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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6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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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담금질’ 류현진 투구수 76개로 끌어올렸다…롯데에 14-2로 대승 [류현진 마지막리허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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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17일 오후 부산 동래구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롯데 자이언츠 시범경기. 한화 선발 투수 류현진이 역투하고 있다. 사직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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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사직=원성윤 기자] 한화 류현진(37)이 마지막 담금질을 끝내고 정규시즌 등판 준비를 마쳤다. 한화는 18안타를 폭발해 14-2로 대승을 거뒀다.

류현진은 17일 부산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시범경기 롯데전에 선발등판해 5이닝 동안 삼진 6개를 곁들이며 76개를 던졌다. 최고구속은 시속 144㎞.

컷 패스트볼과 커브 체인지업 등 던질 수 있는 모든 구종을 점검했다. 외야수가 타구를 놓친 탓에 두 점을 내줬지만, 흔들림없이 이닝을 먹어치웠다. 강판 후 불펜으로 향해 부족한 투구수를 채우는 것으로 개막전 출격 준비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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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부산 동래구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롯데 자이언츠 시범경기. 사직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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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1회말 리드오프로 나선 정훈에게 우전안타를 내주고 출발했다. 높은 속구에 타이밍이 늦었지만, 코스가 좋았다.

좌타자인 노진혁을 상대로 바깥쪽 높은 쪽 보더라인을 확인한 그는 커브와 커터를 같은 코스로 던져 스윙을 유도했다. 시속 112㎞짜리 각 큰 커브로 스탠딩 삼진을 잡아내 ‘컨트롤 마에스트로’라는 별칭을 증명했다.

1사 1루에서 빅터 레이예스에게 좌전안타를 내주고 1,2루 위기에 몰렸지만, 전준우가 높은 공을 건드린 덕분에 아웃카운트를 늘린 뒤 유강남 마저 우익수 플라이로 돌려보내고 1회를 넘겼다.

2회부터는 몸이 풀린 모습이었다. 커브, 패스트볼, 체인지업을 능수능란하게 섞어 던지며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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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선발 투수 류현진이 공을 받고 있다. 사진 | 사직=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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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말에는 불운이 겹쳤다. 2사 후 노진혁에게 던진 공이 되돌아왔지만 아웃카운트로 바꾸지 못했다. 이어 레이예스에게 다시 안타를 내줬다. 2사 1,2루에서 만난 전준우에게 또 높은 공을 던져 빗맞은 우익수 플라이를 유도했다.

그런데 한화 우익수 임종찬이 타구를 잃어버렸다. 제자리에서 하늘만 쳐다보고 있었는데, 2루수 안치홍이 달려가 텅빈 그라운드에 떨어진 공을 집어들었다. 그 사이 주자는 모두 득점.

알듯 모를듯 한 미소를 지은 류현진은 유강남은 3구 삼진으로 솎아내고 아무일 없었다는 듯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팀이 흔들릴 위기를 ‘에이스 다운 투구’로 잠재운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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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구장을 찾은 관중들이 선수들을 응원하고 있다. 사진 | 사직=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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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설픈 수비로 2점을 내준 한화는 4회초 공격에서 4점을 뽑아 사실상 승부를 가르더니 5회초 7득점 빅이닝을 완성하며 에이스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류현진은 5회까지 특별한 위기 없이 이닝을 마쳤고, 한화도 14-2로 대승했다.

수비에서 실수한 임종찬은 3안타 4타점으로 최원호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롯데는 선발 에릭 윌커슨이 4이닝 10안타 7실점으로 난타당했다. 물 오른 한화 타선에 진해수(3실점) 전미르(4실점) 등도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socoo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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