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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이슈 배구 황제 김연경

‘선수’ 김연경, 멈추지 않는다 “많은 고민… 팬들 위해 한 번 더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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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사진=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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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의 현역 생활이 계속된다.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의 아웃사이드 히터 김연경은 8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시상식에서 여자부 베스트7 등극에 이어 여자부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까지 차지했다.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우승 트로피를 경쟁팀 현대건설에 내준 아쉬움을 뒤로 하고 영광스러운 개인 타이틀을 챙기며 다사다난했던 시즌과 작별했다.

2시즌 연속 MVP 석권이자 통산 6번째 최고의 별에 오른 김연경이다. 여자부 MVP 최다 수상 부문에 있어 독보적인 1위다. 역시나 ‘배구여제’라는 타이틀이 손색없는 그의 화려한 커리어다.

MVP 트로피를 수상한 그는 시상식 무대에 올라 “사실 올해 팀이 2등을 했기 때문에 후보에는 올랐지만 받을지는 몰랐다”며 시즌을 향한 아쉬움이 담긴 한마디로 운을 뗐다. 이어 “큰 상을 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올해 아시아쿼터, 외인 선수 등 여러 요인으로 수준 있는 리그를 치렀다. 다만 리그도 리그지만 우리 한국 배구가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을지, 모든 배구인들이 하나가 돼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함께 후보에 올랐던 절친한 동료 양효진을 향한 농담도 건넸다. 그는 “사실 후보에 양효진 선수가 올라와서 제가 받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실바(GS칼텍스)처럼 정규시즌 더 좋은 활약을 보인 선수였다면 경쟁이 있었을 것 같은데, 양효진 선수다 보니 개인적으로 제가 더 나았다고 생각한다”며 시상식의 모두를 웃음 바다에 빠뜨렸다.

시즌을 끝마칠 때마다 생각이 많아질 그다. V리그로 돌아온 매 시즌, 현역 연장과 은퇴의 기로에 설 수밖에 없다. 1988년생이라는 나이도 생각해야 하는 상황. 그는 “시상식이 언제나 한 시즌의 마지막 장식을 하는 것 같다. 진짜 시즌이 마무리가 되는 것 같은데, 올 시즌 제 자신한테도 고생 많이 했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웃었다.

이어 모두가 궁금해 하는 현역 연장에 대한 질문을 받자 그는 “여기서 그런 질문이 나올지는 예상 못했다”며 “고민을 많이 했다. 구단하고도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그 결과 내년 시즌에도 많은 팬 분들을 위해서 한 번 더 도전하기로 결심했다”고 답하며 모든 배구인을 비롯해 시상식을 참관한 배구 팬들로부터 우레와 같은 박수를 이끌어 냈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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