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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8 (금)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13호골' 손흥민, 최고 평점+MOM 등극…시즌 역대급 활약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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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리그 13호골을 터트린 손흥민이 최고 평점을 받으며 맨오브더매치(MOM)에 등극했다. 이번 시즌 경기 중 역대급 활약이라고 해도 무방한 경기력을 인정받은 손흥민이다.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는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27라운드에서 선제골을 허용했으나 내리 세 골을 몰아치며 역전승에 성공했다.

손흥민은 주장 완장을 차고 최전방에서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히샤를리송이 훈련에 불참하는 등 컨디션이 온전치 않은 가운데 손흥민은 시즌 초반처럼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해 2선의 티모 베르너, 제임스 매디슨, 데얀 쿨루세브스키와 호흡을 맞췄다.

평소 팰리스를 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였던 손흥민은 이번에도 득점에 성공하며 '팰리스 킬러'의 면모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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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12호골 득점 이후 한동안 골맛을 보지 못한 손흥민은 이날 후반 43분경 팀의 세 번째 골을 터트리며 13호골 득점에 성공했다. 손흥민은 경합 상황 이후 상대 뒷공간으로 흐른 공을 빠른 속도로 쫓아가 잡았고, 그대로 질주하다 날카로운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득점도 득점이지만, 손흥민의 패스도 돋보였다. 축구 통계 매체 '폿몹'에 따르면 손흥민은 이날 23회의 패스 중 17회를 성공시켰는데, 3회의 기회 창출을 기록했다. 다만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동료들이 득점을 터트리지 못한 탓에 손흥민도 도움을 적립하지는 못했다.

전반 중반엔 손흥민이 역습 상황에서 전방에 한 박자 빠른 기가 막힌 중거리 패스를 찔러넣었으나 공격수 베르너가 상대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맞고도 넣지 못하면서 도움 적립에 실패했다. 베르너는 이후 0-1로 뒤진 상황에서 동점포를 넣어 부진을 만회했으나 하마터면 이날도 손흥민의 만점 짜리 패스를 놓쳐 골결정력 부족하다는 혹평을 다시 한 번 들을 뻔했다.

공격 포인트는 한 개의 득점이 전부였지만, 손흥민은 좋은 경기를 펼쳤다는 인정을 받았다.

'폿몹'은 손흥민에게 평점 8.6점을 줬는데, 이는 양 팀 선수들을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이었다. 손흥민은 베르너와 매디슨(이상 8.3점), 크리스티안 로메로(8.4점) 미키 판더펜(7.8점) 등 다른 선수들보다 더 높은 평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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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스카이 스포츠'도 손흥민에게 가장 높은 평점을 줬다. '스카이 스포츠'가 손흥민에게 준 점수는 8점이었다. 경기 전체를 통틀어 평점 8점을 받은 선수는 손흥민과 팰리스의 에베레치 에제가 유이했다.

영국 '풋볼 런던' 소속이자 토트넘 전담 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알레스데어 골드 역시 손흥민에게 최고 점수를 부여했다. 손흥민은 이브 비수마, 판더펜, 로메로와 함께 8점을 받았다.

골드는 손흥민에 대해 "중앙 공격수로 돌아온 손흥민은 전반전에 베르너에게 좋은 기회를 만들어줬다. 후반전 초반 쿨루세브스키의 패스를 받은 슈팅으로 골대를 때렸다. 이후 손흥민은 오른쪽 하단 구석에 자신의 슈팅을 꽂아넣으며 결과를 챙겼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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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이 선정한 경기 MOM도 손흥민이었다. 한 골이라는 공격 포인트를 떠나 손흥민은 팰리스전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토트넘의 승리에 기여했고, 그 공을 인정받은 셈이다.

승점 3점을 확보한 토트넘은 애스턴 빌라와의 4위 경쟁을 이어갔다.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고 빌라가 패하면 격차가 좁혀질 가능성이 있었지만, 빌라가 두 시간 반 뒤에 열린 루턴 타운 원정에서 3-2 승리를 거두며 추격에는 실패했다.

다음 경기가 더 중요해졌다. 토트넘은 다음 주말에 열리는 28라운드에서 빌라 파크로 원정을 떠난다. 현재 토트넘이 빌라보다 한 경기 덜 치른 상태이기 때문에 이 경기를 잡는다면 순위를 뒤집을 기회가 생긴다.

손흥민은 최전방 공격수로 지난 3달간 활약하던 히샬리송이 무릎 부상으로 이날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는 등 당분간 출전이 불가능하다. 원톱 복귀 첫 날부터 득점포를 가동하고 슛과 패스에서 월드클래스임을 입증한 만큼 향후에도 계속 최전방에서 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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