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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이슈 류현진 MLB 활약상

류현진, 대표팀 가는 문동주에게 "150km/h 넘기지 마" 조언, 왜? [고척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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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고척, 조은혜 기자) "150km/h까지 봐주신다고 해서 150km/h 넘기지 않기로 약속을 하고 왔는데…."

한화 이글스 문동주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드, LA 다저스와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스페셜 게임'을 치르는 야구 국가대표팀 팀 코리아에 합류했다. 류중일 감독은 문동주가 팀 코리아의 첫 경기인 17일 샌디에이고전에 선발투수로 나선다고 얘기했다.

16일 훈련을 마치고 만난 문동주는 "책임감보다는 재미있을 것 같다. 미국 나이로는 스무살 밖에 안 되기 때문에, 패기를 보여주고 싶다. 내가 밀어붙일 수 있는 건 나이밖에 없을 것 같아 재밌는 경기가 될 것 같다"며 "첫 경기에 나가게 됐으니까, 첫 경기에 나가게 된 이유를 증명하고 또 전 세계에 알리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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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동주에게 '대선배' 류현진이 해준 조언은 없냐고 묻자 그는 "처음에는 148km/h를 넘기지 말라고 주문을 하셨는데, 나중에는 2km/h 늘려 150km/h까지 봐주신다고 해서 150km/h를 넘기지 않기로 약속을 하고 왔다. 나도 그렇게 최대한 맞춰서 150km/h 넘지 않게 던져보겠다"고 말했다.

정규시즌 개막 직전인 만큼 너무 무리는 하지 말라는 뜻이다.

문동주는 "무리하지 말라는 게 농담식의 조언인데, 정말 귀담아 들어야 될 것 같다. 중요한 경기이긴 하지만, 앞으로 우리 시즌이 훨씬 더 중요하고, 또 앞으로 내가 보여줄 게 훨씬 더 많다고 얘기해 주셨다"고 전했다.

문동주는 최고 160km/h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 지난 7일 자체 청백전 최고 구속이 148km/h 밖에 나오지 않았지만, 최원호 감독이나 문동주나 큰 걱정은 하지 않았다. 최원호 감독은 "아무래도 날씨가 좀 쌀쌀하니까 조금 위축이 됐을 거라고 본다. 어디 이상이 있는 건 아니다"라고 확인했다.

실제로 문동주는 다음 실전이었던 12일 KIA 타이거즈와의 시범경기에 등판해 구속을 최고 154km/h, 평균 150km/h까지 끌어올렸다. 문동주는 "날씨가 좋아졌기 때문에 큰 문제 없을 것 같다. 왜 구속이 논란이 될까 생각도 했는데, 아무래도 나는 구속으로 보여지는 투수 보니까 그런 부분이 있는 것 같아서 그런 부분은 내가 이겨내야 할 것 같다"고 얘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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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감독에 따르면 문동주는 17일 샌디에이고전에서 2이닝을 소화할 전망이다. 농담 반 진담 반 150km/h를 넘기지 않겠다고 했지만 실전에서, 더욱이 세계 최고의 타자들을 상대하는 상황에서 힘을 빼고 던지기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샌디에이고전에 등판을 마치면 추가 실전 없이 곧바로 정규시즌 등판에 나서게 된다. 최원호 감독은 문동주의 향후 일정에 대해 "몇 구를 던질지는 모르겠는데, 던지면 데미지를 입을 거다. 강도가 확 올라간다. 그러면 오버워크가 될 수도 있고, 그렇게 되면 회복 시간이 더 필요하기 때문에 중간에 게임을 넣을 수 없다. 최소 일주일 이상은 쉬었다가 정규시즌을 시작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내다봤다.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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