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16 (일)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카타르 현장] "앞으로 뽑힐 지 몰라"→대표팀 은퇴설 대두...이렇게 손흥민 못 보낸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인터풋볼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인터풋볼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인터풋볼=신동훈 기자(알라이얀)] 이대로 손흥민을 보내고 싶지 않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FIFA 랭킹 23위)은 6일 오후 6시(이하 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에 위치한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 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요르단(FIFA 랭킹 87위)에 0-2로 패했다. 한국은 64년 만의 우승 도전을 4강에서 끝내게 됐다.

손흥민의 분투에도 한국은 64년 만의 우승에 실패했다. 손흥민은 필드골은 없었지만 결정적인 순간마다 골을 터트리면서 팀을 4강까지 이끌었다. 주장으로서 리더십을 발휘해 대체 불가한 면모를 다시 드러내기도 했다. 요르단전에서도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분투를 펼쳤다. 그러나 팀적으로 완전히 무너진 팀을 살리지 못했고 결국 패했다.

경기 종료 후 손흥민은 방송사 인터뷰에서 "뭐라고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다. 너무 죄송하다. 선수들은 그 와중에 최선을 다했다. 저희들의 실수로 경기가 이렇게 마무리돼서 너무나도 죄송하다. 너무 아쉽다"라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후 "죄송하다"를 연이어 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눈물을 참고 인터뷰를 이어가는 게 보였다.

인터풋볼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믹스트존 인터뷰에서도 손흥민은 "많이 속상해서 무슨 말을 할지 모르겠다. 축구라는 스포츠는 이기고 지고를 반복하는 스포츠이지만 부족해서 패배한 건 사실인 것 같다. 오늘같은 경기는 요르단이 정말 많은 준비했고, 좋은 경기를 했다고 칭찬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 입장에서는 팀을 이끄는데 부족함 느끼는 토너먼트였다. 많은 선수들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는데 제가 원하는 성적 가져오지 못해서 선수들에게 미안하고 송구스러운 마음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선수들을 잘했다. 날 질책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가장 화제를 끈 건 다음 멘트였다. 손흥민은 "한국 대표팀이 클린스만 감독과 동행을 해야 하는가?"란 질문에 "그 전에 먼저 제가 먼저 앞으로 대표팀 계속할 수 있을지 생각해봐야 할 거 같다. 감독님이 저를 생각 안하실 수도 있다. 앞으로 미래는 잘 모르기 때문이다"고 답했다. 또 "다음 문제는 소집되면 내 미래는 어찌될지 모르니, 생각해봐야 할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인터풋볼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대표팀 은퇴설이 나온 이유였다. 손흥민은 1992년생으로 30살이 훌쩍 넘었다. 박지성이 대표팀 은퇴한 나이를 지났고 이제 30대 중반으로 향해 가고 있다. 몇몇 나이든 유명 선수들은 대표팀 생활을 일찍이 마무리하고 남은 선수 생활을 클럽에만 집중하는 경우도 있다. 손흥민도 언제든지 대표팀 은퇴를 할 수 있는 나이다. 그러기에 손흥민의 발언은 5천만 대한민국 국민들 심장을 철렁이게 했다. 카타르 현지에서도 "손흥민이 대표팀에 은퇴를 할 것 같다고 이야기를 했다"라는 소식에 들썩였다.

은퇴 가능성은 있긴 하나 저 발언이 당장 은퇴를 고려하고 있다고 해석하기는 무리가 있다. "내가 소집이 될지 모르겠지만…"이란 말은 어느 대표팀 선수나 늘 하는 말이다. 의례적인 발언인데 현재 클린스만호 상황과 손흥민의 나이 등 여러 부분이 고려되어 은퇴설까지 이어진 듯 보인다.

만약 사실이라고 해도 처참한 모습의 아시안컵을 끝으로 국민 영웅 손흥민을 보내는 건 너무나도 아쉬운 일이다. 모든 국민은 욕심일 수 있지만 손흥민이 뛸 수 있는 한 태극마크를 달고 그라운드를 누비길 원한다. 적어도 성공적인 마무리 속 박수를 받고 떠나길 바란다. 이대로 대표팀 생활을 마무리하는 건 누구도 원하지 않을 것이다.

인터풋볼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