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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동갑내기 친구' 구보, 사전 기자회견 참석→"마지막 UCL 경기 되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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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동갑내기 친구 이강인(PSG)과 맞대결을 가질지 주목받고 있는 구보 다케후사가 레알 소시에다드 선수들을 대표해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레알 소시에다드는 오는 6일(한국시간) 오전 5시 스페인 산 세바스티안에 위치한 레알레 아레나에서 PSG(파리 생제르맹)와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을 가진다.

현재 스페인 라리가 7위에 위치한 소시에다드는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첫 경기에서 프랑스 리그1 선두 PSG를 만났다. 지난달 15일 프랑스에서 열렸던 16강 1차전은 킬리안 음바페와 브래들리 바르콜라의 득점에 힘입어 PSG의 2-0 승리로 끝났다.

8강 진출을 위해선 소시에다드는 PSG 원정에서 3골 차 이상 승리를 거두거나 2골 차로 이겨 승부차기까지 승부를 봐야 한다. 어려운 경기가 예상되는 가운데 올시즌 모든 대회에서 31경기 7골 4도움을 기록 중인 구보가 소시에다드 선수들을 대표해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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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매체 '카날 서포터즈'에 다르면, 구보는 5일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해 "유럽 최고의 팀 중 하나와 싸우려면 최고의 소시에다드가 필요하다. 쉬운 경기는 아니겠지만 리듬을 타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이어 "대부분의 선수들이 홈에서 PSG와 같은 빅클럽과 경기하는 걸 꿈꿨다"라며 "이번 경기가 우리의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마지막 경기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홈경기인 만큼 구보는 많은 팬들이 경기장에 찾아와주길 희망했다. 그는 "경기장에 와서 자신감을 갖고 우리를 지지해 줬으면 한다. 우리는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직전 경기였던 라리가 27라운드 세비야전 때 결장한 구보는 "세비야전을 치르지 않았기에 체력 면에서 변명의 여지가 없다"라며 "세비야를 상대했다면 많이 뛰었다고 말할 수 있었겠지만 그렇지 않았기에 이번 PSG전에서 모든 걸 바치는 데 변명할 여지는 없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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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보는 올시즌 소시에다드 핵심 선수 중 한 명으로, 지난 PSG와의 16강 1차전에서도 선발로 나와 풀타임을 소화했다. 지난달 13일엔 구단과 2029년까지 계약 기간을 연장했다.

보통 사전 기자회견은 팀의 핵심 선수가 참가하기에 많은 이들이 홈에서 열리는 16강 2차전도 구보가 선발로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각종 매체들도 경기를 앞두고 양 팀 선발 라인업을 예상할 때 구보가 선발 명단에 포함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에 구보 동갑내기 친구인 이강인은 최근 부진한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소시에다드 원정을 벤치에서 출발할 가능성이 높다.

경기를 앞두고 글로벌 매체 '90min'은 PSG의 16강 2차전 선발 예상 라인업을 보도했다. 매체는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골키퍼 장갑을 끼고, 아슈라프 하키미, 마르퀴뇨스, 루카스 베랄두, 뤼카 에르난데스가 백4를 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원은 파비안 루이스, 마누엘 우가르테, 비티냐가 맡고, 최전방 3톱 라인을 우스만 뎀벨레, 랑달 콜로 무아니, 킬리안 음바페가 이룰 거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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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란 슈크리니아르, 다닐루 페레이라, 프레스넬 킴펨베 등은 부상에서 회복 중이라 예상 라인업에 제외됐고, 직전 경기에서 전반 39분에 부상으로 교체된 마르코 아센시오도 소시에다드 출전이 불투명하다.

이때 매체는 부상이 없음에도 이강인을 16강 2차전 선발 명단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프랑스 매체 '르파리지앵'도 PSG 선발 라인업을 예상했을 때, 이강인이 벤치에서 출발할 것으로 추측했다.

많은 매체들이 이강인의 선발 제외를 예상한 이유엔 최근 경기에서 보여준 부진이 적지 않은 영향을 줬다. 이강인은 최근 출전 시간이 크게 줄어들며 입지가 불안해진 상황이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카타르를 다녀온 후 이강인은 지난달 18일 리그 22라운드 낭트전에서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복귀전을 가졌지만 평범한 경기력을 보여준 끝에 61분만 뛰고 교체아웃 됐다. 현지 평가도 냉담했다. 동료들과 연계 플레이가 돋보이지 않았다며 대부분 최하위권 평점을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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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23라운드 스타드 렌과의 경기에 다시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이번엔 45분만 뛰고 후반 시작과 함께 벤치로 물러났다.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했지만 공격 전개에 영향을 주지 못했고, 장기였던 탈압박 능력도 실종돼 여러차례 공 소유권을 빼앗겼다. 2경기 연속 혹평을 피하지 못했다.

결국 24라운드 모나코전은 벤치에서 시작했다. 경기 종료 5분을 남겨두고 투입됐다. 평점을 매길 수 없을 정도로 짧은 시간이었다.

최근 3경기에서 좋지 못한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많은 이들이 이강인이 중요한 소시에다드 원정도 벤치에서 출발할 거라고 주장했다. 반대로 각종 매체들은 이강인과 달리 구보는 선발로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만약 이강인이 16강 2차전에 출전하지 못한다면 많은 팬들이 고대하던 구보와의 라이벌 매치는 불발된다. 이강인은 지난 16강 1차전 때 질병으로 인해 명단 제외를 당하며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물론 교체로 나온다면 짧은 시간이지만 이강인은 구보와 짧은 시간이나마 구보와 맞대결을 펼칠 수 있다. 하지만 한국 축구 팬들이 가장 고대하는 건 이강인의 선발이기에 PSG가 소시에다드 원정에서 이강인 선발 카드를 내밀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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