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니도 3점 5방' SK, 삼성전 10연승…삼성 코번 28점 분전
배스 41점 16리바운드 맹폭…kt, 정관장 잡고 5연승
로슨·강상재 펄펄 난 DB도 15점 차 쾌승…소노 6연패
자밀 워니와 코피 코번 |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서울 SK가 서울 삼성을 제압하고 설 명절 연휴에 펼쳐진 프로농구 'S-더비'에서도 웃었다.
SK는 11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삼성을 80-70으로 꺾었다.
이로써 SK는 서울 연고 팀 간 S-더비에서 10연승을 달성했다.
SK는 2022년 12월 6일 홈 경기(83-76)부터 삼성에 한 번도 진 적이 없다. 올 시즌도 5전 전승이다.
25승 15패를 거둔 SK는 4위 창원 LG(25승 16패)를 반 경기 차로 따돌리고 일단 3위로 올라서며 시즌 막판 치열한 상위권 경쟁을 이어갔다.
33패째를 당한 삼성(8승)은 최하위 탈출 가능성이 더욱 줄어들었다. 이번 시즌도 꼴찌로 마친다면 3시즌 연속 최하위라는 불명예를 안는다.
이 경기 전까지 부산 KCC, LG 등 강호들과 4경기에서 3승 1패를 기록, 상승세를 탄 삼성은 전반을 35-35로 마치며 SK를 상대로 밀리지 않는 경기력을 보였다.
삼성의 기세를 꺾은 건 SK의 주포 자밀 워니였다.
전반에만 19점을 퍼부은 워니는 신장 210㎝의 대형 센터 코피 코번을 앞세운 삼성이 3쿼터 초반 5점 차로 달아나자 1분도 안 돼 3점 2방을 적중했다.
코피 코번과 자밀 워니 |
이날 워니가 외곽에서 폭발하자 김효범 삼성 감독대행은 외곽 수비가 약점인 코번 대신 이스마엘 레인을 투입했다.
그러나 허일영까지 3쿼터 3점 2개에 적중하며 SK가 3쿼터 막판 처음으로 두 자릿수 점수 차로 달아났다.
삼성은 4쿼터에만 16점을 맹폭한 코번을 앞세워 막판까지 추격에 나섰으나 승부를 뒤집기에는 점수 차가 컸다.
SK에서는 3점 5방을 터뜨린 워니가 30점을 올리며 최다 득점자로 기록됐다. 베테랑 슈터 허일영도 3점 5방 포함, 내외곽에서 고루 득점하며 28점을 보탰다.
삼성에서는 코번이 28점 10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외곽 부진이 아쉬웠다. 삼성은 이날 23개 3점을 던졌으나 림을 가른 건 5개뿐이었다.
수원 kt는 안양 정관장을 홈에서 90-77로 꺾고 5연승을 달렸다.
27승 13패의 kt는 정규리그 2위 가능성을 더 높였다.
프로농구에서는 1, 2위 팀이 6강 플레이오프(PO)를 거치지 않고 4강 PO로 직행한다. 3위 SK와 격차는 2경기다.
반면 8위 정관장(13승 27패)은 6연패를 당했다.
정관장은 3쿼터 초반 21점까지 벌어진 점수 차를 4쿼터 중반 5점까지 줄이는 데 성공했다.
수원 kt의 패리스 배스 |
그러나 경기 종료 6분여 전 정효근이 쉬운 골밑슛을 놓친 데다 재차 던진 3점이 림을 스치지도 않고 떨어진 게 kt의 속공으로 이어지며 추격 동력을 잃었다.
다음 공격에서 패리스 배스가 시원한 덩크 슛까지 작렬한 kt는 이후 다시 두 자릿수 점수 차로 달아나며 경기를 매조졌다.
kt에서는 배스가 41점 16리바운드를 맹폭하며 승리의 선봉에 섰다. 하윤기(13점), 정성우(11점), 한희원(10점) 등 국내 선수들도 제 몫을 했다.
원주 DB도 홈에서 89-74 쾌승을 따내며 9위 고양 소노(13승 28패)를 6연패의 수렁에 빠뜨렸다.
32승 10패를 올린 DB는 2위 kt와 격차를 4경기로 유지하며 선두를 질주했다.
'쌍포' 디드릭 로슨과 강상재가 각각 21점 7리바운드, 20점 11리바운드를 올리며 소노의 골 밑을 공략했다.
센터 제프 위디도 15점 14리바운드 2블록슛을 기록하며 DB의 골 밑을 지켰다.
소노에서는 이정현이 20점 6어시스트를 기록하고 한호빈과 김지후가 12점, 10점을 보태는 등 가드진이 분전했으나 빅맨 싸움에서 DB에 크게 밀렸다.
강상재 |
포워드, 센터를 합쳐 치나누 오누아쿠만 15점 9리바운드로 제 몫을 했을 뿐 이외에는 한 명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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