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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김새론, 늦었지만 잘했다 [연예기자24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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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배우 김새론. 사진|김새론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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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새론(24)이 김수현(36)과 밀착 셀카에 대해 침묵을 택한 건 늦었지만 잘한 일이다.

김새론은 지난 24일 새벽 자신의 SNS 스토리에 한때 같은 소속사에 몸담았던 배우 김수현과 볼을 맞댄 사진을 올렸다가 빛삭해 열애설을 셀프 생산했다.

이 사진은 띠동갑인인 두 사람이 배우 선후배, 같은 소속사 식구를 떠나 개인적으로 어떤 사이였는지 무한 추측을 낳았고, 방영 중인 로코의 남자 주연 배우에겐 ‘몰입감 와장창’이란 치명적 스크래치를 냈다.

한때 두 사람의 소속사였고, 지금은 김수현만의 소속사인 골드메달리스트는 곧장 “김수현씨 열애설은 사실무근”이라며 “김새론씨의 이러한 행동의 의도는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입장을 내 논란을 잠재우려 했다.

아침이 오기 전 밤과 새벽은 위험한 시간이다. 낮이라면 묻어둘 어떤 이야기를 괜히 끄집어 내고 싶은 유혹을 부른다. 잠들지 못하는 밤, 취한 밤이라면 SNS는 안하는게 상책이다. 김새론 역시 무슨 이유에서인가 충동적으로 사진을 올렸을 것이다. 사진 뒤에 어떤 이야기가 숨어있든 김새론의 명백히 잘못된 행동이었다.

소속사가 없는 김새론은 다음날 걸려온 취재진의 전화에 “입장문을 정리 중”이라고 답해 논란을 다시 키웠다. 당황해서 얼떨결에 그랬다는게 측근, 지인들의 전언이다.

그리고 이틀 뒤인 27일 김새론은 “수많은 고민을 했지만, 어떤 말도 하지 않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다”며 “공식입장은 아니고 노코멘트 하겠다”고 말했다.

입장을 바꿨다고 볼 수 있지만, 한편으론 정신을 차리고 낸 제대로 된 입장일 수 있다. 이 사진에 대해 무슨 말을 한들 김새론은 비판에서 벗어날 수 없었을 것이다.

누군가 김새론에게 지금이라도 입을 다물라고 했다면 그는 김새론을 생각하는 지인일 것이다. 김새론 스스로 입을 다물기로 결론내렸다면 음주운전 사고 이후 모처럼 잘한 일이다.

영화 ‘아저씨’에서 원빈의 구원을 받은 이후, 김새론은 잘 자란 아역 배우의 정석이었다. 외모도 연기력도 겸비하며 쑥쑥 잘 컸다. 인생이 삐끗한 건, 약 2년 전 2022년 5월 음주운전 사고였다. 당시만 해도 골드메달리스트라는 소속사가 있었을 때였다.

이때 김새론이 음주운전에 대해 무조건 사과하고 제대로 자숙하며 조용히 지냈다면 지금 어땠을까? 김새론이 생활고 운운하며 아르바이트를 한답시고 쓸데없는 사진을 올려 논란에 불을 지피지 않았다면 말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사람은 판단력이 필요한 위기 상황에선 점점 더 판단이 흐려진다. 잘 나가던 20대 배우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둘러싸고 급전직하한 김새론. 이후 김새론의 행보는 2년 뒤 봄날 밤 김수현의 사진 투척까지 미숙하기 짝이 없다. 초조와 불안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늦었다고 할 땐 늦은게 사실이지만, 그래도 잘못된 행동은 멈춰야 다음이 있다. 김새론은 이제 24살이다. 어려서라고 핑계댈 나이는 아니지만, 앞날이 창창한 나이다. 어느 길로 가든 돌아올 수 있는 나이지만, 잘못된 길로 한발짝만 더 간다면 돌아오기 힘든 갈림길에 서 있는 김새론. 또 친 사고는 안타깝지만 “노코멘트”는 늦었어도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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