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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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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쿼터 최초 MVP 영광 품은 알바노, 마인드도 ‘MVP’…“강상재 없었다면 MVP도 없어, 최고의 주장에게 감사해” [KBL 시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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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상재가 없었다면 MVP가 되지 못했을 것이다. 그는 최고의 주장이며 너무 감사하다.”

원주 DB의 이선 알바노는 1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국내선수 MVP에 선정됐다.

알바노는 이날 베스트 5, 그리고 국내선수 MVP에 선정, 2관왕에 올랐다. 개인은 물론 팀적으로도 최고의 시즌을 보낸 그이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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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DB의 이선 알바노는 1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국내선수 MVP에 선정됐다.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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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경기 출전, 평균 31분 47초 동안 15.9점 3.0리바운드 6.6어시스트 1.5스틸을 기록한 알바노. 모든 경기에 출전했고 기록 역시 MVP라는 타이틀에 모자람이 없었다.

알바노는 “쉽게 받을 수 없는 상을 받게 돼 너무 기쁘고 영광스럽다”며 “강상재도 받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5관왕이 된 이정현도 강력한 라이벌이라고 판단했다. 마지막까지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고 나의 이름이 불렸을 때 놀랐다”며 MVP 소감을 전했다.

특히 강상재와 대접전을 치렀고 3표 차이(50-47)로 우세했다. 이로써 KBL 역사상 처음으로 아시아 쿼터 선수가 국내선수 MVP가 되는 역사가 쓰였다.

알바노는 “(강상재가)축하한다는 말을 해줘서 너무 고맙다고 답했다. 강상재는 MVP가 될 자격이 충분했다. 만약 그가 없었다면 나 역시 MVP가 되지 못했을 것이다. 최고의 주장이며 너무 감사한 선수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날 알바노의 목에는 한 사람의 사진이 담긴 목걸이가 있었다. 그 사진의 주인공은 알바노가 어린 시절 하늘로 먼저 떠난 아버지였다.

알바노는 “금속으로 된 악세사리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웃음). 뜻깊은 날이었고 또 14살 때 돌아가신 아버지와 함께한다는 마음으로 목걸이를 했다”고 전했다.

사실 알바노는 MVP, 베스트 5, 그리고 어시스트상까지 3관왕에 오를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정현과의 막판 경쟁에서 근소하게 밀렸고 결국 2위로 수상자가 되지 못했다.

알바노는 “마지막 경기에서 순위가 바뀐 것으로 알고 있다. 이정현이라는 대단한 선수가 기록을 세운 것에 정말 기쁘고 축하해주고 싶다. 내게도 동기부여가 된다. 다음 시즌 더 많은 어시스트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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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 알바노의 2023-24시즌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는 원주 DB의 통합우승을 위해 한 번 더 달려야 한다.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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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국내선수가 아닌 아시아 쿼터 선수의 ‘국내선수 MVP’ 선정은 100% 공감하기 힘든 일일 수 있다. 그러나 알바노는 KBL 기준에서 분명 ‘국내선수 MVP’ 자격이 있었고 그의 퍼포먼스 역시 부족함이 없었다.

알바노는 “외국선수로 분류되지 않은 상황에서 아시아 쿼터로서 MVP가 된 것에 감사하다. 투표해준 모든 분에게 감사하다. KBL에 존경을 표한다”며 모범적인 답을 전했다.

아직 알바노의 2023-24시즌은 끝나지 않았다. 그는 4강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있으며 DB의 통합우승을 위해 한 번 더 달려야 한다. 다만 올 시즌이 끝나면 DB에 남을지, 떠날지가 결정된다.

알바노는 “대한민국에서의 생활은 나를 포함한 가족 모두가 너무 만족하고 있다. KBL이라는 리그는 내 생각에 경쟁력이 높은 곳이다. DB라는 팀도 너무 좋다. 앞으로도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바라봤다.

삼성(서울)=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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