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한국야구위원회)는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100경기 돌파와 맞물려 평균 경기 시간 및 주요 변화 지표들을 공개했다. KBO의 자료에 따르면 2024시즌 KBO리그는 ‘스피드업’과 함께 ‘타고투저’의 뚜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KBO리그는 16일까지 전체 720경기 가운데 100경기를 마쳤다. KBO는 올 시즌을 앞두고 베이스 크기 확대, ABS 도입, 피치 클락 시범 운영 등의 제도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각 경기지표 변화를 상세히 분석해 제도 운영 과정과 개선 사항 등을 지속적으로 검토 및 추진 중이다.
2024 KBO리그가 폭발적인 흥행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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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발표 자료에 따르면 평균 경기시간(9이닝 기준)은 3시간 7분으로 5분 감소했다. 올 시즌 100경기 중 정규 이닝(9이닝)에 종료된 총 89경기의 평균 소요 시간은 3시간 7분으로 2023시즌 101경기를 마친 시점(3시간 12분)과 비교해 5분 감소 됐다.
특히 100경기 중 3시간이 지나기 전에 경기가 끝난 사례는 총 46번 있었다. 지난해는 33경기가 3시간 이전에 종료됐다. 지난해 대비 13경기가 더 3시간 이전 승부를 끝냈다. 증가율은 39.4%다. 일부 장기전을 제외하면 3시간 전에 빠르게 끝나는 경기들이 부쩍 늘었다는 뜻이다.
올 시즌 시범 운영중인 피치 클락은 경기 당 평균 11.7번의 위반을 기록하고 있다. 투수 위반이 7.1번, 타자 위반이 4.5번, 포수 위반이 0.2번이다. 피치 클락이 시범 운영되면서 경기 스피드업 효과가 시즌 초반과 비교해 줄어들었지만, 전반적으로 ABS 도입과 피치클락 시범 도입이 불필요한 경기 시간을 줄이고 있다는 것이 지표로 증명된 모양새다.
주요 공격 지표 상승도 뚜렷하다. 100경기를 마친 시점에서 리그 공격 지표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01경기와 비교해 경기당 홈런은 1.18개에서 1.9개로 크게 늘었고 안타는 17.5에서 19.04개로 증가했다.
ABS 도입으로 타고투저 양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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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홈런과 장타 증가가 눈에 띄는 수준이다. 리그 전체 타율은 0.257에서 0.272로 늘었고, 장타율은 특히 0.361에서 0.409로 크게 증가했다. 도루는 경기당 평균 1.55개에서 1.89개로 늘었고 성공률은 71.04%에서 76.21%로 변화를 보였다.
리그 평균자책점은 3.97에서 4.75로 증가했고 삼진은 경기당 평균 14.58개에서 15.51개, 볼넷은 7.67개에서 7.78개로 모두 소폭 변화가 있었다. 실책은 1.77개에서 1.51개로 줄었다.
전반적인 지표에서 올 시즌은 타고투저의 양상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ABS의 영향과 더불어 일부 야구계에선 공인구 반발력의 변화 등을 체감하고 있다는 반응도 있다. 하지만 KBO는 공인구의 반발력 등에 대해선 지난해와 비교해 변화가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최다 관중 경신도 점쳐질 정도로 24시즌 리그 초반 흥행세가 뚜렷하다. 100경기 총 관중 143만 8112명을 동원하면서 경기당 평균 1만 4,381명이 관람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큰 폭으로 상승한 수치다. 지난해 101경기 총 관중수는 100만 1,393명, 경기당 평균 관중은 9,915명이었다.
현재 페이스대로라면 KBO리그 역대 최다 관중이 운집했던 2017년 840만688명을 넘어 새로운 역사를 쓸 가능성도 충분하다. 현재 관중 유치 페이스를 단순 환산하면 700경기 기준으로는 1006만 4784명의 관중이란 기록적인 숫자가 나온다.
물론 계절별 변수 등이 남아 있고 현재 페이스가 유지될 지를 장담할 수 없지만 한화 이글스, KIA 타이거즈, 삼성 라이온즈 등 전통적으로 팬덤이 두터운 지역 연고 팀들이 현재 흥행세를 이끌고 있다는 점에서 순위 경쟁이 격화될수록 더 많은 평균 관중이 운집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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