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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일정 하나하나에 KBO가 주목하다니… 이게 스타 파워, 개막전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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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24년 KBO리그 최대의 이슈인 류현진(37한화)은 역시 슈퍼스타다. 어떤 특정 선수의 불펜 피칭이나 등판 일정 계획이 리그 전체의 화제를 모으는 경우는 별로 없지만, 류현진은 예외다. 개막전 등판이 초미의 관심사가 된 가운데 비 때문에 하루 밀린 라이브피칭 일정조차도 화제다.

메이저리그 11년 경력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올 시즌 한화와 8년 총액 170억 원(비공개 옵트아웃 조항 포함)에 계약하고 친정 한화 이글스로 돌아온 류현진은 당초 1일 라이브게임으로 컨디션을 끌어 올릴 계획이었다. 하지만 오키나와 전역에 내린 비로 이날 라이브피칭은 취소됐다. 류현진의 일정뿐만 아니라 오키나와 곳곳에 잡혀 있던 연습경기까지 다 취소됐을 정도였다. 비가 오는데 무리하게 일정을 진행할 수는 없었다.

보통 투수들은 불펜피칭, 라이브피칭, 그리고 연습경기와 시범경기까지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정규시즌 개막을 대비한다. 한화 관계자에 따르면 2일 기상 여건이 뒷받침된다는 가정 하에 류현진은 1일 하지 못한 라이브피칭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하지만 2일 날씨도 장담할 수 없고, 더 큰 문제는 류현진에게 시간적 여유가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이다.

계약이 늦은 탓이다. 2월 1일부터 스프링캠프를 시작한 다른 선수들과 비교할 수는 없다. 류현진 스스로도 개인 훈련을 통해 착실하게 몸을 만들었지만 실내 훈련이었다. 야외, 그리고 따뜻한 해외에서 몸을 만든 다른 선수들과 비교하기는 어렵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몸을 만든 류현진은 2월 22일 한화와 계약한 뒤 곧바로 한화의 스프링캠프가 열리고 있는 일본 오키나와행 비행기를 탔다. 23일 도착하자마자 불펜 피칭을 했다. 이날 총 45개를 던졌다. 26일에는 투구 수를 더 끌어올렸다. 총 60구를 던졌다. 전체적인 컨디션이 좋다는 평가가 쏟아졌다.

최원호 한화 감독도 류현진의 투구 내용에 만족감을 표시하면서 몸 상태에 문제만 없다면 3월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와 시즌 개막전에 투입할 뜻을 드러냈다. 단순히 상징성만이 아니라 류현진이 가장 신뢰할 만한 투수였기 때문이다. 류현진도 개막전 등판을 위해서는 다른 선수들에 비해 진도를 빠르게 진행할 필요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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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 피칭은 말 그대로 불펜에서 포수를 앉혀 놓고 하는 피칭이다. 라이브피칭은 타석에 타자를 세운다. 수비나 베이스러닝까지 다 완전하게 이뤄지는 경기는 아니지만, 투수와 타자 자체는 실전처럼 훈련을 할 수 있다. 이 단계를 통과하면 연습경기 실전 등판을 갖는다. 현재 류현진의 동료들은 연습경기 실전 단계다. 하지만 류현진은 라이브게임 단계에 들어가지도 못했다.

만약 2일에도 라이브피칭을 하지 못한다면 이 또한 문제가 된다. 한화는 이제 오키나와에서의 일정이 얼마 남지 않았다. 일정을 다시 복잡하게 짜야 한다. 라이브피칭의 경우 투수는 물론 타자도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몇몇 야수들도 일정 점검이 필요하다. 라이브피칭 일정을 오키나와에서 최소 한 번, 많으면 두 번 정도 소화하고 들어오는 게 이상적이었는데 2일도 하지 못하면 계획이 꼬인다. 이 경우 시범경기 등판도 꽤 밀릴 전망이다. 그렇다면 첫 등판 일정은 안전하게 개막전보다는 그 뒤로 미루는 게 현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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