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격투기 세계 최대 단체 UFC는 4월 1일 기준 페더급(-66㎏) 파이터 80명과 계약 관계다. 한국인은 최두호(33) 최승우(32) 이정영(29)까지 모두 3명이다.

최두호는 2014년 진출한 UFC에서 3승 1무 3패, 최승우는 2019년 이후 4승 5패다. 이정영은 2023년 아시아 유망주 발굴대회 Road to UFC 시즌1 페더급 토너먼트를 제패하여 입성, 2024년 2월 데뷔승을 거뒀다.

메이저대회 11년차 선수 최두호는 2016년 12월 및 2017년 1~2·7월 UFC 페더급 공식랭킹 11위까지 올라갔다. 2022년 4월에는 UFC 명예의 전당 명승부(Fight Wing) 부문에 헌액됐다.

왼쪽부터 이정영, 최승우, 최두호 UFC 프로필. 사진=T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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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우는 2010년 제15회 국제아마추어무아이타이연맹(IFMA) 세계선수권대회 –63㎏ 동메달리스트다. 종합격투기 페더급 현역 한국 파이터 중에서 UFC 최다 출전자다. (최승우 9경기, 최두호 7경기)

그러나 종합격투기 랭킹 시스템 Fight Matrix에 따르면 UFC 39위 이정영이 현재 페더급 한국인 넘버원이다. 최승우가 43위, 최두호가 69위로 뒤를 잇는다.

이정영은 UFC on ESPN+ 93에서 Cage Fury 챔피언을 지낸 블레이크 빌더(34·미국)를 만장일치 판정으로 꺾었다. 심판 3명이 다 30-27로 채점할 만큼 일방적인 5분×3라운드 경기였다.

이정영이 UFC on ESPN+ 93에서 블레이크 빌더와 5분×3라운드 페더급 경기를 치르고 있다. 사진=T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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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트 매트릭스’ UFC 페더급 15위 카일 넬슨(33·캐나다)은 지난해 2월 UFC on ESPN+ 76에서 최두호(33)와 비겼고, 6월 UFC289는 블레이크 빌더한테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UFC on ESPN+ 76 언더카드가 바로 이정영이 정상을 차지한 RTU 시즌1 페더급 파이널이었다. 카일 넬슨은 MK스포츠와 화상 인터뷰에서 “최두호전을 준비하는 동안 이정영 경기를 본 기억이 난다. 블레이크 빌더와 겨룬 것 또한 봤다. 굉장히 훌륭하더라”고 호평했다.

이정영은 MK스포츠를 통해 “싱가포르에서 카일 넬슨과 붙어보겠냐는 오퍼가 왔었다”는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대회사가 2023년 8월 UFC on ESPN+ 83 참가 제안을 했다는 얘기다.

카일 넬슨(오른쪽)이 블레이크 빌더와 UFC289에서 겨루고 있다. 사진=ESPN+ 영상 섬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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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사됐다면 카일 넬슨으로서는 2개월 17일(78일) 만에 출전이다. 캐나다 홈경기로 치른 UFC289와 달리 시차 등 환경 적응이 필요한 싱가포르대회인 것 또한 부담이었을 것이다.

카일 넬슨은 MK스포츠 인터뷰에서 이정영을 긍정적으로 얘기하면서도 맞대결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UFC on ESPN+ 83을 뛰기는 어렵다고 생각해 대리인이 선수한테 알리지 않고 거절하는 등 협상이 진지하게 이뤄지진 않았다고 짐작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정영은 “지금은 카일 넬슨이 (본인보다) 내가 밑에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며 종합격투기 페더급에서 위상 차이를 인정했지만, “성사된다면 좋은 경기가 될 것 같다”며 훗날 UFC 제의가 온다면 받아주기를 희망했다.

샤를 주르댕(왼쪽), 조시 쿨리바오 UFC 프로필. 사진=T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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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는 6월에만 5차례 개최를 확정하는 등 올해 2분기 이후 대회 일정을 속속 발표하고 있다. 이정영은 “6~7월쯤 출전을 준비하라는 매니지먼트 측 연락”이라면서 ▲샤를 주르댕(29·캐나다) ▲조시 쿨리바오(30·호주) 등을 원하는 매치업 상대로 언급했다.

샤를 주르댕은 ‘파이트 매트릭스’ UFC 페더급 28위, 조시 쿨리바오는 49위다. 이정영은 “하지만 둘보다는 카일 넬슨과 제일 겨루고 싶다. 지난해 오퍼도 있었으니 이런 주장을 할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다.

“제 말이 (대진 성사 여부에) 얼마나 힘이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UFC에서 다시 추진해 준다면 완전히 환영입니다. 카일 넬슨과 경기로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겠습니다.” - 이정영 -

이정영(왼쪽), 카일 넬슨 UFC 프로필. 사진=T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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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트 매트릭스 UFC 페더급 랭킹

한국시간 4월 1일 업데이트

15위 카일 넬슨

28위 샤를 주르댕

39위 이정영

43위 최승우

49위 조시 쿨리바오

69위 최두호

인터뷰②에서 계속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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