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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이다현이 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득점을 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4. 4. 1. 삼산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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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인천=정다워 기자] 현대건설이 흥국생명을 넘어 왕좌에 올랐다.

현대건설은 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의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2(22-25 25-17 23-25 25-23 15-7)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앞선 1~2차전에서 승리했던 현대건설은 3차전에 시리즈를 마무리했다.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현대건설은 2010~2011시즌 이후 무려 13년 만의 통합 우승에 성공했다. 챔프전에서 승자가 되어 우승을 달성한 것은 2015~2016시즌 이후 8년 만의 일이다.

경기 전 현대건설의 강성형 감독은 “오늘 잘하고 싶다. 1차전이 어려웠다. 2차전의 리듬이 나오면 좋겠다. 상대가 그만큼 강하다. 쉽게 이길 수 없다”라면서 “첫 세트를 풀어가면 상대가 피로감을 느낄 것 같다. 그만큼 중요하다. 1차전이라고 생각하고 차분하게 풀어가자고 했다”라며 침착하게 경기에 임하겠다고 했다.

1~2차전과 마찬가지로 흥국생명의 반격이 만만치 않았다. 현대건설은 1세트 초반 주도권을 쥐고도 역전을 허용하며 기선을 제압당했다. 2세트에 반격에 성공, 세트스코어 동점을 만들었지만 다시 3세트를 빼앗겼다. 4세트에도 중반까지 리드를 허용하며 쉽지 않은 경기를 했다. 하지만 세트 막판 집중력을 발휘하며 경기를 5세트까지 끌어갔다.

현대건설은 1~2차전에서 모두 5세트 경기 끝에 승리했다. 플레이오프를 거치며 3경기를 치른 흥국생명과 달리 현대건설은 체력적으로 여유가 있다. 모마라는 확실한 공격 카드도 보유하고 있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5세트 시작과 동시에 양효진이 김연경의 공격을 돌려세우는 등 기세를 올리며 3-0으로 앞서나갔다. 주도권을 잡은 현대건설은 모마의 공격, 서브로 7-3 4점 차까지 앞섰다. 이 흐름은 바뀌지 않았다. 무서운 기세로 싸운 현대건설은 결국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경기를 마무리해 승자가 됐다.

에이스 모마가 38득점으로 맹활약했고, 미들블로커 양효진이 18득점, 이다현이 13득점으로 중앙에서 득점을 책임졌다. 정지윤과 위파위, 두 아웃 사이드 히터들도 각각 10득점, 11득점으로 제 몫을 했다. 무려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게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반면 흥국생명은 있는 힘을 다해 싸웠지만 역부족이었다. 윌로우(30득점)와 김연경(23득점), 레이나(23득점)까지 세 명의 사이드 공격수가 모두 20득점 이상 기록하고도 승리하지 못했다. 매 경기 5세트까지 가는 집념을 발휘하고도 웃지 못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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