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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베테랑 타자 최지만(32)이 메이저리그가 아닌 마이너리그에서 2024 시즌 개막을 맞이한다. 시범경기 부진 여파 속에 뉴욕 메츠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미국 '뉴욕 데일리 뉴스' 등 현지 언론들은 25일(한국시간) 최지만이 메츠 구단의 개막 26인 로스터에 포함되지 못했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스포츠 전문 매체 'CBS스포츠'는 "메츠가 최근 영입한 마르티네스가 개막 첫 시리즈에 출전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최지만을 개막전 지명타자로 기용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마르티네스가 복귀한다면 최지만의 경쟁은 더욱 험난해진다. 최지만은 일단 트리플A에서 (빅리그 콜업을 위한) 준비를 계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1991년생인 최지만은 2010년 인천 동산고를 졸업한 뒤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 무대에 도전했다. 길고 긴 마이너리그 생활 끝에 2016년 LA 에인절스 소속으로 빅리그 데뷔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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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양키스, 밀워키 브루어스, 탬파베이 레이스를 거쳐 지난해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자신의 커리어를 이어갔다. 빅리그 통산 성적은 525경기 1567타수 367안타 타율 0.234 67홈런 238타점 190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764.
최지만은 빅리그 3년 차인 2018년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을 터트린 데 이어 2019 시즌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127경기에서 타율 0.261, 107안타, 19홈런, 63타점, OPS 0.822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최지만은 2021년과 2022년에도 11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발휘했다. 안정감 넘치는 1루 수비력까지 겸비해 탬파베이에서 핵심 선수라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최지만의 2023 시즌은 불운이 계속됐다. 시작부터 끝까지 부상과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탬파베이에서 피츠버그로 트레이드된 최지만은 시즌 초반 아킬레스건 부상을 당했다. 2개월 넘게 재활에 매진한 끝에 7월 초 메이저리그 무대로 돌아올 수 있었다.
최지만은 지난해 8월 2일 뜻밖의 트레이드를 통해 다시 한 번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김하성이 뛰고 있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팀을 옮기고 새 도전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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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최지만은 지난해 8월 15일 왼쪽 갈비뼈 염좌 진단을 받으면서 부상자 명단(IL)에 등재됐다. 이어 9월 초에는 재활 경기 도중 발등을 다쳤다. 2023 시즌 최종 성적은 39경기 104타수 17안타 타율 0.163 6홈런 13타점 12득점 OPS 0.624로 커리어 로우로 아쉬움을 남겼다.
최지만은 2023 시즌 부진 여파로 미국 내에서 새 둥지 찾기에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메이저리그 로스터 보장 계약이 아닌 메츠와 1년짜리 스플릿 계약을 맺었다.
최지만이 올해 뉴욕 메츠의 메이저리그 개막 로스터에 진입할 경우 보너스를 포함해 1년 총액 350만 달러(약 46억 7000만 원)를 받을 수 있지만 시범경기에서 존재감을 발휘하지 못했다.
최지만의 2024 시즌 시범경기 성적은 타율 0.189(37타수 7안타), 1홈런, 5타점, OPS 0.642에 그쳤다. 스플릿 계약이라는 불안정한 신분에 타격감까지 뚝 떨어지면서 메이저리그 로스터 진입이 불발됐다.
메츠는 최지만이 뛸 수 있는 포지션은 이미 주전이 확고하다. 1루수는 최근 5년 동안 192홈런을 쏘아 올린 피트 알론소가 2024 시즌에도 변함없이 중심 타선의 한 축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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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트 알론소는 빅리그 무대를 처음 밟은 2019 시즌 53홈런을 터뜨렸다. 2021 시즌 37홈런, 2022 시즌 40홈런에 이어 2023 시즌에도 46홈런을 기록한 현역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슬러거다.
메츠는 대체 불가 자원인 피트 알론소와 함께 우타 거포 유망주 비엔토스가 주전 지명타자와 백업 1루수로 피트 알론소의 뒤를 받치는 밑그림을 그려놨다. 여기에 좌타자 스튜어트를 활용해 상대 선발투수 유형에 따라 게임 당일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릴 타자를 결정하는 플래툰 시스템으로 야수진을 운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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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만과 함께 메이저리그 로스터 진입을 노리는 루크 보이트도 만만치 않은 기량을 보유하고 있다. 2023 시즌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22경기 타율 0.221, 15안타, 4타점에 그치기는 했지만 2022 시즌 타율 0.226, 113안타, 22홈런, 69타점으로 장타력을 뽐냈다. 2019, 2020 시즌에도 20홈런 이상을 기록하는 등 파워 측면에서는 최지만보다 우위에 있다.
여기에 최근에는 메이저리그 통산 315홈런의 화려한 커리어를 자랑하는 베테랑 강타자 J.D. 마르티네스까지 메츠 유니폼을 입었다. 1987년생의 노장이지만 지난해에도 LA 다저스에서 33홈런을 쏘아 올린 즉시전력감이다.
최지만이 메츠에서 빅리그 콜업을 노리기에는 여러 가지로 상황이 불리해진 게 사실이다.
◆최지만 2016~2023년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연도별 성적
-2016년: 54경기 112타수 19안타 타율 0.170 5홈런 12타점 9득점 OPS 0.610
-2017년: 6경기 15타수 4안타 타율 0.267 2홈런 5타점 2득점 OPS 1.066
-2018년: 61경기 190타수 50안타 타율 0.263 10홈런 32타점 25득점 OPS 0.862
-2019년: 127경기 410타수 107안타 타율 0.261 19홈런 63타점 54득점 OPS 0.822
-2020년: 42경기 122타수 28안타 타율 0.230 3홈런 16타점 16득점 OPS 0.741
-2021년: 83경기 258타수 59안타 타율 0.229 11홈런 45타점 36득점 OPS 0.759
-2022년: 113경기 356타수 83안타 타율 0.233 11홈런 52타점 36득점 OPS 0.729
-2023년: 39경기 104타수 17안타 타율 0.163 6홈런 13타점 12득점 OPS 0.624
사진=엑스포츠뉴스 DB/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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