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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이런 주장 또 있을까…김민재 이어 이강인까지, 손흥민 "용서해달라" 호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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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아시안컵 도중 충돌한 이강인과 손흥민이 런던에서 화해했다. 이강인이 사과하고 손흥민이 받아들였다.

손흥민은 21일 인스타그램에 이강인과 함께 찍은 사진을 업로드하며 사과문을 게재했다.

"오늘은 조금 무겁고 어려운 얘기를 하려고 합니다. 강인이가 진심으로 반성하고 저를 비롯한 대표팀 모든 선수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했습니다"고 운을 뗀 뒤 "저도 어릴 때 실수도 많이 하고 안 좋은 모습을 보였던 적도 있었지만 그 때마다 좋은 선배님들의 따끔한 조언과 가르침이 있었기에 지금의 제가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강인이가 이런 잘못된 행동을 다시는 하지 않도록 저희 모든 선수들이 대표팀 선배로서 또 주장으로서 강인이가 보다 좋은 사람,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옆에서 특별히 보살펴 주겠습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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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 일 이후 강인이가 너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한 번만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해 주세요. 대표팀 주장으로서 꼭! 부탁드립니다"고 청했다.

그러면서 "일각에서 나오는 이야기들 중에 대표팀내 편가르기에 대한 내용은 사실과 무관하며 우리는 늘 한 팀으로 한 곳만을 바라보려 노력해 왔습니다. 축구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소란스러운 문제를 일으켜서 진심으로 죄송하고 앞으로 저희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이 이 계기로 더 성장하는 팀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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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같은 날 이강인은 SNS에 "(손)흥민이 형을 직접 찾아가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였고 긴 대화를 통해 주장으로서의 짊어진 무게를 이해하고 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런던으로 찾아간 저를 흔쾌히 반겨주시고 응해주신 흥민이 형께 이 글을 통해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고 밝혔다.

이어 "그날 식사자리에서 절대로 해서는 안될 행동을 했습니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 봐도 절대로 해서는 안될 행동이었습니다. 이런 점들에 대해서 깊이 뉘우치고 있습니다. 팀에 대한 존중과 헌신이 제일 중요한 것임에도 제가 부족함이 많았습니다. 대표팀의 다른 선배님들, 동료들에게도 한 분 한 분 연락을 드려서 사과를 드렸습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의 사과를 받아주시고 포용해주신 선배님들과 동료들에게도 이 글을 통해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저의 행동 때문에 함께 비판의 대상이 된 선수들도 있습니다. 그들에게 향한 비판 또한 제가 받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축구선수로서 또 한 사람으로서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고 헌신하는 이강인이 되겠습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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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더선은 요르단과 4강전 하루 전 날 이강인이 주장 손흥민의 지시를 따르지 않았고 언쟁이 몸싸움으로 번져 손흥민의 손가락 부상을 당했다고 최초 보도했고, 대한축구협회가 이를 인정했다.

이른바 '탁구 게이트'는 한국 축구계를 발칵 뒤집어놓았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경질되기 전 아시안컵을 되돌아보는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에서 '손흥민과 이강인 때문에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에 이어 이강인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사과했지만 분노한 여론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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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매체로부터 이강인이 손흥민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법률사무소 서온 김가람 변호사는 "이강인 선수는 자신의 잘못을 깊이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습니다. 이강인 선수는 자신이 분쟁의 중심에 있었기에 구체적인 경위를 말씀드리기 보다는 사과를 드리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 왔습니다"며 "이에 부득이 사실이 아닌 내용에 대해서는 이를 바로잡고자 합니다. 손흥민 선수가 이강인 선수의 목덜미를 잡았을 때 이강인 선수가 손흥민 선수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는 기사 내용은 사실과 다릅니다. 이강인 선수가 탁구를 칠 당시에는 고참급 선수들도 함께 있었고, 탁구는 그날 이전에도 항상 쳐오던 것이었습니다"고 해명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경질 전 자신의 거취를 결정하는 전력강화위에서 "손흥민과 이강인의 다툼이 요르단전 패배 원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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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아스 헤어초크 수석코치 역시 "4강을 앞두고 식당에서 벌어진 손흥민과 이강인의 감정적인 다툼이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 손흥민과 이강인이라는 톱스타들이 세대 갈등을 벌일 줄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며 "팀 정신에 영향을 미치는 싸움이었다. 나는 식당과 같은 훈련장이 아닌 곳에서 그런 장면을 본 적이 없다. 불과 몇 분 만에 몇 달 동안 쌓은 공든탑이 무너졌다"고 패인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정몽규 회장은 “각자 소속팀이 있기에, 두 선수에 대해 축구협회가 내릴 수 있는 징계는 소집을 안 하는 것 밖에 없다”면서 “추후 대표팀 감독이 선임되면 이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면서 3월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에 손흥민, 이강인을 소집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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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정 회장은 “(아시안컵 기간 동안)선수들은 오랜 기간 소집돼 정신적, 신체적으로 예민한 상황이었다. (선수가 마찰은)팀에서 종종 일어날 수 있는 일인데 시시비비를 따지는 것은 상처를 더욱 악화시키는 것”이라며 “여론이 도와줘야 한다. 젊은 선수들을 도와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어 “대표팀 내에서 파벌이 있다고 생각하면서 그룹을 자꾸 나누는 것은 좋지 않다. 대표팀을 한 팀으로 만드는 게 중요하다. 다음 대표팀에서 중요한 덕목이 될 것”이라면서 “아시안컵 중요한 문턱에서 허망하게 무너진 것도 한 팀이 되지 못해서”라며 팀 내 불화가 아시안컵 실패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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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과거 김민재에게도 사과를 받은 적이 있다. 김민재는 지난달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을 마친 뒤 믹스트존에서 "멘털적으로 무너져 있는 상태다. 축구 면에서도 힘들고 몸도 힘들고 그렇기 때문에 대표팀보다는 이제 소속팀에서만 신경을 쓰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이 자신의 SNS에 '대표팀에 소집돼 영광'이라는 소감을 밝혔고, 김민재가 인스타그램으로 손흥민을 언팔로우해 '손흥민의 발언을 저격성으로 해석한 것이 아닌가'라는 불화설이 제기됐다.

이후 김민재는 에이전시를 통해 "손흥민 선수와 관련해 제가 생각이 짧았고 잘못했습니다. (손)흥민이 형이 항상 대표팀 소집이 끝나면 그런 글을 올리시는데, 제가 전날 진행했던 인터뷰로 인해 오해를 했고 상식 밖의 행동을 했습니다. 흥민이 형에게 따로 연락을 해서 사과를 드렸고,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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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리더십은 소속팀 토트넘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지난 17일 기자회견에서 아시안컵에서 손흥민과 이강인의 충돌에 대한 물음이 나오자 "손흥민은 진정한 리더"라고 칭찬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난 말다툼의 세부 사항을 모두 알지 못하며 알고 싶지도 않다. 이것은 한국의 내부 문제이기 때문"이라면서도 "하지만 내가 아는 것은 손흥민이 리더십을 보여 주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게 바로 리더십이다. 리더십은 인기를 얻고 모든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려고 노력하는 것이 아니다. 리더십은 자신이 옳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을 발견했을 때 그룹을 위한 최선의 일을 하는 것이다. 손흥민에게서 그걸 봤다"고 했다.

계속해서 "사람들은 손흥민에 대해 오해를 한다. 손흥민은 볼 때마다 웃고 모두가 그에게 애정을 갖고 있는 매우 긍정적인 사람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이기고 싶어 한다. 손흥민은 표준이 떨어지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이곳에서도 그렇게 한다. 옳지 않은 일이 있으면 그것을 말한다. 때로는 인기가 없는 일이기도 하다. 그것은 때때로 선수단이나 구단과 사선에 놓이기도 한다. 하지만 리더로서 옳은 일이라고 생각한다면 강력히 추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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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위고 요리스와 해리 케인이 떠나면서 공석이 된 주장직을 손흥민에게 맡겼다.

토트넘에서 주장 손흥민은 선수들에게도 큰 신뢰를 받고 있다. 페드로 포로는 "케인의 이탈은 모두에게 고통스러운 일이었다. 그는 토트넘의 심장이자 영혼의 일부였기 때문"이라며 "케인과 함께한 시간이 길지 않았기 때문에 함께하는 것을 더 즐겼으면 좋았을 것이다. 케인은 어디에서나 골을 넣는 데에 익숙한 특별한 스트라이커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적응하는 데에 어려움을 느끼지 않았다. 의심할 여지 없이 세계 최고 중 한 명"이라고 입을 연 뒤 "하지만 토트넘에선 케인의 부재를 빠르게 극복할 수 있었다. 지금은 더 권위있는 목소리가 나올지 모른다"며 "예를 들어 손흥민이 주장이 됐다. 케인이 떠난 뒤 손흥민은 한 발 더 나아갔고 책임감을 갖게 됐다. 라커룸 안팎에서 그것을 느낄 수 있다. 사람들은 대개 손흥민을 과소평가한다. 항상 뒤에 서 있어서 그랬을지 모른다. 하지만 손흥민은 완벽한 선수"라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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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주장 제임스 매디슨은 "내가 레스터시티에 있을 땐 손흥민을 전혀 몰랐다. 그런데 그는 경기가 끝난 뒤 나에게 다가와 악수를 했고, 나를 안아준 뒤 선수로서 나를 칭찬했다. 그렇게 할 필요가 없었는데 말이다"며 "손흥민은 곁에 있으면 따뜻한 사람이고, 솔선수범하기 때문에 환상적인 주장이다. 그를 주장이라면 그가 좋은 사람이고 높은 기준을 갖고 있기 때문에 실망시키고 싶지 않다"고 했다.

계속해서 "(손흥민의 리더십은) 그룹에 전염성이 있다. 손흥민에 대해 충분히 말할 수 없다. 훌륭한 주장이자 좋은 친구"라고 칭찬했다.

팀 동료 데스티니 우도지도 "손흥민은 뛰어난 리더이자 축구선수다. 팀을 우선시하는 모습이 대단하다"고 치켜세웠다. 토트넘 축구를 믿고 헌신하는 손흥민의 활약이 기쁘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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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런던 소속 토트넘 담당 기자 알리스데어 골드는 "손흥민이 주장이 되기 위해 한 발 더 나갔다는 사실이 매우 마음에 든다"며 "손흥민이 한국의 주장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분명히 그의 어깨에 많은 무게가 가해졌을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가 매일 클럽 주장으로서 얼마나 훌륭한지, 그리고 얼마나 많은 헌신을 하는지에 놀랐다"고 말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은 천성적으로 좋고 예의 바른 사람이다. 그렇다고 해서 그가 진정한 승자가 되거나 높은 기준을 갖고 있는 사람이 될 수 없다는 뜻은 아니다. 특히 프리미어리그에선 오랫동안 지속하기 위해 필요한 실제 규율이 있다. 이는 리더십에 대한 높은 기준을 갖도록 유도한다. 최고의 리더는 사람들이 그것을 존중하기 때문에 그 자체로 존재하는 사람이다. 다른 사람이 되려고 하면 사람들은 그것을 간파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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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손흥민은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인터뷰에서 "아시안컵 이후 아직 매우 힘들고 고통스러운 상황이었는데 (토트넘 홈팬들이) 저를 크게 반겨주셨을 때 정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놀라운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 경기에서 후반 17에분 손흥민이 주장 완장을 차고 운동장에 나설 때 토트넘 홈팬은 기립박수와 함께 환호를 보냈다. 손흥민은 "당시 경기가 원치 않는 방향으로 진행되던 상황이었는데 제가 들어가기 전 워밍업할 때부터 모두가 손뼉을 치며 환영해주셨다"며 "예상치 못하게 큰 환영을 받아 마치 집에 돌아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고 했다.

이어 "환영을 받아 큰 영광이었다.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제 인생에서 가장 힘든 한 주였는데 여러분이 저를 다시 행복하게 해주시고 북돋워 주셨다. 이 순간을 저는 죽을 때까지 잊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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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이강인 등 갈등을 일으킨 주요 선수들의 징계 가능성에 대해서는 "조항을 살폈다. 소속 선수가 아니라서 소집을 안하는 징계 밖에 없다. 새 감독이 선임되면 이 방안을 논의해야 할 것이다. 그 전에 계속 국내, 국외파는 물론 1992년생 선참, 1996년생, 어린 선수 등으로 너무 나눠 팀을 생각하고 가르는 것 같다. 대표팀을 한 팀으로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다음 대표팀으로 가는 것에 중요한 덕목이다. 아시안컵에서 중요한 문턱에서 허망하게 무너진 것도 시시비비를 따지고 누가 무엇을 어떻게 하고 따지는 것이 아니라 이를 계기로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기를 바란다. 새로운 감독과 상의하겠다"라고 일축했다.

오히려 "이럴 때 너무 시시비비를 따지는 것은 상처를 후벼서, 악화시킬 수 있다. 언론도 축구를 사랑하는 팬들도 도와주셔야 한다. 다들 젊은 사람들인데, 잘 치료할 수 있게 도와주시면 좋겠다"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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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는 20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임원 회의를 열었다. 주간에 한 번 열리는 통상적인 회의지만, 몇 가지 중요한 결정이 있었다. 축구대표팀을 바로 세워야 하는 상황이고 그 뼈대를 세우는 국가대표팀 전력강화위원장 선임이 중요한 문제로 떠올랐다.

임원 회의는 비공개였지만, 취재진이 진을 치고 있자 축구협회 직원이 통제하는 모습이었다. 일부 임원은 회의 종료 후 취재진을 피해 이동하는 모습이었다.

결과는 대회위원장인 정해성 위원장이 전력강화위원장 지휘봉을 잡는 것으로 정리됐다. 정 위원장은 국가대표 출신으로 2002 한일 월드컵 당시 거스 히딩크 감독을 코치로 보좌해 4강 신화에 그림자 기여를 하며 대중적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전남 드래곤즈와 제주 유나이티드 사령탑을 맡았고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앞둔 당시에도 수석 코치로 대표팀 경험이 있다. 지난해 대회위원장으로 자리했다. 축구협회가 꾸리는 각급 대회 운영을 총괄하는 직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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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위원장의 선임으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경질에 따른 사령탑 공백을 메우는 것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정해진 위원들과 회의를 통해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3월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예정된 태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3차전, 26일 태국 방콕에서의 4차전 원정을 지휘할 인물이 필요하다.

일각에서는 정몽규 회장이 홍명보 울산 HD 감독을 1순위로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은 21일 일본 고후에서 반포레 고후와 2023-24 아시아 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16강 2차전을 앞두고 있다. 1차전은 3-0으로 이겼다. 8강에 오른다면 포항 스틸러스-전북 현대 승자와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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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황선홍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 감독의 일시 겸직, 김기동 FC서울 감독의 겸직 등이 거론되고 있다. 최종적으로는 당사자의 결단과 구단의 입장 정리만 남은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위원들도 나왔다. 고정운(김포FC 감독), 박성배(숭실대 감독), 박주호(해설위원), 송명원(전 광주FC 수석코치), 윤덕여(세종스포츠토토 감독), 윤정환(강원FC 감독), 이미연(문경상무 감독), 이상기(QMIT 대표, 전 축구선수), 이영진(전 베트남 대표팀 코치), 전경준(프로축구연맹 경기위원장) 등이다. 이들은 조만간 위원회를 개최해 감독 선임 작업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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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인스타그램 전문

안녕하세요 손흥민입니다. 오늘은 조금 무겁고 어려운 얘기를 하려고 합니다.
강인이가 진심으로 반성하고 저를 비롯한 대표팀 모든 선수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했습니다.

저도 어릴 때 실수도 많이 하고 안 좋은 모습을 보였던 적도 있었지만 그 때마다 좋은 선배님들의 따끔한 조언과 가르침이 있었기에 지금의 제가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강인이가 이런 잘못된 행동을 다시는 하지 않도록 저희 모든 선수들이 대표팀 선배로서 또 주장으로서 강인이가 보다 좋은 사람,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옆에서 특별히 보살펴 주겠습니다.

저도 제 행동에 대해 잘했다 생각하지 않고 충분히 질타 받을 수 있는 행동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저는 팀을 위해서 그런 싫은 행동도 해야 하는 것이 주장의 본분 중 하나라는 입장이기 때문에 다시 한 번 똑같은 상황에 처한다고 해도 저는 팀을 위해서 행동할 것입니다. 하지만 앞으로 더 현명하고 지혜롭게 팀원들을 통솔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 일 이후 강인이가 너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한 번만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해 주세요.

대표팀 주장으로서 꼭!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일각에서 나오는 이야기들 중에 대표팀내 편가르기에 대한 내용은 사실과 무관하며 우리는 늘 한 팀으로 한 곳만을 바라보려 노력해 왔습니다.
축구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소란스러운 문제를 일으켜서 진심으로 죄송하고 앞으로 저희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이 이 계기로 더 성장하는 팀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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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인스타그램 전문

지난 아시안컵 대회에서, 저의 짧은 생각과 경솔한 행동으로 인해 흥민이 형을 비롯한 팀 전체와 축구 팬 여러분께 큰 실망을 끼쳐드렸습니다.

흥민이 형을 직접 찾아가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는게 중요하다 생각하였고 긴 대화를 통해 팀의 주장으로서의 짊어진 무게를 이해하고 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런던으로 찾아간 저를 흔쾌히 반겨주시고 응해주신 흥민이 형께 이 글을 통해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흥민이 형에게 얼마나 간절한 대회였는지 제가 머리로는 알았으나 마음으로 그리고 행동으로는 그 간절함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던 부분에서 모든 문제가 시작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특히 흥민이형이 주장으로서 형으로서 또한 팀 동료로서 단합을 위해 저에게 한 충고들을 귀담아 듣지 않고 제 의견만 피력했습니다.

그날 식사자리에서 절대로 해서는 안될 행동을 했습니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 봐도 절대로 해서는 안될 행동이었습니다. 이런 점들에 대해서 깊이 뉘우치고 있습니다.

팀에 대한 존중과 헌신이 제일 중요한 것임에도 제가 부족함이 많았습니다.

대표팀의 다른 선배님들, 동료들에게도 한 분 한 분 연락을 드려서 사과를 드렸습니다.

선배들과 동료들을 대할때 저의 언행에 배려와 존중이 많이 부족했다는 점을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선배들과 동료들을 대할때 더욱 올바른 태도와 예의를 갖추겠다 약속드렸습니다.

저의 사과를 받아주시고 포용해주신 선배님들과 동료들에게도 이 글을 통해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저의 행동 때문에 함께 비판의 대상이 된 선수들도 있습니다. 그들에게 향한 비판 또한 제가 받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과분한 기대와 성원을 받았는데도 대한민국 대표 선수로서 가져야할 모범된 모습과 본분에서 벗어나 축구 팬 여러분께 실망을 안겨드려서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이제까지 대한민국 축구를 지키고 빛내셨던 선배님들과 동료들, 그리고 축구를 사랑하는 많은 팬분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제가 저의 위치에 있을 수 있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는 계기였습니다.

여러분들께서 저에게 베풀어 주신 사랑만큼 실망이 크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 축구선수로서 또 한 사람으로서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고 헌신하는 이강인이 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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