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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9 (수)

이슈 프로야구와 KBO

심판 대신 로봇이 "스트라이크" 판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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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변혁' KBO 23일 플레이볼

美·日보다 먼저 ABS 1군 도입

컴퓨터가 판정 후 심판에 전달

항의 등 사라져 경기 단축효과

MLB 이어 수비 시프트 제한도

류 앞세운 한화 5강 여부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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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BO리그 정규 시즌이 23일 개막해 팀당 144경기의 6개월 대장정에 돌입한다.

2024시즌 키워드는 단연 ‘변화’다. 매년 조금씩 바뀌어온 KBO지만 올해 변화의 물결은 ‘역대급’이다. 미국·일본·대만에도 없는 ‘로봇 심판’이 전 세계 프로야구 1군 리그 최초로 운영된다.

로봇 심판의 정식 이름은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 공정하고 투명한 스트라이크·볼 판정을 위함이다. 구장에 설치된 카메라가 투구 궤적을 추적해 컴퓨터가 스트라이크와 볼을 판정하고 이를 이어폰으로 들은 심판이 콜사인을 내리는 방식이다. 스트라이크·볼 판정 주체가 사람에서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교체된 것이다.

이미 2군 리그에서 ABS를 4년간 시범 운영한 KBO 사무국은 올해 1군 시범 경기에서 큰 잡음 없이 테스트를 마쳤다. ABS로 벤치나 선수들의 항의와 판정 시비가 사라지면서 경기 시간 단축 효과까지 확인됐다. 다만 경기장 전원이 끊겨 ABS를 작동할 수 없던 사례가 한 차례 나온 만큼 전원 공급, 컴퓨터와 심판 간 이어폰 연결 등 돌발 상황 대처에 촉각을 곤두세울 예정이다.

1~3루 베이스 크기를 15제곱인치(15X15)에서 18제곱인치(18X18)로 키우면서 1~2루 간, 2~3루 간 거리가 4.5인치 짧아진 것도 작지만 큰 변화다. 야수와 주자의 충돌 위험을 줄이고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를 유도하기 위함인데 이 때문에 주력 좋은 타자와 기동력이 뛰어난 팀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다. 실제로 시범 경기에서 한 경기 평균 도루가 1.74개 나와 지난해(1.66개)보다 늘었고 도루 성공률도 74.77%로 지난 시즌(68.42%)보다 눈에 띄게 올라갔다.

수비 시프트 제한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메이저리그(MLB)는 극단적인 시프트로 안타 수가 줄어들어 재미가 반감된다는 지적에 지난해 수비 시프트를 도입했는데 KBO의 이번 규제도 MLB와 동일하다. 2루 기준 내야 좌우 공간에 내야수 2명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왼쪽에 내야수 3명을 두거나 오른쪽에 3명을 둘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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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의 2연패 여부만큼이나 관심을 모으는 것은 한화 이글스의 5강 진입 여부다. 케이블 채널 스포티비(SPOTV) 해설위원 6명 가운데 5명이 5강 예상 팀에 한화를 포함했다. 유일하게 한화를 넣지 않은 서재응 위원은 “류현진이 10승 이상은 거뜬히 해낼 것이다. 그렇지만 당장 KBO 판도가 크게 바뀌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반면 양상문 위원은 “한화 선수들의 기량이 좋아진 것을 고려하면 류현진이 15승은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화가 2018년(정규 시즌 3위) 이후 6년 만에 포스트 시즌에 진출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MLB에서 11년간 186경기 78승 48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27을 남긴 류현진은 한화 복귀 후 시범 경기 두 차례 등판에서 여전한 제구력을 뽐내며 9이닝 3실점으로 잘 던졌다. 류현진은 23일 오후 2시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LG와의 개막전에 선발 등판한다. 이 밖에 롯데 자이언츠-SSG 랜더스(인천), 삼성 라이온즈-kt wiz(수원), 키움 히어로즈-KIA 타이거즈(광주), 두산 베어스-NC 다이노스(창원) 경기가 동시에 시작된다.

양준호 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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