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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30 (화)

이슈 배구 황제 김연경

우승 트로피 없었지만 가장 화려하게 빛났다…‘배구 여제’ 김연경, 2년 연속 MVP+통산 6회째[V리그 시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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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흥국생명 김연경이 8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진행된 도드람 2023-2024 V-리그 시상식에서 여자부 베스트7으로 선정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4. 4. 8.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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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양재=정다워 기자] 의심의 여지 없는 V리그 최고의 선수, 김연경(36·흥국생명)이 ‘별 중의 별’에 선정됐다.

김연경은 8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시상식에서 여자부 정규리그 MVP를 차지했다. 김연경은 기자단 투표에서 20표를 획득하며 양효진(현대건설, 5표)을 따돌리고 수상자에 선정됐다.

김연경은 이번시즌 팀 성적에 만족하지 못했다. 흥국생명은 정규리그 2위에 머물렀고, 챔피언결정전에서도 현대건설의 벽에 막혀 준우승에 그쳤다. 지난시즌에 이어 다시 한번 왕좌에 오르지 못하는 불운을 겪었다.

개인의 활약은 최고였다. 36경기에 빠짐 없이 출전해 45%의 높은 공격성공률로 775득점을 기록하며 국내 선수 득점 1위를 차지했다. 여기에 리시브효율 5위(42.46%), 세트당 디그 3.829회(7위), 수비 종합 8위 등 공수에 걸쳐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김연경은 챔피언결정전에서도 불을 뿜었다. 1차전 23득점, 2차전 28득점, 그리고 3차전서 다시 23득점을 기록하는 등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였다.

김연경은 지난시즌에 이어 다시 한번 MVP를 수상했다. 개인 통산 6회째로 남녀부 통틀어 최다수상자 자리를 견고하게 지키고 있다. 김연경은 베스트7 아웃사이드히터 한 자리도 차지해 시상식 2관왕에 올랐다.

베이지색 정장을 착용하고 시상식에 참석해 단상에 오른 김연경은 먼저 베스트7을 수상하며 “지난해 자유계약 선수가 된 후 다른 팀에 가려고 했는데 감독님이 하자는 게 있어 남았다. 그런데 뜻대로 안 됐다. 고맙다는 말을 못하겠다”라는 농담을 던졌다.

이어 MVP 수상자로 다시 등장한 김연경은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사실 이번시즌 우리 팀이 2등을 했기 때문에 상을 받을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다. 구단 관계자, 감독님, 스태프, 우리 선수들에게 고맙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김연경은 “후보에 양효진이 올라왔다고 생각해 내가 받겠구나 했다. 개인적으로 양효진보다는 나았다고 본다. 실바나 정규리그에 좋은 화력을 보인 선수였으면 경쟁이 됐을 것 같다”라는 특유의 농담과 함께 “항상 시상식이 마지막 일정이다. 시즌이 마무리된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시즌 나에게 고생했다고 이야기하고 싶다. 다들 수고 많이 하셨다. 쉬면서 힐링하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남자부에서는 OK금융그룹의 정규리그 3위,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이끈 레오가 MVP를 수상했다. 레오는 기자단 투표에서 15표를 받아 대한항공의 임동혁(12표)을 제치고 수상의 주인공이 됐다.

레오는 전반기 부진에도 후반기에 엄청난 활약을 펼치며 955득점으로 이 부문 2위에 올랐다. 플레이오프에서도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여 OK금융그룹이 준플레이오프, 준플레이오프를 넘어 챔피언결정전으로 향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레오는 지난 2013~2015년 3연속 MVP를 수상했고, 9년 만에 개인 통산 네 번째로 상을 받았다. 가빈, 문성민, 정지석(이상 2회) 등에 앞서는 최다수상자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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