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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이슈 배구 황제 김연경

너무 늦어 무리수 같았던 외인 교체 신의 한수 되나…윌로우 영입 후 ‘승승장구’ 흥국생명, 김연경의 든든한 파트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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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흥국생명 김연경(왼쪽)과 윌로우가 12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으로 승리한 뒤 함께 포옹하며 기뻐하고 있다. 2024. 2. 12. 수원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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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김연경(오른쪽)이 12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 경기에서 윌로우의 득점에 함께 기뻐하고 있다. 2024. 2. 12. 수원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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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김연경(오른쪽)과 윌로우가12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 경기에서 이주아의 블로킹 득점에 크게 기뻐하고 있다. 2024. 2. 12. 수원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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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무리수 같았던 흥국생명의 선택이 ‘신의 한 수’로 작용하는 분위기다.

흥국생명은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5라운드에서 4전 전승을 거두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12일에는 현대건설과의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0 완승했다.

4연승을 거두는 동안 승점 12를 싹쓸이한 흥국생명은 62점으로 선두 현대건설(65점)을 3점 차로 추격하고 있다. 4라운드 종료 후 두 팀의 승점 차는 8점이었는데 5라운드에만 무려 5점이 줄어들었다. 두 팀 모두 8경기가 남았고, 맞대결도 기다리는 만큼 이제 선두 싸움은 안갯속으로 진입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흥국생명의 5라운드 남은 상대는 IBK기업은행과 페퍼저축은행이다. 나란히 하위권에 있는 팀들이라 라운드 전승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흥국생명 상승세의 요인 중 하나는 새로운 외국인 선수 윌로우의 무난한 적응이다. 윌로우는 시즌 도중, 그것도 후반기에 급하게 합류했지만 무리 없이 팀에 녹아들고 있다. 5라운드 4경기에서 공격성공률 45.95%로 총 67득점을 기록했다. 경기당 평균 16.75득점으로 대단히 많지는 않지만 기본은 하는 모습이다.

흥국생명 외국인 선수는 상대적으로 부담이 크지 않다. 외국인 선수와 다름없는, 혹은 그 이상의 기량을 갖춘 아웃사이드 히터 김연경이 있기 때문이다. 김연경은 593득점으로 여자부 득점 6위에 올라 있다. 국내 선수 중에서는 단연 1위다. 성공률도 45%로 높은 편이다.

기복이 있긴 하지만 아시아 쿼터 선수 레이나도 제 몫을 한다. 사이드 공격수로 출전할 때 웬만하면 두 자릿수 득점은 기록한다. 기복이 있긴 해도 김연경과 함께 아웃사이드 히터 한 자리를 안정적으로 수행하는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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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윌로우(왼쪽)이 12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 경기에서 스파이크 공격을 하고 있다. 2024. 2. 12. 수원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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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선수들이 12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으로 승리한 뒤 함께 기뻐하고 있다. 2024. 2. 12. 수원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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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김연경(위)과 윌로우가 12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으로 승리한 뒤 아본단자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기뻐하고 있다. 2024. 2. 12. 수원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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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사이드 히터들의 공격력이 우수한 만큼 아포짓 스파이커가 대단히 많은 공격점유율을 책임지지 않아도 된다. 윌로우는 4경기에서 평균 28.33%의 공격점유율을 기록했다. 다른 팀 외국인 선수와 비교하면 크게 떨어지는 수치다. 반대로 말하면 외국인 선수가 이 정도만 해도 흥국생명 공격은 충분히 위협적일 수 있다는 뜻이다.

여기에 윌로우는 매 경기 서브 득점을 기록할 만큼 날카로운 서브를 장착하고 있다. 최근 두 경기에서는 범실도 경기당 4회씩만 기록했다.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다.

팀 분위기 자체가 달라진 게 크다. 팀을 떠난 옐레나의 경우 경기 상황에 따라 감정 기복이 컸고,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과도 크고 작은 갈등을 겪었다. 팀 공기를 어색하게 만드는 면이 있었는데, 윌로우는 밝은 성격으로 투지 넘치는 플레이까지 구사해 흥국생명의 새로운 활력소로 자리 잡고 있다.

사실 다소 늦은 흥국생명의 외국인 선수 교체 타이밍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컸다. 윌로우는 V리그 경험자도 아니고, 이미 두 차례의 트라이 아웃에서 탈락한 선수라 팀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걱정을 깨고, 윌로우는 흥국생명의 공격수 한 자리를 잘 채우고 있다.

조금 더 지켜봐야 알겠지만 현재 분위기라면 김연경의 든든한 파트너가 된 윌로우를 영입한 흥국생명과 아본단자 감독의 결정이 적중하는 것으로 보인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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