제 경기에 나서지 않은 오현규, 양현준, 이순민, 박진섭, 홍현석, 김진수, 이기제, 김주성, 김지수, 송범근, 김준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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