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뉴스·NBC뉴스 등서 연일 보도
“회동 조율에 대한 신호로 비춰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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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언론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연결 고리를 찾기 위해 윤석열 대통령이 골프 연습을 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15일(현지 시간) 미국 주요 매체들은 트럼프 당선인과 골프 회동을 대비해 골프를 연습하는 윤 대통령에 대해 잇따라 언급했다. 먼저 폭스뉴스는 지난 12일 '한국 대통령, 트럼프 당선인을 감명시키기 위해 골프채를 잡다(South Korea's president is picking up golf in hopes to impress Trump)'라는 보도를 통해 “한국 대통령 윤석열은 트럼프 당선인과의 만남을 준비하며 골프 연습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의 이같은 노력은 일본의 고(故) 아베 신조 전 총리와 트럼프의 관계를 떠올리게 한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당선인과 아베 전 총리는 트럼프 당선인의 첫 대통령 임기 동안 최소 5번 함께 골프를 쳤다.
폭스뉴스는 13일에도 “한국 대통령은 8년 만에 처음으로 골프 연습을 하고 있다”며 “그는 트럼프 당선인과 몇 번의 라운드를 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NBC뉴스 역시 윤 대통령이 트럼프 당선인의 승리를 축하하기 위한 전화통화를 한 후 8년 만에 처음으로 골프채를 꺼내 다시 연습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아직 트럼프 당선인이 다른 세계 정상들과 언제 골프 회동을 가질지에 대해서는 확실치 않다고 미 언론은 설명했다.
이처럼 정상외교 차원에서 골프로 트럼프 당선인과의 연결 고리를 찾으려는 윤 대통령의 모습이 집중 부각되면서 트럼프 당선인과의 향후 회동 조율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이 즐겨보는 폭스뉴스에서 윤 대통령의 골프 연습을 연일 다루는 것이 간접적으로 트럼프 측에도 회동 조율에 대한 신호로 비춰질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당초 윤 대통령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및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 이후 트럼프 당선인과의 회동을 추진했다. 하지만 트럼프 캠프 측에서 내년 1월20일 대통령 취임 전까지 해외 정상들과의 회동이 어렵다는 뜻을 전하면서 두 사람의 만남은 미뤄진 상태다.
박정현 기자 kat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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