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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손흥민+매디슨에게 뒷통수' 베르너, "토트넘 데뷔골에도 아무도 축하 안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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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필주 기자] 티모 베르너(28)가 마침내 토트넘 데뷔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아무도 자신에게 다가와서 축하해주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베르너는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가진 크리스탈 팰리스와 2023-202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7라운드 홈 경기에 왼쪽 윙어로 선발 출전, 짜릿한 동점골을 터뜨리며 토트넘 3-1 승리에 기여했다.

베르너는 후반 14분 에베레치 에제에게 골을 내줘 끌려가던 분위기에서 후반 32분 동점골로 분위기를 바꿔 놓았다. 오른쪽에서 브레넌 존슨의 크로스를 가볍게 오른발로 차 넣었다.

이 골은 베르너의 토트넘 데뷔골이기도 했다. 베르너는 지난 1월 라이프치히를 떠나 토트넘에 합류했다. 손흥민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으로 비운 자리를 메우기 위해서지만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 복귀 후에도 베르너를 다양한 옵션으로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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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베르너는 지난 14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그 21라운드서 데뷔전을 치른 뒤 꾸준하게 기용되고 있다. 비록 첼시 시절 보여준 치명적 결정력 부족을 계속 보여주고 있지만 찬스 메이킹에서는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앞선 리그 5경기에서 2개의 도움을 기록 중이던 베르너는 이날 6번째 리그 경기서 결국 골을 터뜨렸다. 베르너는 골을 넣은 후 곧바로 왼쪽 골 프래그 쪽으로 향하며 세리머니를 펼쳤다. 하지만 토트넘 동료들 누구도 베르너에게 달려와 축하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

베르너는 경기 후 토트넘 방송인 '스퍼스플레이'와 인터뷰에서 "나는 골을 넣은 후 축하하고 싶었지만 아무도 오지 않는 것을 봤다"며 머쓱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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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내 베르너는 "내가 골을 넣은 것이 이제 1-1에 불과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우리가 이기기 위해서는 또 다른 골을 넣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래도 골을 넣어 기뻤다"고 덧붙이며 웃어 보였다.

실제 베르너가 골을 넣자마자 '주장' 손흥민은 곧바로 공을 잡은 뒤 빠른 경기 진행을 위해 하프라인으로 달려갔다. 그러면서 선수들에게 승리를 위해 추가골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하는 모습이었다. 베르너도 이를 깨닫고 짧은 세리머니 후 자신의 위치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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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토트넘은 이후 후반 35분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역전 헤더골과 후반 43분 손흥민의 쐐기골까지 더해 완벽한 승리를 만들어냈다. 토트넘은 이날 승리로 승점 50이 되면서 5위 자리를 지켰고 한 경기 더 치른 4위 아스톤 빌라(승점 55)를 추격하게 됐다.

베르너는 이날 데뷔골은 사실상 전반 17분 확실한 선제골 기회를 날린 것에 대한 반성이기도 했다. 베르너는 손흥민의 패스를 받아 하프라인 부근부터 홀로 드리블로 골문 앞까지 갔다. 베르너는 골키퍼와 1 대 1 찬스를 만들었지만 슈팅이 골키퍼 손에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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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골로 손흥민의 도움을 날린 베르너는 팬들로부터 야유를 받아야 했다. 결정적인 단독 골 찬스를 놓치자 손흥민은 바로 달려가 베르너의 뒷통수를 때렸고 이어 제임스 매디슨 역시 같은 부위를 가격하는 모습이었다. 손흥민은 경기 후 베르너가 골을 놓친 후 뭐라고 말했냐고 묻자, "계속해"라고 독일어로 격려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베르너는 전반전 골 찬스를 놓친 것에 대해 "(실수에 대해)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그룹이 있단 것은 기분 좋은 일이다. 동료들은 나를 지지해 줬다. 나와 팀에 정말 큰 도움이 됐다"며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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