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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영·넬슨이 말하는 UFC 페더급 전·현 챔피언 [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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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36·호주)는 2019년 12월 제5대 UFC 페더급(-66㎏) 챔피언이 됐다. 2023년 7월까지 타이틀 5차 방어 성공은 해당 체급 역대 2위에 해당한다.

랭킹 시스템 Fight Matrix는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를 모든 체급을 통틀어 올타임 7위로 평가한다. 역대 TOP10 중 하나로 여겨질 만큼 살아있는 종합격투기 전설이 됐다는 얘기다.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는 2024년 2월 세계 최대 단체 UFC 페더급 챔피언으로 6차 방어에 나섰다. 그러나 도박사 예상 승률은 58.3%로 다른 타이틀매치보다 낮았고, 결국 왕좌를 뺏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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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가 2024년 2월 제5대 UFC 페더급 챔피언으로서 타이틀 6차 방어에 실패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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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야 토푸리야(27·조지아/스페인)는 공식 랭킹 3위 자격으로 참가한 타이틀매치에서 이겨 제6대 UFC 페더급 챔피언이 됐다.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 독주를 1526일(4년2개월3일) 만에 저지한 것이다.

‘파이트 매트릭스’ UFC 페더급 15위 카일 넬슨(33·캐나다)은 MK스포츠와 화상 인터뷰에서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가 당연히 이길 줄 알았다. 다만 직전 KO패 여파로 내구성 감소 가능성이 존재했다. 일리야 토푸리야는 강하게 때리는 것에 장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는 지난해 10월 라이트급(-70㎏) 챔피언 이슬람 마하체프(33·러시아) 2차 방어전에 도전자로 참가하여 UFC 두 체급 석권을 노렸지만, 경기 시작 3분 6초 만에 헤드킥과 펀치를 잇달아 허용하여 KO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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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페더급 3위 일리야 토푸리야(앞)가 도전자로 참가한 타이틀매치에서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한테 다운을 뺏고 있다. 사진=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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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5월 이후 3817일(10년5개월12일) 및 종합격투기 25경기 만에 당한 KO패다. 카일 넬슨은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 맷집 회복에 120일은 충분하지 않을 수 있었다고 본 것이다.

일리야 토푸리야는 15분당 녹다운 및 유효타 방어에서 UFC 페더급 현역 파이터 4위에 올라 있다. 상대를 쓰러뜨리는 파괴력뿐 아니라 맞으면 위험한 공격을 피하는 수비까지 겸비했다는 얘기다.

‘파이트 매트릭스’ UFC 39위 이정영(29)은 MK스포츠를 통해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 타이틀 6차 방어 성공을 응원했다”고 털어놓았지만, “막상 일리야 토푸리야가 이기고 나니까 페더급 전체를 위해 더 잘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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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영(왼쪽)이 UFC on ESPN+ 93에서 블레이크 빌더를 공격하고 있다. 사진=T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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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영은 2023년 아시아 유망주 발굴대회 Road to UFC 시즌1 페더급 토너먼트를 우승하여 정식 계약을 맺었다. 올해 2월 데뷔승을 거뒀다.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가 정상을 계속 지켰다면, 체급이 완전히 정체됐을 것이다. 챔피언이 지나치게 강하면 재미가 없다”고 설명했다.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는 지난해 2월에도 UFC 라이트급 타이틀매치를 치렀다. 대회사가 마땅한 페더급 경쟁자가 없다고 판단해서 가능한 도전이었다. 이정영은 “지금은 일리야 토푸리야가 새로운 챔피언이 되어 다행이라는 확신이 든다”며 덧붙였다.

카일 넬슨은 “이번 타이틀매치만 놓고 보면 일리야 토푸리야가 경기력 역시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를 조금 앞섰다. 하지만 맥스 홀러웨이(33·미국) 등 다른 강자한테 UFC 페더급 왕좌를 내줄 확률은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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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일 넬슨이 2024년 3월 UFC on ESPN 54 프로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TK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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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스 홀러웨이는 2017년 6월부터 제4대 UFC 페더급 챔피언으로 3차 방어까지 해냈다. ‘파이트 매트릭스’ 종합격투기 역대 랭킹은 8위다. 여러모로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 다음가는 업적과 위상을 쌓았다.

▲최다 KO승 1위 ▲유효타 횟수 1위 ▲최다 녹다운 2위 ▲1분당 타격 성공 2위 ▲타격 적중-회피 3위 등 현재 UFC 페더급에서 가장 뛰어난 스트라이커로 손꼽힌다.

이정영은 “물론 맥스 홀러웨이 역시 잘하지만, 당장 일리야 토푸리야를 제압할 수 있을지는 다소 의문이 든다. 이 시대 종합격투기 페더급 최고라는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를 꺾은 만큼 가장 독보적인 느낌을 많이 준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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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UFC 라이트급 잠정 챔피언 저스틴 게이지(왼쪽), 전 페더급 챔피언 맥스 홀러웨이. 사진=T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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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스 홀러웨이는 한국시간 4월14일 기념비적인 대회 UFC300에서 라이트급 잠정 챔피언 출신 저스틴 게이지(36·미국)와 5분×5라운드 대결을 펼친다. 2019년 4월 UFC 라이트급 잠정 챔피언 결정전 패배 이후 첫 상위 체급 경기다.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는 맥스 홀러웨이한테 정상을 뺏은 후에도 1·4차 방어전까지 상대 전적 3전 3승으로 완벽한 우위를 점했다. 볼카노프스키와 처지는 달랐지만, 홀러웨이 역시 페더급에서 더 경쟁할 이유가 애매해 라이트급을 올려다본 것이다.

그러나 이제 챔피언이 일리야 토푸리야로 바뀌면서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다. 이정영은 “종합격투기 결과는 붙어봐야 안다. (맥스 홀러웨이뿐 아니라) UFC 페더급 TOP5는 다 강자들이다. 또 재미난 매치업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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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야 토푸리야가 제17회 유럽축구연맹 선수권대회(UEFA 유로) 예선 플레이오프 경기 앞서 제6대 UFC 페더급 챔피언 벨트를 조지아 홈팬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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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페더급 챔피언 계보
△ 제4대 챔피언

맥스 홀러웨이

2017년 6월~2019년 12월

925일 집권

타이틀 3차 방어 성공

△ 제5대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

2019년 12월~2024년 2월

1526일 집권

타이틀 5차 방어 성공

△ 제6대 챔피언

일리야 토푸리야

2024년 2월~현재

인터뷰③에서 계속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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