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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헤아의 대반전…팩스 고장으로 못 갔던 '그 팀', UCL 입성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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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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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지난여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떠난 골키퍼 다비드 데헤아가 레알 마드리드에 입성할 수도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영국 매체 '더 선'은 18일(한국시간) "데헤아는 자신의 커리어를 스페인에서 지속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그는 현재 스페인 1부리그 라리가에서 뛸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데헤아는 라리가 강팀 중 하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M)의 유스 선수로 커리어의 첫 발을 내딛었다. 그는 이후 팀의 1군 무대에 데뷔하는 데 성공했으며 2년간 ATM서 좋은 모습을 보이다 맨유가 팀의 전설적인 수문장 에드윈 판데르사르의 대체자로 데헤아를 낙점해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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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데헤아는 맨유 역사상 최고의 골키퍼 중 하나로 군림했다. 명장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팀을 떠난 이후 천천히 몰락하던 맨유를 끝까지 수호하며 12년간 주전 문지기로 활약했다.

특히 2018년에는 국제축구연맹(FIFA)와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가 공동으로 시상하는 권위있는 상이자 한해 최고의 활약을 보인 11명의 선수를 뽑는 '월드베스트 XI'에도 이름을 올렸다. 그해 데헤아는 맨유서 단 하나의 트로피도 들어올리지 못한 점을 생각하면 실력 하나만으로 인정받은 셈이었다.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골키퍼에게 시상하는 골든글러브도 두차례 수상했다. 특히나 맨유에서의 마지막을 보냈던 시즌인 2022-2023시즌에도 수상하는 데에 성공하며 나이가 들어도 여전한 그의 기량을 입증하기도 했다. 맨유 말년까지 총 545경기에 출전하며 역대 맨유 골키퍼중 출전 횟수 1위를 기록하고 있고 전체 포지션으로 넓혀봐도 그보다 많이 뛴 선수는 단 여섯명 뿐이다.

그러나 에릭 턴하흐 감독이 2022-2023시즌 부임한 후 데헤아는 자신의 입지를 잃게 됐다. 발밑이 좋지 못해 패스 연결이 유기적이지 않다는 단점이 맨유에서의 커리어를 발목잡은 것이었다.

턴하흐는 골키퍼의 적극적인 빌드업을 강조하기 때문에 발밑이 좋은 다른 선수를 찾으러 나섰고 이는 데헤아가 맨유서 재계약 제의를 받지 못하고 팀에서 떠나는 초라한 결말을 초래했다. 턴하흐는 그의 자리에 인테르의 수문장이자 과거 아약스서 사제의 연을 맺은 안드레 오나나를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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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헤아는 그 이후 여러 프리미어리그 구단과 사우디아라비아서 제안을 받았다. 다만 알려진 바에 의하면 그는 여전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서 활약하는 꿈을 꾸고 있다. 따라서 사우디아라비아의 제안에 퇴짜를 놓고 끊임없이 개인 훈련을 진행하는 등 커리어를 잇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결국 자신의 고향인 마드리드로 눈을 돌린 듯 하다. '더 선'은 "데헤아의 측근은 그가 라리가에서 다시 뛰길 원한다"고 전했으며 "이는 ATM이나 팀의 라이벌 레알과 동행하는 결말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데헤아는 현재 자유계약(FA) 신분이기 때문에 이적시장 기한과 상관없이 자유롭게 어느 구단과도 협상이 가능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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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선'은 "레알로 이적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이라며 "현재 주전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가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상태고 임대생 케파 아리사발라가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 못하다. 데헤아는 드디어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레알의 홈구장)에서 데뷔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고 분석했다.

한편 데헤아는 지난 2015년에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그러나 맨유가 필요한 서류를 제때 준비하지 못했고 팩스기도 고장나 이적 마감 기한이 지나버려 레알로 가는 데에 실패한, 웃지못할 사고를 겪었다.

사진=연합뉴스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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