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LG에 90-69 대승…존슨, LG 골밑과 '속도 싸움'서 완승
현대모비스도 91-79로 한국가스공사 제압…맞대결 11연승
알리제 드숀 존슨과 허웅 |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간판 포워드 최준용이 다쳐서 빠진 프로농구 부산 KCC에서 알리제 드숀 존슨이 특유의 기동력을 자랑하며 창원 LG전 대승의 선봉에 섰다.
KCC는 8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LG를 90-69로 대파했다.
최하위 서울 삼성과 직전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88-97로 충격패를 당한 KCC는 올 시즌 최소 실점을 자랑하는 상위권 팀 LG를 잡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주인공은 지난 삼성전 도중 '태업 논란'을 불러일으킨 외국인 선수 존슨이었다.
당시 벤치에서 전창진 감독의 교체 투입 지시를 거부하는 장면이 포착된 존슨은 이날 경기에서는 코트에서 기량을 제대로 뽐냈다.
특히 지난 2일 안양 정관장전에서 허벅지 내전근을 다쳐 이탈한 최준용 대신 KCC의 공격 속도를 끌어올리는 돌격대장 역할을 해냈다.
2쿼터 시작과 함께 처음 코트를 밟은 존슨은 특유의 기동력으로 LG의 골밑을 괴롭혔다.
리바운드를 따내고 직접 공을 몰고 상대 코트로 넘어가 LG 수비진이 정비되지 못한 틈을 연속으로 공략했다.
LG의 외국 선수들은 존슨의 '빠른 공격'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
조쉬 이바라는 존슨보다 체격이 큰 대신 발이 느리다. 1985년생 후안 텔로 역시 존슨이 쉬지 않고 림을 향해 돌진하자 이를 따라잡는 데 애를 먹었다.
허웅 |
존슨이 2, 3쿼터에만 12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전방위적으로 활약하는 동안 KCC는 점수 차를 20점까지 벌렸다.
3쿼터까지 속공 득점에서 4 대 15로 뒤진 LG는 부상을 털고 돌아온 이호현에게 4쿼터 초반 7점을 연속으로 내주며 추격 동력을 잃었다.
존슨이 14점 13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올리는 동안 허웅도 3점 4방을 포함해 23점을 기록하며 외곽에서 화력을 지원했다.
송교창(14점), 이호현(13점), 정창영(10점) 등도 제 몫을 했다.
LG에서는 이관희가 25점을 올리며 고군분투했다.
21승 16패가 된 5위 KCC는 4위로 떨어진 LG(24승 16패)와 격차를 1경기 반으로 줄였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원정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91-79로 격파하며 '천적'임을 다시 입증했다.
이날 승리로 현대모비스의 한국가스공사전 연승은 11경기로 늘었다.
한국가스공사는 2022년 10월 28일부터 홈 경기(71-81패)부터 현대모비스에 내리 졌다.
21승 18패가 된 6위 현대모비스는 7위 한국가스공사(16승 24패)와 격차를 5경기 반으로 벌렸다.
반면 한국가스공사는 6위 팀과 맞대결에서 패하며 6강 플레이오프(PO) 진출 가능성이 더욱 떨어졌다.
울산 현대모비스의 게이지 프림 |
현대모비스는에서는 게이지 프림(19점), 케베 알루마(18점), 이우석(16점), 최진수(14점) 등 주축들이 고르게 활약했다.
한국가스공사는 4라운드 최우수선수로 뽑혔던 앤드류 니콜슨이 15점에 그친 게 뼈아팠다.
니콜슨과 함께 한국가스공사의 상승세를 이끈 필리핀 가드 샘조세프 벨란겔도 이날은 최진수 등의 수비에 막혀 7점에 그쳤다.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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