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웹툰이 드라마는 물론 영화, 뮤지컬, 게임 등 N개의 장르로 변주되며 K-스토리의 원형으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네이버웹툰과 자사회 스튜디오N은 올해 ‘정년이’ 등 원작 웹툰을 잇달아 드라마 등으로 제작하며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어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동명의 네이버웹툰을 원작으로 한 tvN 드라마 ‘정년이’가 순간 최고 시청률 15%를 넘기며 인기 몰이를 하고 있다. 첫 방송부터 동시간대 드라마 1위에 단번에 오른 ‘정년이’는 지난해 뮤지컬로 무대에 오른 이후 올해엔 드라마로 제작됐다. 특히 ‘정년이’의 인기는 K-컬처 전반을 아우르고 있어 ‘K-스토리의 집약체’라는 평가를 받는다. 국극, 창, 판소리라는 한국의 전통 문화를 소재로 한 웹툰이 뮤지컬과 드라마로 만들어진 데다 ‘정년이’의 서사에는 '원조 K-팬덤’ 등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국내에서 인기가 세계적으로 확산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950년대 아이돌이라고 할 수 있는 정년이를 비롯해 남역의 문옥경(정은채)에 BTS, 블랙핑크, 에스파 등이 오버랩되기 때문이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특히 드라마 ‘정년이’의 인기로 인해 네이버웹툰은 웹툰 플랫폼을 넘어 드라마 제작사로서의 입지도 강화하고 있다. 출범한 지 6년이 된 스튜디오N의 이 같은 고속 성장 배경에는 네이버웹툰의 ‘플라이휠’ 전략이 있다는 평가다. 1위 플랫폼 네이버웹툰으로 모이는 수많은 작품 중 작품성과 대중성을 검증 받은 작품을 선별하고 이후 기본 서사 구조가 확보된 웹툰·웹소설를 기반으로 기획, 개발부터 프로덕션 기간이 단축되는 것은 물론 원작 팬덤을 시청자로 유입하거나 영상을 보고 원작을 찾는 이용자들을 네이버웹툰 플랫폼으로 유입하며 강력한 시너지가 발생하고 있다. 네이버웹툰의 한 관계자는 “올해 ‘정년이’, ‘연의 편지’ 등을 선보이며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며 “작품성·대중성 갖춘 네이버웹툰 IP 기반으로 스튜디오N은 공동 제작을 통해 수년간 쌓아 온 제작 역량이 성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해 스튜디오N은 애니메이션 ‘여신강림’(크런치롤·북미), OTT 시리즈 ‘더 에이트쇼’(넷플릭스), ‘정년이(tvN, 디즈니+) 등을 선보이며 자체 제작 역량을 한층 강화했음을 입증하고 있다. 또 지난달 29일에는 스튜디오N이 제작한 애니메이션 ‘연의 편지’가 제26회 BIAF2024에서 장편 심사위원상, 코코믹스 음악상, 한국애니메이션산업협회장상(기술상) 등 3개 부문을 수상했으며, 오는 12월에는 스튜디오 바벨 레이블(BABEL LABLE)과 협력해 네이버웹툰과 한국 드라마 원작의 일본 리메이크작 ‘알고있지만 the shapes of love’(日 ABEMA·넷플릭스)를 전세계에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2018년에 웹툰과 영상을 잇는 ‘IP 브릿지 컴퍼니’로 출범한 스튜디오N은 설립 3년 차에 ‘타인은 지옥이다’, ‘쌉니다 천리마마트’를 시작으로 국내 최다 웹툰 IP 기반 드라마를 선보이는 제작사가 됐다. 작품 제작이 늘면서 스튜디오N 매출도 고속성장 중이다. 2021년 84억이었던 매출은 2022년 470억, 2023년 830억 원을 돌파했다.
연승 기자 yeonvic@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