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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이슈 끊이지 않는 학교 폭력

잘 나갈 때 ‘학폭’ 터진 전종서 옹호하는 中 동창 등판…‘거짓 폭로’는 이제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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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배우 전종서/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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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전종서가 학교 폭력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그의 중학교 동창생이라고 주장하는 이가 등판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4일 작성자 A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전종서 중학교 동창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A씨는 “(전종서의 학교폭력 의혹을) 보는데 이건 화가 너무 나서 써보지도 않은 글을 쓰게 됐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중학교 때 종서 학급 회장일 때 제가 같은 반이었다. 내 어릴 적 꿈도 진심으로 응원해 줬고 진짜 될 거라고 믿어줬었고, 친구들이랑도 두루두루 친했고, 그냥 누구 피해 주는 애 아니었다. 그러니까 회장도 했던 것”이라며 전종서의 ‘학폭’ 의혹을 강력히 부인했다.

끝으로 A씨는 전종서가 실제로 중퇴한 서울 영등포구 소재 중학교 졸업증명서를 인증하며 “어떤 괴롭힘을 했다는 건지 명확하게 본인 등판 나오시거나 증거를 보여달라. 말하다 보니 문득 대응할 가치가 없는 글들에 현명하게 잘 하고있는 종서가 보인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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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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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최근 한 직장인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여배우 전종서의 학폭' 가해 주장 글이 게재돼 논란이 일었다. 해당 글에 따르면 전종서가 중학생 시절, 동창생들의 체육복과 교복을 훔치거나 빼앗고 체육복을 빌려주지 않으면 욕을 하거나 화장실까지 쫓아와 문을 발로 차기도 헸다며 폭로했다.

이와 관련해 전종서 소속사 앤드마크 측은 “당사는 온라인 커뮤니티 및 SNS를 통해 퍼지고 있는 전종서와 관련된 허위 사실 및 루머를 인지했다”라며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을 확인한 즉시 배우 본인과 주변 지인들을 통해 사실관계를 면밀히 체크했고, 해당 글에서 주장하는 바는 전혀 사실이 아님을 확인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전종서는 중학교 2학년 시절, 부모님의 뜻에 따라 친척들이 거주하고 있는 캐나다로 유학을 가 중퇴했다. 이후 열아홉의 나이로 한국에 돌아와 안양 예술고등학교에 진학, 세종대 영화예술학과에서 연기를 공부했다.

이러한 상황 속 일각에서는 익명성을 앞세워 허위 폭로를 한 경우도 있으므로 진위 여부에 대해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위기이다.

실제로 지난 2021년 배우 박혜수도 학폭 가해자라는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당시 폭로자는 “박혜수가 엄마가 싸준 도시락을 10층 높이 건물에서 던져 박살 내고 비웃었으며, 머리채를 질질 잡고 교탁 앞에서 가위로 머리를 뭉텅 잘라 웃음거리로 만들었다. 조미김 속 방부제를 입에 넣고 삼키라며 머리채를 잡기도 했다”고 주장해 논란을 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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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혜수/사진=필름영, 그린나래미디어


이은 폭로글에 박혜수는 즉각 자신의 SNS에 “처음 전학 왔을 때 저의 식판을 엎고, 지나가면 욕설을 뱉던 이가 현재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사람이다. 그 이후 3학년 때 가까워지게 됐다. 함께하던 동안에도, 서로 왕래가 없었던 올해까지도, 저희가 나눈 것은 어린 시절의 우정이었다고 여겨왔다”며 "이렇게까지 상황이 흘러간 이상, 법적으로 모든 시시비비를 가리는 순간이 불가피하겠지만, 한때 친구로 지냈던 사이가 왜 이렇게 되어야만 했는지 생각하면 정말 마음이 아프다”고 반박했다.

결국 두 사람의 진실을 향한 다툼은 수사기관까지 넘어가 현재까지도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다. 수사 과정 중에 박혜수는 자신의 무고함을 증명하기 위해 과거 사용했던 휴대전화와 그 외 증거까지 모두 수사기관에 넘긴 상태이다. 이 때문에 그는 약 3년 동안 모든 활동을 중단해야 했다.

이렇듯 연예인이 학폭 의혹과 연루되는 순간 사실이 밝혀지기 전에도 이미 여론 재판이 걷잡을 수없이 진행돼 진위여부를 떠나 대다수가 활동을 중단한다. 이를 이용해 역으로 ‘거짓 폭로’가 나올 수 있는 만큼 섣부른 여론 재판이나 마녀 사냥은 삼가야 한다.

유혜지 온라인 뉴스 기자 hyehye0925@seq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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