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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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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개인 통산 161승 달성... KBO 통산 다승 공동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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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승' 송진우·'168승' 양현종 이어
정민철과 어깨 나란히
SSG는 키움에 8-4 승리
한국일보

김광현이 1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키움과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그는 이날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KBO리그 개인 통산 161승을 달성, 다승 공동 3위에 올랐다. SSG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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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SSG)이 KBO리그 다승 공동 3위에 올랐다.

김광현은 1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키움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6탈삼진 2사사구 2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8-4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김광현은 시즌 3승째이자 개인 통산 161승(88패)째를 신고하며 정민철(은퇴)과 함께 KBO리그 다승 역대 공동 3위에 올랐다. 이 부문 1위는 송진우(210승), 2위는 양현종(KIA·168승)이다.

2007년 5월 13일 KIA를 상대로 거둔 프로 데뷔 첫 승(6이닝 2피안타 무실점)이후 17년 만에 달성한 대기록이다. 데뷔 첫해 20경기에 나서 3승을 수확한 그는 이듬해 16승으로 다승 1위에 올랐고, 2010년에도 17승으로 또 한 번 다승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2011년(4승)과 2012년(8승)에는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하지 못하며 부침을 겪었지만, 2013년(10승)부터 2019년(17승)까지 매 시즌 10승 이상을 기록하며 에이스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했다. 2020년과 2021년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소속으로 10승 7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2.97을 기록한 김광현은 2022년 KBO리그에 복귀하자마자 13승 3패 평균자책점 2.13의 호성적으로 통합우승을 이끌며 에이스의 귀환을 알렸다.

오랜 시간 꾸준한 활약을 펼쳐 온 김광현에게도 난관은 있었다. 지난해에는 어깨 통증 탓에 9승 8패 평균자책점 3.53으로 다소 아쉬운 시즌을 보냈다. 올해에도 아찔한 순간이 찾아왔다. 그는 롯데와의 개막전(5이닝 6피안타 3실점)과 삼성전(6이닝 2피안타 1실점) 호투로 KBO역대 4번째로 160승 고지를 밟으며 산뜻하게 시즌을 시작했지만, 지난 4일 두산전에서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2.2이닝(1피안타 무실점)만을 소화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베테랑 투수가 몸에 이상을 느껴 자진 강판했던 만큼 잔여 경기에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란 비관적인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김광현은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다시 마운드에 올랐고, 완벽한 투구로 건재함을 알렸다. 그는 3회까지 몸에 맞는 공 한 개만 내줬을 뿐 단 한 개의 안타도 맞지 않았다. SSG 타선은 2회말 한유섬의 투런포와 고명준의 솔로 홈런으로 에이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4회초에는 김광현의 노련함이 빛났다. 로니 도슨과 김혜성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1·2루 위기를 맞았지만, 후속타자들을 병살과 뜬공으로 잡으며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5회초에도 2사에서 김재현에게 내야 안타를 맞은 뒤 이재상에게 좌월 투런포를 맞으며 3-2까지 쫓겼지만, 후속 타자인 이주형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벗어났다. 이어 6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그는 해당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선발 투수로서의 임무를 마쳤다.

광주에서는 KIA가 서건창의 동점 2루타와 상대 보크로 LG에 5-4 역전승을 따냈고, 잠실에서는 두산이 한화를 7-4로 제압했다. 창원에서는 NC가 KT에 3-2 진땀승을 거뒀다.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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