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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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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 REVIEW] 호날두 빅찬스미스→승부차기로 8강 탈락…박용우 120분 맹활약 '4강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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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이번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9)를 볼 수 없게 됐다.

호날두가 소속되어 있는 알 나스르(사우디아라비아)는 12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알 아왈 파크에서 열린 2023-24 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알 아인(아랍에미리트)에 승부차기 끝에 1-3으로 밀려 탈락했다.

1차전을 0-1로 내준 알 나스르는 2차전을 3-2로 이기면서 3-3 균형을 맞췄다.

연장전에서 실점했지만 종료 2분 전 호날두의 페널티킥 동점골로 다시 4-4를 만들어 경기를 승부차기로 끌고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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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승부차기에서 알 아인에 무릎을 꿇었다. 알 아인이 1번 키커부터 3번 키커까지 모두 성공한 반면 알 나스르는 1번 키커인 마르첼로 브로조비치부터 2번 키커인 알렉스 탈레스가 실축했다. 3번 키커로 나선 호날두가 성공했지만 4번 키커인 오타비우가 실축하는 바람에 1-3으로 승부차기가 끝났다.

호날두는 경기에서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놓쳐 분노한 감정을 드러냈다. 2-3으로 끌려가던 후반 16분이 결정적이었다. 알 나스르 알리 라자미가 시도한 슈팅이 상대 골키퍼에게 맞고 호날두에게 흘러나왔다. 빈 골문을 향해 왼발로 가볍게 슈팅했으나 골대를 비껴갔다. 호날두는 얼굴을 감싸쥐었고 크게 분노했다.

알나스르는 지난해 8월 플레이오프에서 알아흘리(아랍에미리트)를 4-2로 꺾고 3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올랐다.

호날두를 비롯해 사디오 마네, 브로조비치, 텔레스 등 유럽 무대를 누볐던 축구 스타들을 앞세워 창단 첫 아시아 정상에 도전했지만 8강을 넘지 못했다. 마지막 출전이었던 2020년 4강보다 낮은 성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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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나스르가 탈락하면서 호날두가 한국에서 뛸 가능성도 사라졌다.

2023-2024 AFC 챔피언스리그는 4강까지 동아시아와 서아시아 권역으로 나눠 진행한다. A조부터 E조는 서아시아, F조부터 J조까지 동아시아 클럽들이 편성됐다. K리그에선 인천 유나이티드를 비롯해 전북 현대(F조)와 울산 현대(I조), 그리고 포항 스틸러스(J조)까지 4개 팀이 조별리그에 참가했다. 조별리그와 16강 토너먼트를 진행한 결과 동아시아 권역에선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 그리고 산둥 타이산(중국)과 요코하마 마리노스(일본)이 8강에 올라 있다.

내년 5월 서아시아 1위 팀과 동아시아 1위 팀이 격돌하는 결승전은 홈 앤 어웨이로 치러지기 때문에 K리그 팀이 결승에 오를 경우 호날두 등 서아시아 권역에서 뛰고 있는 스타 플레이어들을 국내에서 직접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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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에게 특히 관심이 쏠렸던 이유는 한국에서 있었던 '노쇼 사건' 때문이다. 호날두는 2019년 유벤투스와 함께 방한해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 올스타와 친선전에 출전하기로 했지만 90분 내내 벤치에만 앉아만 있어 현장을 찾은 팬들에게 공분을 샀다. 6만 5천석을 매진시킨 국내 호날두 팬들은 이름을 호명하며 짧게라도 출전을 요청했으나 호날두는 팔짱만 낀 채 무시했다.

호날두는 이 대회뿐만 아니라 자국 리그에서도 수모를 겪고 있다. 지난달 알 샤바브와 경기에서 득점 후 얄 샤바브 홈팬들을 향해 외설적인 세리머니로 논란을 일으켰다.

상대 관중을 자극한 게 화근이었다. 알 샤바브 팬들은 후반 들어 호날두가 볼을 잡으면 라이벌인 메시 이름을 연호했다. 호날두는 이런 행동에 짜증났는지 팔을 들어 항의하는 제스쳐를 취하거나 왼손을 귀에 대며 더 해보라는 듯 행동했다.

그러더니 선을 넘었다. 후반 탈리스카가 골을 넣자 함께 기뻐하던 도중 갑자기 양손으로 자신의 사타구니 부근을 부각하는 행동을 취했다. 중계 화면에는 잡히지 않았지만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호날두의 음란 행위가 퍼지면서 논란으로 번졌다.

사우디아라비아 축구협회 징계윤리위원회는 경기 도중 음란한 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호날두에게 1경기 출전 정지와 1만 리알(약 360만 원)의 징계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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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는 기자회견에서 징계 조치를 인정하면서 유럽과 사우디아라비아의 문화적 차이 때문이라고 억울해했다.

"나는 항상 모든 나라의 문화를 존중할 것"이라면서도 "사람들이 보는 것이 항상 현실은 아니다. 이 나라에선 다시는 그런 일을 하지 않을 것이 분명하지만 유럽에선 정상적인 행동이다. 때때로 경기에 대한 열정과 흥분이 우리를 실수로 이끌기도 한다"고 말했다.

호날두의 이런 행동이 문제가 된 건 처음이 아니다. 지난 시즌에도 알 힐랄전에서 상대 팬들이 이번처럼 메시를 연호하자 자신의 사타구니에 손을 갖다대는 기행을 보였다. 호날두의 행동은 이슬람 율법에 어긋나 상당한 비판을 불러일으켰다. 그때는 징계 없이 흘러갔지만 같은 문제가 반복되자 징계로 확실하게 문제를 삼았다.

알 아인엔 지난 아시안컵에 한국 국가대표로 출전했던 박용우가 속해 있다. 알 아인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하고 있는 박용우는 이날 120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비며 8강 진출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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