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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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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7대6으로 한화 꺾고 6연승 질주! 류현진+페냐 침몰한 이글스는 첫 연패 [MK고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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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을 잡은 영웅군단이 펠릭스 페냐까지 침몰시켰다. 키움 히어로즈가 6연승과 위닝시리즈를 거뒀고, 한화 이글스는 시즌 첫 연패를 당했다.

키움은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와의 홈경기 맞대결서 이형종의 스리런 홈런과 선발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의 역투에 힘입어 7-6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올 시즌 구단 최다 6연승을 내달린 키움은 시즌 6승(4패)째를 수확하며 파죽지세의 흐름을 이어갔다. 반면 한화는 시즌 첫 연패를 당했다. 한화의 시즌 성적은 8승 4패.

키움이 주말 3연전 첫 경기인 6일 11-7, 승리의 상승세를 토요일까지 매끄럽게 타고 갔다. 특히 키움 타선의 집중력이 이틀 연속 돋보였다. 앞서 키움 타선은 6일 전 메이저리거 출신의 한화 좌완투수 류현진을 4.1이닝 8피안타 2볼넷 2탈삼진 9실점으로 무너뜨리는 충격적인 수준의 집중력을 통해 뜨거운 화력을 뽐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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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런 홈런을 날린 이형종. 사진(고척 서울)=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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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런 홈런을 날린 이형종. 사진(고척 서울)=김재현 기자


그리고 6일 경기 한화의 실질적인 에이스 페냐를 상대로도 바로 그 타선의 집중력이 빛났다. 키움 타선은 페냐를 3이닝 4피안타 3사사구 2탈삼진 6실점(4자책)으로 무너뜨리는 등 홈런 2방과 집중 안타로 또 한 번의 화끈한 경기를 만들었다.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이형종이 1회 말 스리런 아치를 그려내며 결승타를 터뜨렸다. 이형종은 이날 홈런 외에도 2개의 볼넷을 얻어내는 등 집중력 있는 활약으로 키움 승리를 견인했다. 그 외에도 키움 타선에선 도슨이 7회 쐐기 솔로 홈런 포함 2타수 2안타 3득점 1타점 1볼넷 1삼진으로 맹활약했고, 최주환-김휘집-송성문 등도 타점을 올리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키움 선발 투수 헤이수스는 피홈런 2방을 맞았지만 6이닝 4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3실점 역투로 지난 부진을 씻어내고 승리투수가 됐다. 키움 구원진은 경기 막바지까지 실점하면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무너지지 않고 경기 리드를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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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수스. 사진(고척 서울)=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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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형. 사진(고척 서울)=김재현 기자


24년 4월 6일 한화 VS 키움 선발 라인업
전날 대어를 잡은 키움은 6일 이주형(중견수)-도슨(좌익수)-김혜성(2루수)-최주환(1루수)-김휘집(유격수)-이형종(지명타자)-송성문(3루수)-김재현(포수)-임지열(우익수)로 선발 라인업을 내세웠다. 선발투수는 좌완 헤이수스가 나섰다.

뒤늦은 부상 복귀 이후 3경기서 타율 0.769/OPS 1.786으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이주형, 지난해 대체 외국인 선수 합류 이후 올해 첫 풀타임 시즌을 치르며 9경기 타율 0.324/2홈런 8타점/OPS 0.875로 좋은 출발을 하고 있는 도슨이 타선의 키로 출격했다.

경기를 앞두고 만난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은 이주형의 활약에 대해 “지난해 부상 회복하면서 기술적으로도 그렇고 정말 많이 준비한 것으로 안다”라며 “아직도 성장을 더 해야 할 선수고,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라며 큰 기대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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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기 감독. 사진(고척 서울)=김재현 기자


주말 3연전 첫 경기서 절대 에이스 류현진을 내세우고도 충격패를 당한 한화는 설욕을 위해 문현빈(2루수)-페라자(좌익수)-채은성(1루수)-노시환(3루수)-안치홍(지명타자)-김태연(우익수)-최재훈(포수)-이도윤(유격수)-이진영(중견수)으로 라인업을 짰다. 선발투수로는 우완 펠릭스 페냐가 등판했다.

이날 전까지 11경기서 타율 0.282/10타점을 기록하며 한화 타선에서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고 있는 리드오프 문현빈과 타율 0.500/5홈런 11타점으로 리그를 폭격 중인 외국인 타자 요나단 페라자가 나설 1,2번 테이블세터가 역시 한화 타선의 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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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호 감독. 사진(고척 서울)=김재현 기자


전날 6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회 말 햄스트링 이상으로 교체된 하주석은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대신 이도윤이 8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경기를 앞두고 만난 최원호 한화 감독은 “아주 심하지는 않다고 해서 일단 엔트리에서 빼진 않았다. 오늘 하루 상태를 지켜보고 대타 정도가 가능할지 한 번 체크해보려고 한다”라며 하주석의 몸 상태에 대해 전한 이후 “하루 이틀 정도는 몸 상태를 봐야 할 것 같다. 지금까지 하주석이 공수에서 높은 기여를 하고 있다”며 올 시즌 부활한 하주석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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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고척 서울)=김재현 기자


류현진 잡은 키움 타선, 페냐까지 침몰 시켰다!
키움 타선이 1회부터 폭발했다. 1회 말 1사 후 도슨이 우익수 뒤쪽 깊은 코스의 2루타를 때렸다. 후속 타자 김혜성의 좌전 안타에 이은 도루와 최주환의 볼넷으로 키움은 단숨에 만루를 만들었다.

그리고 김휘집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먼저 낸 키움은 후속 타자 이형종이 스리런포로 단숨에 점수 차를 벌렸다. 이형종은 페냐의 1,2구 스트라이크를 모두 지켜본 이후 3구째 낮은 코스의 137km 체인지업을 무릎을 굽혀 퍼올리는 기술적인 타격으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키움이 스코어 4-0으로 단숨에 스코어를 벌리는 한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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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종. 사진(고척 서울)=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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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종. 사진(고척 서울)=김재현 기자


이어진 2회 초 공격에서 한화도 홈런포로 반격했다. 한화의 4번타자 노시환이 2B-1S의 유리한 볼카운트서 들어온 4구째 높은 코스의 151km 지구를 받아쳐 우측 전광판 하단을 맞히는 대형 솔로 홈런을 때렸다. 스코어 4-1. 노시환의 올 시즌 개인 5호 홈런으로 팀 동료 페라자, 최정-한유섬(이상 SSG) 등과 함께 리그 홈런 공동 선두로 올라서는 한 방이기도 했다. 하지만 한화는 후속 타자가 땅볼과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절호의 흐름을 살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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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시환. 사진(고척 서울)=김재현 기자


결국 키움이 3회 말 추가점을 냈다. 도슨의 볼넷으로 물꼬를 튼 키움은 김혜성의 2루수 앞 땅볼 때 이도윤의 포구 실책으로 무사 주자 1,2루의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한화는 도슨의 2루 포스아웃 관련으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최종 판정은 세이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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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슨. 사진(고척 서울)=김재현 기자


분위기를 가져온 키움은 최주환이 1타점 적시타로 1점을 2루 주자 도슨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 김휘집이 라인드라이브 직선타로 물러났지만 이형종의 볼넷으로 주자 만루를 만든 이후 송성문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추가, 스코어를 6-1까지 벌렸다.

반격이 절실한 한화의 공격 상황 5회 초는 키움 수비진의 집중력이 빛났다. 단 1안타만을 허용하며 호투하던 헤이수스가 이닝 선두타자 김태연에게 좌측 깊은 코스로 떨어지는 2루타를 맞았다. 이어 최재훈에게까지 안타를 내준 헤이수스는 순식간에 무사 1,3루에 몰렸다.

하지만 헤이수스가 후속 타자 이도윤에게 내야 땅볼을 끌어냈고, 공을 잡은 키움 1루수 최주환은 1루 베이스를 밟아 타자 주자를 아웃시킨 이후 2루로 송구동작 페이크 모션을 취한 이후 기습적으로 3루에 공을 뿌렸다. 성급하게 홈으로 파고 들려했던 김태연이 황급하게 3루로 복귀했지만 최종 판정은 아웃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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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무하게 3루에서 아웃되는 김태연. 사진(고척 서울)=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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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무하게 3루에서 아웃되는 김태연. 사진(고척 서울)=김재현 기자


최주환의 발 빠른 판단과 재치, 안정적인 송구 능력이 돋보였던 장면으로 순식간에 주자는 2사 2루가 됐고, 헤이수스가 이진영을 땅볼로 처리하면서 대량 실점 위기서 벗어났다

하지만 한화가 6회 초 1사 후 페라자의 솔로 홈런으로 다시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페라자는 헤이수스의 초구 149km 직구가 몸쪽 높은 코스로 몰리자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5m 솔로아치를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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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자. 사진(고척 서울)=김재현 기자


2-6으로 스코어를 좁히는 추격의 솔로포인 동시에 페라자의 올 시즌 개인 6호 홈런. 종전까지 최정, 한유섬 등 SSG 선수들과 함께 이날 5호 홈런을 때린 팀 동료 노시환과 함께 홈런 공동 선두에 올라 있던 페라자는 다시 KBO리그 홈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한화가 내친김에 7회 경기 후반 집중력이 돋보였다. 7회 초 안치홍이 9구 접전 끝에 볼넷을 얻어내며 헤이수스를 강판시켰다. 헤이수스는 몸 상태에 이상이 생겨 예정했던 것보다 더 이르게 마운드서 내려왔다.

키움 관계자는 “왼쪽 내전근에 불편함이 생겨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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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수스. 사진(고척 서울)=김재현 기자


한화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바뀐 투수 김윤하를 상대로 후속 타자 김태현이 삼진, 최재훈이 3루수 직선타로 각각 아웃됐다. 하지만 2사 이후 이도윤이 좌전 안타로 기회를 이었다. 그리고 타석에 들어선 이진영이 우측 담장을 맞고 튕겨 나오는 우중간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렸다. 1,2루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는 귀중한 한 방으로 한화가 4-6, 2점 차까지 키움에 따라붙었다.

결국 키움은 전날 데뷔 첫 홀드를 기록한 주승우를 마운드에 올렸다. 주승우는 문현빈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고 이닝을 매조지하면서 벤치의 기대에 부응했다.

위기서 벗어난 키움이 홈런포로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이번에는 키움의 복덩이 타자 도슨이 그 주인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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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슨. 사진(고척 서울)=김재현 기자


도슨은 7회 말 무사 주자 없는 상황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서 한화의 김범수를 상대로 우중간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비거리 120m 솔로 홈런을 때렸다. 한화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는 결정적인 홈런포. 스코어 7-4로 다시 점수차를 벌린 결정적인 아치이기도 했다.

다시 3점 차 리드를 잡은 키움은 8회 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주승우가 삼자범퇴로 한화 중심타선을 막아내며 좋은 모습을 이어갔다.

하지만 경기 막바지 가장 큰 위기가 있었다. 3점차로 앞선 9회 초 등판한 문성현이 난조를 보인 것이다. 문성현은 볼넷, 몸에 맞는 볼, 안타 등을 연거푸 허용하고 만루에 몰렸다. 결국 이진영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7-6, 1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후속타자 문현빈을 상대로 더블플레이를 끌어내면서, 천신만고 끝에 실점 없이 세이브를 올리고 경기를 마무리, 키움의 6연승을 완성했다.

고척(서울)=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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