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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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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왕따 시킨 발렌시아 전 주장, 비니시우스 인종 차별에 소신 발언..."너 똑바로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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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제대로 하세요".

스페인 '아스'는 29일(한국시간) "비야 레알의 베테랑 다니 파레호는 인종 차별 논란이 시달린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를 경기장에서 보여주는 태도에 대해서 비판했다"라고 보도했다.

스페인 대표팀과 브라질 대표팀은 27일 친선 경기를 치렀다. 팽팽한 접전을 펼친 양 팀은 3-3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치열했던만큼 경기도 거칠었다. 그리고 비니시우스가 그 중심에 있었다.

비니시우스는 브라질의 측면 공격수 네이마르가 부상과 폼 저하로 활약하지 못하는 사이 대표팀의 공격력을 책임지는 선수로 떠올랐다. 그런 비니시우스는 스페인과 경기 전에 진행했던 공식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쏟았다. 인종차별과 관련된 질문이 나오자 울음을 참지 못한 것. 그는 "나는 그저 축구를 하고 싶다. 하지만 앞으로 나아가기 어렵다. 점점 축구하는 게 싫어지고 있다"라며 입을 열었다.

비니시우스를 향해 가장 지독한 인종차별을 퍼부은 것은 발렌시아 CF의 팬들이었다. 지난 2022-2023시즌 라리가 35라운드 레알 마드리드와 발렌시아의 맞대결에서 벌어졌다. 이 경기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고 드리블하던 비니시우스는 경기장에 들어와 있던 또 다른 공에 방해받았고 이후 관중과 설전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관중은 인종차별적인 말을 뱉었다. 그러나 라리가의 반응은 미적지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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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니시우스는 "처음도 아니고, 두 번째도 아니도, 세 번째도 아니다. 라리가에서 인종차별은 정상적인 행위"라며 리그의 대처에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어 "한때 호나우지뉴, 호나우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리오넬 메시가 속해있던 이 리그는 이제 인종차별자들의 소속일 뿐이다. 스페인 사람들에겐 미안하지만, 오늘날 브라질에서 스페인은 인종차별자들의 나라로 알려져 있다"라고 전했다.

26일 기자회견에서 비니시우스는 ""내가 스페인 무대를 떠난다면 인종차별주의자들이 원하는 대로 행동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스페인을 떠나는 건 생각해 본 적 없다"라며 그들에게 피하지 않고 맞서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그는 "나는 여기에 남을 것이다. 그래야 인종차별주의자들이 계속해서 내 얼굴을 보기 때문"이라며 "나는 용감한 선수고, 레알 마드리에서 뛰고 있고, 우리는 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건 많은 이들에게 잘 맞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축구 팬들은 비니시우스를 지지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스페인과 경기가 끝난 뒤엔 여론이 바뀌었다. 비니시우스의 '비매너' 플레이에 눈쌀을 찌푸렸기 때문이다. 비니시우스는 지나친 승부욕이 단점으로 지적받아왔다.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한 뒤로 꾸준히 경기 중 불필요한 반칙과 신경전을 펼쳤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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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과 치른 A매치에서도 그랬다. 라민 야말을 향해 공과 전혀 관계 없는 거친 파울을 범했고 이후 다시 공이 없는 상황에서 라포르트를 팔꿈치로 밀었다. 이에 라포르트는 해당 장면을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올리면서 "너 나랑 춤 추고 싶었니?"라고 그의 행동을 비꼬았다.

비니시우스의 이런 행동은 처음이 아니다. 이에 지난 15일 오사수나의 골키퍼 세르히오 에레라는 "선수로서 비니시우스는 정말 훌륭하다. 그러나 불필요한 제스처, 지나친 태도로 경기를 망치는 경우가 있다"라고 따끔하게 지적하기도 했다.

이런 행동으로 인해 인종 차별 논란에도 비니시우스를 비판하는 선수가 있었다. 과거 발렌시아 주장 출신의 파레호. 그는 발렌시아를 떠나 비야 레알서 꾸준히 뛰고 있었다. 스페인-브라질전에서 비니시우스의 인종 차별이 이슈가 되자 파레호는 과감한 소신 발언을 하면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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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레호는 "비니시우스는 진짜 놀라운 능력을 가진 놀라운 선수다. 세계 최고의 팀 레알 마드리드에서 핵심 선수로 뛰면서 모든 사람들에게 주목받는 선수다. 나는 겪어본 적도 없다. 하지만 나 개인적으로 선수들은 축구하는 것 자체에만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모든 경기에서 충돌이 생기는데 비니시우스가 있다. 그는 이 부분을 개선해야 한다. 레알 경기에서 상대 팀 팬들은 항상 선수들을 자극하고 도발한다"라면서 "나도 당해봤다. 하지만 나는 사람들과 싸우려고 들거나 도발적으로 맞서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경기장 내에서 도발적인 플레이를 자주하는 비니시우스이기에 이를 향한 지적도 나오는 상황. 파레호는 "솔직히 선수들의 도발에 하나 하나 대항하는 것은 불필요한 행동이다. 선수는 그런 상황이 이어질 수 밖에 없다. 비니시우스가 과하게 반응하는 것은 그의 실수라고 본다"라고 소신 발언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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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파레호는 과거 이강인과 파우 토레스 같은 발렌시아 유스 선수들과 갈등으로 유명하다. 그는 피터 림 구단주 체제에서 발렌시아 베테랑 대표로 유망주 이강인과 토레스와 충돌했다. 일부에서는 파레호가 이강인을 왕따했다고 알려졌다. 이강인의 절친 토레스는 "파레호는 나랑 인사도 하지 않았다"라고 폭로하기도 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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