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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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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새 외국인 투수 더거, KBO 첫 등판서 2⅓이닝 5피안타 3실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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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시속 149㎞…추운 날씨 탓인지 제구에 어려움 겪어

연합뉴스

시범경기 첫 등판에 나선 SSG 외국인 투수 로버트 더거
[SSG 랜더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SSG 랜더스 새 외국인 투수 로버트 더거(28)가 KBO리그 첫 공식 경기 등판에서 흔들렸다.

더거는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시범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 2⅓이닝 61구 5피안타 1탈삼진 3실점(2자책점)을 남겼다. 볼넷도 3개나 내주면서 불안정한 제구력을 노출했다.

구종은 직구, 투심패스트볼(이상 17구), 커브(12구), 체인지업(10구), 슬라이더(4구), 스위퍼(1구) 등 다양하게 구사했으나 타자를 압도하는 위력적인 공은 보여주지 못했다.

SSG는 지난해 잦은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커크 맥카티와 재계약을 포기하고 더거와 총액 90만 달러에 계약했다.

더거는 메이저리그 통산 27경기 7패 평균자책점 7.17로 강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지만, 마이너리그에서는 통산 154경기 39승 42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4.21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지난 시즌은 트리플A 퍼시픽리그 평균자책점(4.31)과 탈삼진(143개) 1위에 올랐다.

더거는 스프링캠프에서 일찌감치 최고 시속 151㎞를 찍으며 기대감을 키웠다.

연합뉴스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인 SSG 더거
[SSG 랜더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숭용 SSG 감독은 "인성과 기량 모두 100점을 주고 싶다. 건강만 유지하면 10승 이상을 달성할 투수"라고 신뢰를 보낸 바 있다.

그러나 첫 KBO 시범경기 등판에서는 강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쌀쌀한 날씨 탓인지 최고 시속은 149㎞에 그쳤고, 제구도 흔들렸다.

더거는 1회 볼넷 2개로 2사 1, 2루 위기를 자초한 뒤 더블스틸 때 포수 조형우의 송구 실책까지 나오면서 1점을 내줬다.

2회에는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1사 만루에 몰린 가운데서도 김혜성과 로니 도슨을 범타 처리해 위기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3회 연달아 정타를 허용해 마운드를 내려왔다.

선두타자 김휘집에게 왼쪽 펜스 상단 직격 단타, 최주환에게 오른쪽 펜스 직격 3루타를 맞았다.

1사 3루에서는 김동헌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고, 결국 조병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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