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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 (목)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이강인과 불화+클린스만은 방관’ 손흥민 대표팀 은퇴발언, 이제야 이해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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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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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서정환 기자] 왜 손흥민(32, 토트넘)이 대표팀 은퇴를 암시하는 발언을 했을까. 이제 이해가 된다.

영국매체 ‘더선’은 14일 "한국이 요르단과 4강전을 앞둔 전날 이강인 등 젊은 선수 일부가 식사를 빠르게 마무리하고 탁구를 즐기기 위해 자리를 뜨려고 했다. 손흥민이 젊은 선수들에게 불만을 표시했다. 선수들이 이에 반발하면서 베테랑 선수들과 다툼이 생겼다. 이 과정에서 손흥민이 손가락을 다쳤다”고 보도했다.

손흥민과 이강인의 불화를 사실로 밝혀졌다. 대한축구협회가 사실임을 인정했다. 이강인은 SNS를 통해 사과했다. 그는 “이강인은 “아시안컵 4강전을 앞두고 손흥민 형과 언쟁을 벌였다는 기사가 보도되었습니다. 축구팬들에게 큰 실망을 끼쳐드렸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라며 잘못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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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장은 매우 크다. 누구보다 손흥민을 잘 따를 것이라고 생각했던 이강인이 팀내 규율을 어겼다. 상대편과 싸워도 모자랄 판에 대표팀 내부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출신 월드클래스이자 토트넘 주장 손흥민조차 대표팀을 완벽하게 장악하지 못했다.

4강전 패배 후 손흥민이 했던 발언도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당시 손흥민은 “앞으로 대표팀을 계속 할 수 있을지 생각을 해야 할 것 같다. 감독님께서 더 이상 나를 원하지 않을 수 있다”며 대표팀 은퇴를 고민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손흥민이 4강 탈락의 충격 때문에 그런 말을 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클린스만 감독은 “손흥민은 3월 월드컵 예선에서도 계속 주장을 맡을 것”이라며 은퇴설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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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과 사건을 고려하면 이제야 이해가 간다. ‘탁구 사건’ 당시 식당에 있는 클린스만 감독은 모든 것을 직접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과 이강인이 화해를 하면서 사건이 일단락된 듯 보였다.

대표팀내 기강이 무너졌다고 판단한 베테랑 선수들이 4강전 이강인의 제외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를 무시하고 4강전 이강인을 선발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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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알라이얀(카타르), 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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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 손흥민 입장에서 클린스만 감독이 자신을 원치 않는다고 여길 수 있다. 주장의 권위가 무너진 상황에서 감독마저 자신을 지지해주지 않으니 더 이상 대표팀을 이끌어갈 수 없다고 판단했을 지도 모른다. 손흥민이 그런 상황에 처했다면 대표팀 은퇴까지 고려하는 것도 충분히 납득할 수 있다.

어떤 팀이든 내부에서 불화와 불만은 있을 수 있다. 이럴 때 선수들을 다스리고 원팀으로 만드는 것도 감독의 중요한 역할이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이마저 방관한 것이다. 클린스만이 선수단 통솔의 모든 책임을 손흥민에게 떠넘긴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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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은 귀국 후 하루 만에 미국 자택으로 다시 출국하며 아시안컵 4강 탈락에 대한 책임은 전혀 지지 않고 있다. 내분설이 사실로 확인되면서 선수단의 분위기는 초토화 상태다. 핵심 중의 핵심 손흥민과 이강인이 충돌했으니 도저히 간과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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