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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가장 힘들었던 한 주”… 손가락 만지던 손흥민, ‘코리안 더비’서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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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서 가장 힘든 한 주를 보냈다.”

대표팀 후배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의 충돌 논란으로 인해 큰 마음 고생을 했던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황희찬(울버햄프턴)과 ‘코리안 더비’서 침묵했다.

세계일보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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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1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프턴과의 홈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이 경기는 한국이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요르단에 0-2로 참패한 뒤 성사된 손흥민과 황희찬의 첫 맞대결이었다. 지난 16일 위르겐 클린스만 국가대표팀 감독이 경질된 후 두 선수가 그라운드에서 처음으로 만나 팬들의 관심이 쏠렸다.

특히 손흥민은 요르단전 전날 이강인과 물리적 충돌을 빚었고, 대표팀 내부적으로 팀워크가 산산조각이 났다는 사실이 알려져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주목받았다. 손흥민은 이 경기를 앞두고 전날 토트넘 구단 채널인 ‘스퍼스플레이’ 인터뷰에서 “인생에서 가장 힘들다고 할 수 있는 한 주였으나 팬들이 나를 다시 행복하게, 힘이 나게 해줬다”고 심정을 밝히기도 했다.

마음고생이 심했던 탓일까. 손흥민은 이날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특히 슈팅을 한 차례도 작성하지 못할 만큼 부진했다. 몸놀림도 무거웠다. ‘탁구 게이트’ 당시 이강인과 충돌 과정에서 손가락을 다친 손흥민은 이날도 오른 검지·중지에 테이핑을 한 채 그라운드에 나섰다. 패배로 경기가 끝난 뒤 손가락을 만지며 불편한 기색을 보이기도 했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6.04의 평점을 부여했다. 선발로 뛴 토트넘 11명 가운데 가장 낮은 점수다. 풋볼런던 역시 손흥민에게 팀에서 가장 낮은 5점을 줬다.

손흥민뿐 아니라 황희찬 역시 이날 함께 침묵했다. 마테우스 쿠냐의 햄스트링 부상 탓에 울버햄프턴의 최전방을 맡은 황희찬은 후반 43분 교체될 때까지 88분을 뛰었으나 공격포인트를 쌓지 못했다. 황희찬은 전반 한 차례 결정적인 기회 속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 위로 치솟으며 빗나갔다.

장한서 기자 jh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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