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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템파베이' 최지만 MLB 활약상

최근 6G 타율 0.053…최지만, 디트로이트전 무안타→기나긴 침묵 언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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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시범경기 2호 홈런 이후 침묵에 빠진 최지만(뉴욕 메츠)이 이틀 연속으로 무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최지만은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랜드의 퍼블릭스필드 앳 조커 머천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시범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2타수 무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전날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 4타수 무안타에 그친 최지만은 또 무안타로 부진했고, 그러면서 시범경기 타율은 0.194에서 0.182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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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메츠는 제프 맥닐(2루수)-프란시스코 린도어(유격수)-피트 알론소(1루수)-최지만(지명타자)-스털링 마르테(우익수)-프란시스코 알바레즈(포수)-브렛 베이티(3루수)-테일러(좌익수)-해리슨 베이더(중견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도미닉 하멜.

디트로이트는 파커 메도우스(중견수)-라일리 그린(좌익수)-스펜서 토켈슨(1루수)-케리 카펜터(지명타자)-마크 칸나(우익수)-콜트 키스(2루수)-하비에르 바에즈(유격수)-지오 우르셀라(3루수)-칼슨 켈리(포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맷 매닝이 선발투수로 나왔다.

2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최지만은 초구 스트라이크 이후 볼 2개를 지켜보면서 유리한 볼카운트로 끌고 갔다. 하지만 4구, 5구에 파울을 기록한 뒤 6구 커브에 헛스윙 삼진을 당하면서 출루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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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타석도 결과가 같았다. 팀이 1-4로 끌려가던 4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한 최지만은 초구 볼을 골라냈으나 2구 스트라이크를 지켜봤고, 3구 파울 팁으로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렸다. 1볼 2스트라이크에서 스트라이크존으로 들어오는 4구 직구를 지켜봤고, 그대로 삼진으로 물러났다.

결국 더 이상 최지만에게 기회가 돌아가지 않았다. 메츠는 5회초 2사 1·2루 최지만의 타석을 앞두고 대타 카드를 꺼내들었고, 마크 비엔토스가 타석에 들어섰다. 비엔토스도 1루수 뜬공으로 이렇다 할 결과를 내진 못했다.

경기 중반까지 답답한 흐름을 이어가던 메츠는 한순간에 분위기를 바꿨다. 8회초에만 대거 7점을 뽑아내면서 역전 이후 격차를 크게 벌렸고, 10-5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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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만은 시범경기 초반만 해도 순조로운 흐름을 유지하는 듯했다. 지난달 28일 마이애미전에서 홈런포를 가동하는 등 첫 3경기에서 6타수 2안타로 타격감을 조율했다.

최지만은 이후 4경기에서 안타를 뽑아내지 못했고, 타율은 1할대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최지만은 10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홈런 1개 포함 3타수 3안타 1타점 1볼넷으로 맹활약하면서 시즌 개막을 앞두고 야수진 경쟁에 청신호를 밝히는 듯했다.

문제는 그 이후였다. 최지만은 13일 워싱턴 내셔널스전부터 22일 디트로이트전까지 6경기 동안 19타수 1안타 타율 0.053 2타점 2볼넷으로 부침을 겪었다. 18일 마이애미전에서 적시타를 때리면서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는 듯했지만, 그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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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만은 LA 에인절스-뉴욕 양키스-밀워키 브루어스-탬파베이 레이스-피츠버그를 거쳐 지난해 8월 트레이드로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지난해 아킬레스건 부상, 왼쪽 갈비뼈 염좌 진단, 발등 부상 등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며 한 시즌을 제대로 치를 수 없었다. 결국 39경기 104타수 17안타 타율 0.163 6홈런 13타점 12득점 OPS 0.624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2023시즌을 마감했다.

2023시즌 이후 FA(자유계약) 신분이 된 최지만은 한동안 팀을 찾지 못하다가 지난달 17일 메츠와 1년 스플릿 계약을 체결했다. 스플릿 계약은 신분에 따라 연봉에 차등을 두는 계약이다.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 중 소속에 따라 조건이 달라진다. 대부분 마이너리거가 계약하는 형태다. 최지만은 메이저리그 개막전 로스터에 이름을 올릴 경우 보너스를 포함해 1년 총액 350만 달러(약 46억 7000만원)를 받는다.

주전이 보장된 계약이 아니었음에도 최지만은 경쟁에 대해 자신감을 갖고 있었다. 메츠행 발표 당시 최지만의 미국 에이전시인 GSM은 "최지만은 메츠, 토론토 블루제이스, 텍사스 레인저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워싱턴, 샌디에이고 등 6개 팀으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았다. 6팀 중에서 1년 100만 달러 수준의 메이저리그 계약을 제안한 팀도 있었다"며 "스프링캠프에서 건강한 모습을 보여주면 개막전 로스터 진입이 가능하기에 스플릿 계약을 수락했다. 일본프로야구(NPB) 3개 구단도 계약을 제안했으나 정중하게 거절 의사를 전했다. 아직은 일본에서 뛸 때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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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루수 또는 지명타자를 노려야 하는 최지만이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은 건 사실이다. 1루수의 경우 팀과 리그를 대표하는 우타거포 중 한 명인 피트 알론소의 몫으로, 루크 보이트와 비엔토스 등 경쟁자들도 도전장을 내민 상태다. 최지만이 확실하게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개막전 26인 로스터에 진입할지 장담할 수 없다.

올해 메츠의 정규시즌 개막전은 29일 밀워키전이다. 이제 메츠에게 선택의 시간이 다가왔다. 최지만이 빅리그에서 2024시즌을 맞이할 수 있을까.

사진=AP/연합뉴스, 뉴욕 메츠 공식 SNS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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