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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올겨울 새로운 팀에서 시즌을 준비 중인 최지만(뉴욕 메츠)이 시범경기 첫 홈런포를 가동했다.
스프링캠프 초청선수 자격으로 시범경기에 참가 중인 최지만은 2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세인트 루시 클로버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에 3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 2타수 1안타(1홈런) 1볼넷 1타점을 기록했다.
직전 경기였던 26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 2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던 최지만은 두 경기 만에 손맛을 봤다. 첫 타석과 두 번째 타석에서 각각 좌익수 뜬공, 볼넷을 기록한 뒤 팀이 2-1로 앞선 6회말 1사에서 데클란 크로닌을 상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터트렸다.
최지만의 개인 통산 시범경기 10번째 홈런으로, 새 소속팀인 메츠에서 처음 기록한 홈런포다. 타구 속도는 172.5km/h, 비거리는 약 120m로 측정됐다.
자신의 존재감을 뽐낸 최지만은 7회초에 앞서 테일러 콜웨이에게 1루수를 넘겨주면서 경기를 마쳤다. 경기는 메츠의 7-1 승리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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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LA 에인절스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한 최지만은 뉴욕 양키스, 밀워키 브루어스, 탬파베이 레이스를 거쳐 지난해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자신의 커리어를 이어갔다. 빅리그 통산 성적은 525경기 1567타수 367안타 타율 0.234 67홈런 238타점 190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764.
최지만은 빅리그 3년 차인 2018년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을 터트린 데 이어 2019년에는 19홈런을 터트렸다. 2021년과 2022년에도 각각 11개의 홈런을 달성하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뽐냈다. 또한 1루수로 안정감 있는 수비를 선보이기도 했다.
2023시즌을 앞두고 탬파베이에서 피츠버그로 트레이드된 최지만은 시즌 초반 아킬레스건 부상을 당했고, 두 달 넘는 공백 끝에 7월 초 복귀를 알렸다.
8월 2일 트레이드를 통해 다시 한 번 팀을 옮기게 된 최지만은 8월 15일 왼쪽 갈비뼈 염좌 진단을 받으면서 부상자 명단(IL)에 등재됐고, 9월 초에는 재활 경기 도중 발등을 다쳤다. 골절은 아니었지만, 그 여파가 계속 이어졌다. 결국 최지만은 39경기 104타수 17안타 타율 0.163 6홈런 13타점 12득점 OPS 0.624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2023시즌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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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만은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됐고, 17일 메츠와 1년 스플릿 계약을 체결했다. 스플릿 계약은 신분에 따라 연봉에 차등을 두는 계약이다.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 중 소속에 따라 조건이 달라진다. 대부분 마이너리거가 계약하는 형태다. 최지만은 메이저리그 개막전 로스터에 이름을 올릴 경우 보너스를 포함해 1년 총액 350만 달러(약 46억 7000만원)를 받는다.
최지만의 미국 에이전시인 GSM은 "최지만은 메츠, 토론토 블루제이스, 텍사스 레인저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워싱턴 내셔널스, 샌디에이고 등 6개 팀으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았다. 이중에선 1년 100만 달러 수준의 메이저리그 계약을 제안한 팀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스프링캠프에서 건강한 모습을 보여주면 개막전 로스터 진입이 가능하기에 스플릿 계약을 수락했다"며 "일본프로야구(NPB) 3개 구단도 계약을 제안했으나 정중하게 거절 의사를 전했다. 아직은 일본에서 뛸 때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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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메츠의 주전 1루수로 활약 중인 선수는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거포 중 한 명인 피트 알론소로, 미국 현지에서는 좌타자 최지만과 우타자 루크 보이트 두 명의 타자가 지명타자 또는 백업 1루수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26일 '개막 로스터에 진입할 만한 선수'를 꼽은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메츠는 스프링캠프를 시작한 이후 최지만, 보이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우타자 비엔토스가 주전 지명타자로 시즌을 시작하면서 좌타자 D. J. 스튜어트가 뒤를 받치는 게 메츠가 구상하는 이상적인 모습"이라며 "비엔토스가 구단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하거나 스튜어트가 이번 시범경기에서 부진할 경우 최지만 또는 보이트를 개막 로스터에 등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지만이 시범경기 초반부터 빠르게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 가운데, 흐름을 이어가면서 빅리그 재입성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사진=USA투데이스포츠, AP/연합뉴스, 뉴욕 메츠 구단 공식 SNS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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