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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손흥민·매디슨 뛰고도 패배...토트넘이 진 이유는 예상치 못한 공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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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패배한 이유로 데스티니 우도기와 페드로 포로의 공백이 꼽혔다. 예상치 못했던 두 선수의 이탈은 토트넘에 크게 느껴졌고, 결국 패배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토트넘은 1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울버햄프턴과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25라운드에서 1-2로 패배했다.

경기를 주도한 쪽은 토트넘이었지만, 경기 내내 높은 에너지 레벨을 유지하기는 힘든 일이었다. 토트넘 선수들의 체력과 집중력이 떨어지자 울버햄프턴에 좋은 기회가 생겼고, 울버햄프턴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토트넘은 전반전 막바지 주앙 고메스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채로 하프타임을 맞이했다.

다행히 이른 시간 동점을 맞췄다. 후반 1분 데얀 쿨루세브스키가 개인 능력으로 동점골을 터트렸다. 그러나 경기 시간이 흐르면서 토트넘 선수들은 점점 지치기 시작했고, 이를 노린 울버햄프턴이 역습 한 방으로 토트넘에 치명타를 입혔다. 전반전에 토트넘 골망을 흔든 고메스가 다시 한번 득점포를 가동했다. 토트넘은 남은 시간 동안 울버햄프턴의 수비를 뚫어내지 못했고, 결국 경기는 토트넘의 1-2 패배로 끝났다.

이날 패배로 토트넘은 이번 시즌 울버햄프턴에 더블을 당했다. 더블은 단일 시즌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하거나 패배할 경우 지칭하는 단어인데, 토트넘은 앞서 지난해 11월 열린 울버햄프턴 원정에서 패배한 바 있다. 토트넘이 울버햄프턴에 더블을 허용한 건 1953-54시즌과 2009-10시즌이 유이했으나 이번 시즌에 구단 역사상 세 번째 더블을 기록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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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한 언론인은 토트넘이 울버햄프턴에 패배한 이유로 우도기와 포로의 부재를 꼽았다. 영국 '더 선'의 톰 바클레이는 경기가 끝난 뒤 자신의 SNS를 통해 "토트넘은 오늘 포로와 우도기를 그리워할 것이다. 포로는 토트넘에서 가장 창의적인 선수이고, 우도기는 특별한 플레이를 하는 선수다"라며 두 선수의 공백이 컸다고 짚었다.

이어 "제임스 매디슨도 부상에서 돌아온 뒤 자신의 최고의 경기력을 되찾기 위해 노력 중이다. 애스턴 빌라가 같은 날 경기에서 승리해 토트넘에는 더 좋지 않은 날이었다. 페드루 네투는 훌륭했다"라고 덧붙였다.

두 선수의 결장은 예고된 일이었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사전 기자회견에서 "우도기는 지난 주에 약간의 충격을 입어 울버햄프턴전에 출전하지 못한다. 너무 심각한 건 아니다. 포로는 훈련 중 염좌 부상을 당했다. 아마도 그는 몇 주 동안 출전하지 못할 것이다"라며 우도기와 포로의 결장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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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두 선수 대신 벤 데이비스와 에메르송 로얄을 선발 카드로 꺼냈다. 두 선수는 전반적으로 무난한 활약을 펼쳤으나, 공격 상황에서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빌드업 시 포로가 할 수 있는 창의적인 플레이나 우도기의 측면 연계 플레이를 에메르송과 데이비스에게 기대하기 힘들었다.

결국 토트넘은 공격진이 완벽하게 돌아온 상황에서도 울버햄프턴을 상대로 승리하지 못했다. 매디슨이 부상을 털어내고 선발 복귀했고,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을 마치고 돌아온 손흥민이 선발 출전했으나 이날 토트넘의 공격에는 날카로움이 부족했다.

매디슨의 부진도 패배의 다른 이유로 꼽힌다. 영국 '디 애슬레틱'은 울버햄프턴전에서 매디슨이 침묵하자 토트넘 공격진도 덩달아 부진했다며 매디슨이 부상에서 돌아온 이후 경기력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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