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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이슈 AFC 챔피언스 리그

'정태욱 동점골' 전북, '박찬용 선제골' 포항에 1-1 무승부... 1,2차전 합계 3-1로 ACL 8강 진출 [오!쎈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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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포항, 이인환 기자] 전북 현대가 지옥의 스틸 야드 수중전서 고전했으나 끝내 살아남으면서 8강행을 확정했다.

전북 현대는 20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2023-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 2차전 포항 스틸러스 원정 경기서 1-1로 무승부를 기록하명서 1,2차전 합계에서 3-1로 앞서면서 8강행을 확정했다. 앞선 1차전에서는 전북이 에르난데스, 안현범의 연속골에 힘입어서 2-0 완승을 거뒀다.

이번 ACL은 추춘제를 도입하면서 원정 다득점도 폐지했다. 홈 앤드 어웨이로 치러지는 토너먼트에서 원정 다득점을 따지지 않는다. 전북은 지옥의 스틸야드 수중전에서 고전했으나 집중력있게 버티면서 1,2차전 합계에서 버티면서 ACL 8강행으로 더 높은 무대를 바라보게 됐다.

포항은 김기동 감독이 떠나고 박태하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포항은 겨울 이적 시장서 많은 선수들이 이탈했으나 전북 상대로도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다크 호스로 모습을 예고했다. 오베르단-정재희-백성동이 부상으로 빠졌으나 매서운 모습으로 경기를 주도했으나 결정력 부재로 인해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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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라인업이 공개됐다. 홈팀 포항은 3-4-3으로 나섰다. 허용준-이호재-조르지가 스리톱, 중원은 완데르손-김준호-한찬희-어정원이 나섰다. 스리백은 박찬용-아스포르-이동희-어정원가 구축했다. 선발 골키퍼는 황인재.

리드를 잡고 있는 전북은 4-3-3을 택했다. 한교원-티아고-이영재-맹성웅-이수빈-김태환-김진수-안현범-홍정호-박진섭이 나선다. 선발 골키퍼는 김정훈.

전북이 경기 시작 이후 잠시 적극적으로 공세를 이어갔다. 최전방의 티아고가 매서운 움직임을 보이면서 계속 공을 잡고 플레이를 이어갔다. 하지만 날씨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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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어치던 것은 전북이었으나 포항이 오히려 선제골을 가져왔다. 전반 11분 박찬용이 상대를 바로 앞에 과감하게 때린 중거리 슈팅이 그대로 굴문을 가르면서 선제골로 이어졌다. 김정훈을 포함한 전북 수비수들이 제대로 반응하지 못할 정도로 깔끔하게 골문을 갈랐다.

이 골 이후 포항에게 분위기가 완전히 넘어왔다. 전반 13분 완델손이 왼쪽 측면을 완전히 헤집은 이후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다. 노마크 상황이었으나 포항 격수들도 잡지 못하면서 연결되지 않았다. 포항은 전반 16분 롱패스 한방으로 허용준이 기회를 노렸으나 경합에 밀려 슈팅까지 연결하지 못했다.

전북도 전반 17분 한교원이 박스 안에서 터닝 슈팅을 시도했으나 포항의 육탄 수비에 무산됐다. 양 팀 모두 치고 박으면서 공격을 노렸으나 빗줄기가 내리는 그라운드 사정에서 쉽게 공격을 이어가지 못했다.

포항과 전북 모두 골을 위해 달렸다. 전북은 전반 22분 이영재가 역습을 저지하는 과정서 옐로를 받았다. 골이 필요한 포항흔 전반 26분 아스프로의 헤더와 전반 29분 이호재의 중거리 슈팅이 모두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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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 전반 30분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김태환이 올린 크로스를 티아고가 헤더로 연결하면서 골문을 노렸으나 살짝 벗어났다. 이 장면 이후 티아고가 쓰러져서 잠시 그라운드 밖에서 치료를 받는다고 경기가 중단됐다.

포항도 질세가전반 32분 조르지가 돌파 이후 과감한 슈팅을 날린 것이 김정훈의 품을 향했다.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이어졌다. 전북과 포항 모두 세밀한 빌드업보다는 롱볼이나 중거리로 크게 한 방을 노리는 분위기였다.

전반은 추가골은 나오지 않으면서 포항이 1-0으로 리드를 잡은 채 마무리됐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양 팀은 교체를 택하면서 분위기에 변화를 줬다. 포항은 한찬희 대신 김동진, 전북은 이영재 대신 문선민을 투입하면서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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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전도 빗줄기가 멈추지 않아 계속 수중전으로 진행됐다. 포항은 후반 11분 이호재가 위협적인 헤더를 날려 전북 팬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전북도 후반 15분 문선민이 과감한 오버헤드킥을 시도했다. 날카로웠으나 황인재가 짐승 같은 반사 신경으로 반응해서 막아냈다.

포항은 후반 17분 김준호가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때리면서 점점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전북이 먼저 교체 카드를 택했다. 후반 23분 이수빈 대신 정태욱, 한교원 대신 이동준을 투입하면서 분위기를 가져오기 위해서 힘썼다. 포항도 후반 27분 허용준 대신 홍윤상을 투입하면서 추가골을 위해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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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이 마침내 높이를 살렸다. 후반 30분 전북이 코너킥 이후 혼전 상황을 이어갔다. 문선민의 크로스 이후 이어지던 혼전 상황에서 전북이 집중력에서 앞섰다. 포항의 박찬용이 흘린 공을 정태욱이 머리로 밀어 넣으면서 1-1로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1,2차전 합계에서는 두 골 차로 벌어진 상황.

후반 39분 전북과 포항 선수들이 충돌해서 잠시 경기가 중단됐다. 위기의 순간 포항이 모둔 교체 카드를 던졌다. 이호재 대신 김인성, 어정원 대신 신광훈, 김준호 대신 윤석주를 투입하면서 총공세에 나섰다. 그러나 전북은 집중력있게 포항의 공세를 막아내면서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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