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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왜 손흥민에게 이런 일이...'골대 탕탕' 불운, EPL도 '기이하다'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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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손흥민이 한 번의 슈팅으로 골대를 두 번이나 맞히는 불운을 겪었다.

손흥민의 슈팅에 이어 티모 베르너와 파페 사르의 연이은 슈팅마저 상대 수비가 막아냈다. 쉽게 볼 수 없는 장면이 나오자 프리미어리그(PL)도 놀랐다.

손흥민은 3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 홋스퍼와 루턴 타운의 2023-24시즌 PL 30라운드에 선발 출전해 후반전 막바지 결승골을 터트리며 토트넘의 2-1 역전승을 이끌었다.

토트넘은 경기 초반 예상치 못한 선제골을 얻어맞았다. 전반 3분 박스 안에서 공을 받은 로스 바클리가 토트넘 수비진을 앞에 두고도 침착하게 타히트 총에게 패스를 건넸고, 총은 공이 살짝 뜬 와중에도 정교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골을 허용한 토트넘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으나 마무리가 좋지 못했다. 전반 15분 후방에서 날아온 긴 패스를 공간으로 침투하던 베르너가 받았고, 수비를 속이는 동작까지 성공했으나 마지막에 시도한 왼발 슈팅이 살짝 빗나가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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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손흥민도 불운을 겪었다. 전반 19분 사르가 높은 위치에서 공을 끊어낸 게 데얀 쿨루세브스키에게 향했고, 쿨루세브스키는 곧바로 침투하는 손흥민에게 패스를 보냈다. 손흥민은 골문을 비우고 나온 상대 골키퍼까지 제쳤지만 이후 슈팅이 오른쪽 골대에 맞은 뒤 왼쪽 골대까지 때리며 골문을 외면했다.

손흥민의 득점을 확신했던 동료들은 세컨드볼을 신경 쓰고 있지 않았지만, 손흥민의 슈팅이 한 번에 골대를 두 차례나 맞고 나오자 공을 향해 달려들었다. 뛰어들어오던 베르너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노렸으나 이번에는 이사 카보레의 몸에 맞았다.

카보레에게 맞은 슈팅은 굴절돼 사르에게 향했다. 상대 골키퍼는 다이빙 이후 누워있는 상황. 사르는 왼발 슈팅을 노렸다. 하지만 이번엔 골문 앞에서 대기하고 있던 루턴 수비가 몸을 던져 걷어냈다.

어이없는 상황에 토트넘 선수들은 얼어붙고 말았다. 당장 득점이 필요했으나 운이 따르지 않았고, 이는 추격해야 하는 토트넘의 사기를 꺾기에 충분했다. 결국 토트넘은 전반전에 동점골을 만들어내지 못한 채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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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볼 수 없는 장면이 나오자 PL도 이를 주목했다.

PL은 공식 SNS 계정에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믿을 수 없는 장면이 나왔다! 손흥민이 골키퍼를 제치고 슈팅했지만 양쪽 골대를 강타했다. 베르너의 슈팅은 카보레에게 맞았다. 사르의 슈팅은 수비에게 막혔다. 그리고 루턴이 공을 걷어냈다"라며 해당 장면을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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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불운을 딛고 후반전 들어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6분 교체로 들어온 브레넌 존슨이 크로스를 시도했는데, 이를 막기 위해 발을 뻗은 카보레에게 맞고 굴절되어 루턴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결승골의 주인공은 전반전 불운을 겪은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후반 41분 드리블로 공을 몰고 올라간 뒤 베르너에게 패스를 건넸고, 이 패스가 존슨을 거쳐 다시 손흥민에게 향했다. 손흥민은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공격을 마무리했다. 전반전에는 야속하게 골대를 때렸던 손흥민의 슈팅은 이번엔 루턴 수비에 맞고 골문 안으로 향했다.

사진=연합뉴스, 프리미어리그 SNS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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