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를 이끄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손흥민을 비롯해 대륙별 컵대회에 참가했던 선수들의 출격을 예고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지난 9일(한국시간) "포스테코글루는 손흥민과 이브 비수마가 A매치에서 돌아와 뛸 준비가 됐음을 확인해 당분간 '건강한 토트넘 선수단'을 즐길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오는 11일 오전 0시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의 2023-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 홈경기를 앞두고 있다.
지난 23경기에서 승점 44(13승5무5패)를 거둔 토트넘은 리그 5위에 위치했다. 만약 리그 8위 브라이턴(승점 35) 상대로 승점 3점을 가져올 수 있다면 애스턴 빌라(승점 46)를 제치고 4위로 도약할 수 있다.
순위 도약이 걸린 경기를 앞두고 토트넘은 핵심 선수인 손흥민과 비수마가 클럽으로 돌아왔다. 두 선수 모두 각각 대한민국과 말리 축구대표팀 멤버로 발탁돼 대륙별 컵대회를 치르고 복귀했다.
손흥민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준결승까지 올라갔으나 지난 7일 4강전에서 요르단한테 0-2로 패해 원했던 것보다 일찍 클럽으로 복귀하게 됐다. 비수마의 조국 말리도 지난 3일 2023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8강전에서 개최국 코트디부아르와 연장 120분 혈투를 치른 끝에 1-2 역전패를 당하면서 대회를 마무리했다.
세네갈 축구대표팀 멤버로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참가한 파페 사르는 지난달 29일 16강에서 떨어져 이들보다 일찍 토트넘으로 돌아왔다.
대륙별 컵대회에 차출된 3명 중 손흥민은 가장 늦게 클럽으로 돌아왔다. 요르단전이 끝나자마자 영국행 비행기를 탑승한 손흥민은 휴식을 취한 후 곧바로 팀 훈련에 합류하면서 브라이턴전 대비 최종 훈련을 함께했다.
브라이턴과의 홈경기를 앞두고 9일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3명 모두 돌아와 기분이 좋다. 불행히도 사르의 토너먼트는 일찍 끝났지만 그로 인해 우리는 수혜자가 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손흥민은 목요일(8일)에 회복을 했고, 금요일(9일)에 훈련을 받았다"라며 "손흥민과 비수마 모두 훈련을 잘 받았다"라며 두 선수가 브라이턴에 나설 수 있음을 암시했다.
비수마가 네이션스컵 기간 동안 말라리아에 걸렸다는 소식에 대해선 "비수마는 토너먼트 전에 말라리아를 앓았지만, 토너먼트가 시작되면서 다 나았다. 그는 이제 100%"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오바니 로셀소는 일주일 내내 훈련을 받았지만 경기를 많이 놓쳤기에 일주일이 더 필요한지 여부를 알아볼 것"이라며 "아직 훈련에 돌아오지 못한 선수는 마노르 솔로몬과 라이언 세세뇽뿐이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으로서 아시안컵에 참가했다. 1960 아시안컵 이후 64년 동안 우승이 없던 한국을 위해 손흥민은 경기장 안팎에서 최선을 다했지만 아쉽게 결승전 진출에 실패했다.
대회 기간 동안 손흥민은 6경기 연속 선발 풀타임을 소화하며 총 3골을 터트렸다. 특히 16강과 8강전 모두 120분 풀타임을 소화한 손흥민은 호주와의 8강전 때 페널티킥을 유도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으며, 연장 전반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역전골을 터트리며 팀을 준결승으로 이끌었다.
지난 2015 호주 아시안컵 때 준우승한 이후 9년 만에 다시 대회 준결승전에 올라간 손흥민은 팀의 결승 진출을 위해 분투했으나 요르단한테 0-2로 완패하면서 카타르를 일찍 떠나야 했다.
강행군을 보냈지만 아쉬운 결과로 대회를 마무리한 손흥민이 곧바로 브라이턴전에 모습을 드러내 약 한 달 만에 토트넘 홈팬들 앞에서 복귀전을 가질지 주목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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