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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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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언성히어로’ 차영석이 살린 희망… “살림꾼, 무조건 필요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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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사진=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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궂은 일을 도맡아 하는 최고의 살림꾼이다.

남자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은 5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의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맞대결에서 3-0(25-14 25-22 25-19) 셧아웃 승리를 챙겼다.

시즌 종료까지 4경기가 남은 시점에 챙긴 소중한 승리다. 시즌 15승(18패)을 신고한 6위 현대캐피탈은 승점 47을 찍으면서 5위 한국전력과 승점 동률을 맞췄다. 3위 OK금융그룹(52점), 4위 삼성화재(48점) 모두 여전히 사정권에 둔 채로 막판 반전을 꿈꾼다.

차영석의 활약이 빛난 한판이다. 아흐메드-허수봉-전광인으로 이어지는 전매특허 삼각편대가 불을 뿜은 가운데서도 밀리지 않는 존재감을 펼쳤다. 블로킹 4개를 포함해 10득점에 성공하며 팀에 다채로운 공격 루트를 제공했다.

2021~2022시즌을 마치고 상근예비역으로 군복무 기간을 가진 후, 올 시즌을 앞둔 지난해 10월 팀에 돌아온 자원이다. 미들블로커 한자리를 책임지며 기여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진순기 감독 대행이 지휘봉을 잡은 후, 출전 빈도가 잦아졌다. 그는 “감독대행님이 제가 점프 스파이크 서브를 때리는 걸 장점으로 눈여겨 보셨다. 또 기본기가 좋다는 점도 말씀 해주신다”며 “그와 별개로 저는 주어지는 상황에 최선을 다할 뿐이다. 감사할 따름”이라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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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장점을 묻는 질문에는 “동 포지션 중에서는 신장이 작은 편이지만 점프력이 있다. 배구를 오래해서 기본기도 남들보다는 괜찮다고 생각한다”며 “새 외인 감독님이 오실텐데 그런 점을 어필해야할 듯하다. 물론 그런 점에 연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다 보면 기회가 올 것이라 믿는다”고 답했다.

무엇보다 코트 위 궂은 일을 책임지는 그다. 그는 “우리 팀에 스타 플레이어들이 많다. 다만 그만큼 살림꾼은 무조건 필요하다. 옆에서 보조하는 포지션이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많은 것들을 준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언성히어로’로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다만, 마음에 걸리는 건 체력적인 부분이다. 그는 “시즌 직전 전역해서 비시즌을 온전히 소화하지 못했다. 체력이 조금 떨어진다고 느낀다. 하지만 선수라면 감당해야 할 부분”이라고 마음을 다잡는 중이다.

목표는 단 하나, 팀의 봄배구 진출이다. 그는 “승리 하나하나가 중요한 때다. 팀원으로서 팀 승리가 가장 중요하다”며 “이날도 많은 원정팬들이 와주셨다. 정말 감사하고 끝까지 저희랑 같이 가주셨으면 좋겠다”고 밝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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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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