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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5㎞ 총알타구' 최지만 시범경기 첫 대포 폭발… 생존왕 나가신다, 로스터 경쟁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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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뉴욕 메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면서도 강한 자신감을 보여줬던 최지만(33뉴욕 메츠)이 시범경기 첫 대포를 터뜨리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경쟁자들이 더러 있어 아직 개막 로스터 진입을 확신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타자임을 잘 보여줬다. 첫 홈런을 계기로 메이저리그 로스터 진입에 청신호가 들어올지도 관심거리로 떠올랐다.

최근 뉴욕 메츠와 스플릿 계약을 한 뒤 초청 선수 신분으로 시범경기에 나서고 있는 최지만은 28일(한국시간) 미 플로리다주 포트 세인트 루시 클로버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마이애미와 경기에 선발 3번 1루수로 출전, 홈런 하나를 포함해 2타수 1안타(1홈런) 1볼넷으로 활약했다. 최지만은 시범경기 두 번째 경기에서 좋은 타격감을 선보이며 향후 로스터 경쟁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최지만은 뉴욕 메츠 유니폼을 입고 뛴 첫 시범경기, 지난 26일 휴스턴과 경기에서는 2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안타를 치지는 못했으나 실전 감각이 없는 상황에서 볼넷 하나를 골랐다는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했다. 그리고 28일 경기에서 선발 출전한 뒤 잘 맞은 홈런을 때리면서 좋은 인상을 남겼다. 뉴욕 메츠가 최지만에게 기대했던 바로 그 장면이었다.

최지만은 0-0으로 맞선 1회 첫 타석에서는 외야 뜬공에 그쳤다. 메츠는 1사 후 프란시스코 알바레스가 볼넷을 골라 최지만 앞에 주자가 깔렸지만, 최지만은 마이애미 선발 푹의 포심패스트볼에 타이밍이 완벽하게 맞지 않으며 좌익수 뜬공에 머물렀다. 메츠도 1사 1루의 기회를 날리며 선취점 기회를 놓쳤다.

하지만 최지만은 이후 서서히 감을 잡아가기 시작했다. 1-1로 맞선 4회 선두타자로 들어선 최지만은 마이애미 투수 치리노스와 7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를 벌이며 타격감을 스스로 회복했다. 스트라이크 두 개를 먼저 허용하고 들어간 상황에서 볼과 파울을 고르며 7구 승부까지 갔고, 결국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다만 최지만은 후속 타자인 마크 비엔토스가 병살타를 치며 추가 진루하지는 못했다.

최지만의 시범경기 첫 안타와 홈런은 7회 나왔다. 메츠가 3-2로 앞선 7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최지만은 크로닌을 상대로 1B-2S의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다. 하지만 크로닌이 결정구로 생각했던 89마일(약 143㎞)짜리 빠른 슬라이더가 한가운데 밋밋하게 몰리며 타격 찬스가 왔고, 최지만은 이를 놓치지 않고 이 공을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만들어냈다. 타구 속도는 107.2마일(약 172.5㎞)이 찍혔고, 비거리는 393피트(약 119.8미터)가 나왔다. 너무 잘 맞은 타구라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할 수 있을 정도였다.

최지만은 홈런으로 기분 좋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세 번 타석에 들어서 2타수 1안타 1홈런 1볼넷 1타점을 기록하며 시범경기 OPS(출루율+장타율)를 1.500까지 끌어올렸다. 메츠는 피트 알론소라는 부동의 홈런왕 주전 1루수가 있다. 최지만은 알론소의 휴식 시간을 커버하고, 또 지명타자 자리에서 다른 우타자들과 경쟁하고 있다. 경쟁자들도 만만치 않아 긴장될 만한 시범경기가 될 것으로 보이나 최지만도 충분히 해볼 만한 경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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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으나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지는 못한 최지만이었다. 2023년 피츠버그와 샌디에이고를 거쳤으나 잦은 부상 및 부진에 발목이 잡혔기 때문이다. 사실 최지만에게 단년 메이저리그 보장 계약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고, 일본에서의 러브콜도 꾸준했다. 하지만 최지만은 뉴욕 메츠라면 자신이 자리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 자신하고 스플릿 계약을 받아들였다. 보장 금액은 적지만,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등록된다면 기존 오퍼들보다 훨씬 더 많은 연봉을 받을 수 있게끔 계약을 설계했다.

최지만 측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현역 로스터에 등록되면 계약서에 기재된 조건이 자동적으로 발동된다. 메이저리그에 가지 못하면 발동되지 않지만, 메이저리그 진입시 퍼포먼스 보너스 포함 1년 총액 350만 달러(약 47억 원)를 받는 조건이다. 보장 금액에 인센티브가 포함된 조건이다. 퍼포먼스 보너스 조건은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으나 대개 이 보너스는 타석 수에 걸리는 경우가 많다. 메이저리그에 올라가 많은 타석 수를 소화할수록 보너스를 더 받는 구조다.

최지만의 에이전시인 GSM은 계약 당시 ‘뉴욕 메츠 야수들의 스프링캠프는 한국시간으로 26일부터 시작이지만 최지만 선수는 메디컬 테스트를 패스한 다음날부터 캠프에 나가 팀 동료들과 함께 운동을 할 계획이다. 뉴욕 메츠에는 최지만 선수의 밀워키 시절 단장이었던 데이비드 스턴스 야구운영부문 사장도 있고, 탬파베이에서 함께 뛰었던 투수 브룩스 레일리 등이 있어서 새로운 팀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이 없을 전망’이라면서 ‘뉴욕 메츠를 비롯, 토론토 블루제이스, 텍사스 레인저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워싱턴 내셔널스, 그리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까지 총 6개 팀이 관심을 보였다. 또한 일본프로야구(NPB)에서도 달콤한 오퍼가 3개나 있었지만 최지만 선수가 아직은 일본에서 뛸 때가 아니다라고 판단해서 정중하게 거절의사를 밝혔다’고 계약 과정을 설명했다.

GSM은 ‘최지만 선수도 최근 샌디에이고와 재계약한 주릭슨 프로파 선수와 유사한 규모 (1년 1백만 달러)의 메이저리그 오퍼도 있었지만, 스프링캠프에서 건강한 모습만 보여주면 개막전 로스터 진입이 가능하기에 스플릿 계약을 수락했다’고 덧붙였다. 메츠에서의 로스터 경쟁을 충분히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그리고 이날 홈런으로 최지만은 로스터 경쟁의 청신호를 밝혔다. 최지만은 이후 시범경기 일정을 예정대로 소화하며, 막판으로 갈수록 더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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