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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30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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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女배구 MVP는 ‘여제’ 김연경...“다음 시즌에 한 번 더 우승에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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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부 MVP는 OK 레오

남녀 신인상엔 이재현·김세빈

‘배구 여제’ 김연경(36)이 프로배구 여자부 정규리그 MVP(최우수선수)를 차지했다. 은퇴를 고민하던 그는 “다음 시즌에 많은 팬 분들을 위해서 한 번 더 (우승에) 도전하기로 결심을 했다”고 전하며 현역으로 코트를 누비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김연경은 8일 열린 2023-2024시즌 V리그 시상식(더케이호텔 서울)에서 MVP로 뽑히며 데뷔 첫해인 2005-2006시즌 이후 통산 여섯 번째 트로피를 수집했다. 남녀부 통틀어 최다 수상 기록을 자체 경신했다. 기자단 투표 31표 중 20표를 받아 양효진(35·현대건설)을 크게 제쳤다.

김연경은 올 시즌 국내 선수 중 가장 많은 775득점(전체 6위)을 꽂아 넣고, 공격 성공률 2위(44.98%)를 기록했다. 리시브 효율 5위(42.46%), 디그 7위(세트당 3.829개)에도 오르는 등 수비에서도 맹활약했다. 비록 챔피언 결정전에선 현대건설에 밀려 지난 시즌에 이어 또다시 준우승했지만, 코트 안팎에서 중심을 잡아주며 여전한 기량을 과시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흥국생명과 7억7500만원(연봉 4억7500만원, 옵션 3억원)에 1년 계약을 맺은 김연경은 최근 은퇴 여부를 두고 저울질했다. 그는 수상 소감에서 “사실 올해 저희가 팀이 2등을 했다. 정규리그 MVP 후보에 올랐지만, 받을 줄은 몰랐다. 큰 상을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한국 배구가 더 잘 할 수 있도록 모든 배구인들이 하나가 돼 노력을 많이 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남자부 정규리그 MVP 주인공은 OK금융그룹의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34·쿠바·등록명 레오)였다. 기자단 투표 31표 중 15표를 받아 임동혁(25·대한항공·12표) 등을 따돌리고 네 번째 수상 영예를 안았다. 레오는 20대 초반 삼성화재 소속으로 V리그에 첫발을 내디딘 뒤 2012-2013시즌부터 3년 연속 MVP를 휩쓴 바 있다. 레오는 득점 2위(955득점), 공격 성공률 2위(54.54%) 등으로 올 시즌 팀을 8년 만에 챔피언 결정전(준우승) 무대로 이끌었다.

여자 신인상은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출신인 한국도로공사의 미들 블로커 김세빈(19)이 품었다. 그는 블로킹 순위 5위(세트당 0.596개), 속공 7위(44.38%) 등을 기록했다. 김철수(54) 한국전력 배구팀 단장과 국가대표 배구 선수 출신 김남순(54)의 딸인 그는 ‘배구 명가’ 위업을 이어갔다. 김세빈은 “저에게 기회를 주신 구단에게 감사하다”며 “항상 제 편이 되는 가족에게도 감사하다. 더 좋은 선수가 되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남자 신인상은 삼성화재의 세터 이재현(22)에게 돌아갔다. 그는 “신인상을 받아 정말 영광”이라며 “한 시즌 고생한 삼성화재 선수단과 부모님께 감사하다”고 했다.

이밖에도 감독상엔 나란히 팀의 통합 우승(정규리그 1위·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지휘한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과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이 선정됐다. 심판상엔 최재효(주·부심), 김동환(선심·기록심) 심판이 이름을 올렸다.

[박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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