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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하근수 기자(상암)] 손흥민이 손가락 부상과 관련해 부탁을 남겼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FIFA랭킹 22위)은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캐나다-멕시코-미국(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3차전에서 태국(FIFA랭킹 101위)과 맞붙는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후폭풍이 심각하다. 부임 내내 비판에 시달렸던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결국 경질 수순을 밟았다. 대회 기간 동안 선수단 내부와 협회 구성원 사이에서 크고 작은 논란이 발생하면서 범국민적인 분노를 샀다.
전력강화위원회는 2024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겸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최종 예선을 앞두고 있던 황선홍 올림픽 대표팀 감독에게 임시로 지휘봉을 맡기고 태국 2연전을 치르기로 결정했다. 손흥민을 비롯해 김민재, 이강인, 이재성, 황인범, 조규성, 정우영 등 해외파와 김진수, 김영권, 설영우, 정호연, 송민규, 주민규 등 국내파까지 대표팀 전원이 소집됐다. 경기가 임박한 가운데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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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감독과 함께 자리한 손흥민이 마지막 질문을 받았다. 아시안컵 이후 부상당한 손가락 관련 내용이었다. 한국은 물론 영국 내에서도 크게 조명됐던 부상이다. 손흥민은 아직까지 손가락에 테이핑을 하고 있으며, 부기가 가라앉지 않았다.
손흥민은 "개인적으로 손가락 기사는 더 이상 안 써주셔도 괜찮을 것 같다. 소속팀 감독님께서 말씀하셨는데, 손가락 하나 없어도 괜찮다고 하시더라. 심각한 부상이 아니다"라며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훗스퍼 감독 말을 빌리며 답변했다.
그러면서 "걱정해 주시고 신경 써 주시는 부분에 감사함을 느끼지만, 이런 걸로 많은 사람들이 혼란을 겪고 힘들어하는 걸 보니 미안해지고 힘들어지더라. 축구는 팀스포츠이기 때문에 나로 인해 안 좋은 기사가 나가는 게 불편하다. 오늘 이 자리를 끝으로 손가락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웃으며 부탁했다.
이례적인 당부였다. 그만큼 손흥민은 후배 이강인과 동료 선수들을 신경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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