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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프로야구와 KBO

시범경기 ‘구름관중’… 프로야구 열기도 심상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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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리그 전부터 인기 ‘후끈’

개막전 5경기 총 3만6480명 찾아

평균 7296명… 전년비 189% 껑충

첫 선보인 ABS 등 시간 단축 효과

2023 프로야구 개막을 앞두고 10개 구단의 마지막 실전 무대인 시범경기가 지난 9일 개막했다. 이번 시범경기에서는 새롭게 도입되는 로봇심판(ABS)과 피치클록 등 바뀐 룰도 함께 점검한다.

2024시즌 프로야구 시범경기는 대흥행 속에서 치러지고 있다. 개막전인 9일 5경기를 찾은 관중은 모두 3만648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평균 7296명으로 지난해 시범경기 평균관중인 2527명과 비교하면 188.7% 많아진 숫자다. 주말이 아닌 평일에 열린 지난해 시범경기 개막전에는 799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열기는 10일에도 이어졌다.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는 삼성과 시범경기 개막전을 보기 위한 한화팬이 이틀 연속 1만2000석을 모두 채웠다.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SSG와 롯데전에서도 1만843명이 입장하며 뜨거운 열기를 자랑했다.

세계일보

내야를 가득 채운 야구 팬들이 10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KIA와 NC의 시범경기에서 선수들을 향해 열띤 응원을 보내고 있다. 창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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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된 ABS에는 우호적인 평가가 대부분이었다. 포수의 프레이밍 등에 영향을 받지 않고 스트라이크 존을 통과한 그대로 볼 판정이 내려졌다. 판정에 대한 시비도 일어나지 않았다.

물론 일부 문제도 발생했다.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있던 롯데와 SSG 경기에서 심판의 콜이 나오지 않는 일이 두 차례나 벌어졌다. 홈 플레이트를 비추는 카메라의 일부가 가려져 생긴 일로 주심은 3루심, ABS 운용 관계자와 대화를 나눈 뒤 볼 판정을 내려야 했다. 또 하루살이떼 등이 홈 플레이트 위에 머무르고 있을 때 오류가 발생할 수 있는 점 등도 파악됐다. KBO 관계자는 “시범경기를 통해 확인된 문제들을 꼼꼼하게 파악해 정규시즌 개막 전까지 완벽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투수가 18초 이내에 공을 던져야 하는 피치클록에 대한 평가는 엇갈렸다. 투수들은 부담을 느꼈다. KBO는 올 시즌 전반기 피치클록을 시범 운영한 뒤 후반기부터 정식 도입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 때문에 일부 구단에서는 투수들에게 피치클록 신경 쓰지 말고 평소 투구하던 대로 공을 던지라고 지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LG의 경기에서 관중들이 남은 시간을 세며 투수를 압박하는 풍경도 연출됐다.

반면 피치클록은 ABS와 함께 KBO가 의도한 대로 경기시간 단축에 긍정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 10일 5곳에서 열린 시범경기 평균 경기 시간은 2시간39분에 불과했다. 지난해 정규시즌 평균 경기시간인 3시간12분과 비교하면 33분 짧아졌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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