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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신인 투수 3인방 두각

조선일보

황준서, 김택연, 전미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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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프로야구에선 신인 투수들을 주목해도 좋다. 시범 경기에서 첫선을 보인 이들 구위가 심상치 않다. 일단 자원이 풍부했다. 2024 시즌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지명 선수 10명 중 9명이 투수였다. 저마다 고교 시절 두각을 보여 전체 1순위감이란 평가를 받는 투수가 많았다.

신인 돌풍 기대를 모으는 선두 3인방은 한화 황준서와 두산 김택연, 롯데 전미르다.

드래프트 전체 1순위 황준서(19)는 고교(장충고) 시절 미국 LA다저스로 건너간 마산용마고 장현석(20)과 패왕(覇王) 자리를 놓고 다퉜다. 좌완 투수에 최고 구속이 150㎞에 육박하는 데다 제구력이 좋고, 스플리터 완성도가 높다. 지난 10일 삼성과 시범 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1실점. 패전 투수가 되긴 했지만 피안타 5개 볼넷 1개에 4탈삼진으로 성공적인 데뷔라는 평가를 받았다. 투구 수 57개 중 스트라이크 34개, 볼 23개. 최고 시속은 146㎞. 110㎞ 느린 커브로 완급 조절까지 했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급격히 볼을 많이 던지거나 난타당하는 모습이 없다”며 “선발 자리를 못 꿰차더라도 불펜으로도 충분히 경쟁력 있다”고 말했다. 5선발 자리를 놓고 선배 김민우(29)와 경쟁할 전망이다. 최 감독은 “공은 황준서가 확실히 좋다”면서 “김민우가 경험이 있고 최근 폼이 좋아서 고민”이라고 했다.

2순위 김택연(19)은 시속 150㎞ 넘는 빠른 공을 던지는 우완 파이어볼러. 지난 9일 키움전에서 9회초 마지막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삼진 1개를 곁들이며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제구가 안 좋았지만 그럼에도 이닝을 잘 막아준 게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두 번째 등판인 11일 사직 롯데전에선 9회말 3-0에서 올라와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기록했다. 이 감독은 “마무리 역할을 맡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했다. 2022년 신인왕인 선배 정철원(25)과 경쟁을 예고했다.

조선일보

그래픽=조선디자인랩 이민경


3순위 전미르(19)도 호투 행진이다. 10일 SSG전과 11일 두산전에 연달아 등판해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최고 148㎞ 직구를 던지면서 날카로운 커브를 장착했다. 11일 경기에선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1라운드 지명이면 그 정도는 던져야지”라면서 “연투를 할 체력도 되고 슬라이더, 커브 같은 변화구를 던지고 싶은 곳에 던진다. 제구력에 자신이 있는 것 같다”고 칭찬했다.

지명 순위는 처지지만 KT 원상현(20·7순위), 키움 전준표(19·8순위)·김윤하(19·9순위)도 착실히 절차탁마 중이다. 원상현은 10일 LG전에 선발 등판, 3이닝 5탈삼진 4피안타 무실점으로 저력을 보여줬다. 최고 시속 150㎞. 이강철 KT 감독은 “직구 구속이 좋으니 변화구만 잘 받쳐주면 더 힘을 받을 수 있다”며 “스프링캠프 때 슬라이더 그립을 바꿔줬는데 금세 적응했다. 슬라이더 각이 커졌다”고 했다. 팀 선배 김민(24)과 5선발 경쟁에서 한발 앞서가는 모습이다. 전준표와 김윤하도 나란히 1경기씩 불펜 등판해 무실점으로 매조지했다.

최근 2년간 프로야구 신인상이 5년 차 두산 정철원(2018년 입단), 2년 차 한화 문동주(2022년 입단) 등 중고 신인에게 돌아간 반면, 올해는 순수 신인들이 차지할 기세다. 양상문 SPOTV 해설위원은 “고교 야구와 프로는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고, 시범 경기와 정규 리그는 또 다르다”며 “성적에 연연하지 않고 자기 공을 던진다는 생각으로 임하면 더 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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