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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UEFA 챔피언스 리그

자신은 UCL 조별리그 최하위, 내쳤던 산초-자비처는 4강→탈맨유 효과 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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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제이든 산초와 마르셀 자비처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난 후 승승장구하고 있다.

도르트문트는 17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에 위치한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4-2로 이겼다. 합계 스코어 5-4로 도르트문트가 4강에 진출했다.

지난 1차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2-1로 도르트문트를 눌렀기에, 도르트문트로서는 반등이 필요했다. 경기 시작부터 카림 아데예미의 발리 슈팅 등으로 몰아쳤고, 기어코 합계 스코어 동점을 만들어냈다. 전반 34분 마츠 훔멜스가 율리안 브란트에게 수비 뒷공간을 본 로빙 패스를 주었고, 브란트가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도르트문트는 내친김에 역전에 성공했다. 전반 39분 자비처가 좌측면에서 쇄도하는 이안 마트센에게 내줬고, 마트센이 이를 그대로 슈팅으로 때려 골망을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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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다시 균형을 맞췄다. 후반 4분 코너킥 상황에서 혼전 상황이 이어졌고, 훔멜스의 자책골이 터졌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경기를 뒤집었다. 후반 19분 리켈메의 슈팅이 수비 맞고 나왔고, 세컨드 볼을 앙헬 코레아가 다시 집어넣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합계 스코어 4-3으로 앞서갔다.

도르트문트가 반격했다. 후반 26분 자비처가 수비 라인 뒤쪽으로 돌파한 후 크로스를 올려주었고, 니클라스 퓔크루크가 헤더 득점으로 골망을 갈랐다. 후반 29분 페널티 박스 바깥쪽으로 흘러나온 볼을 자비처가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고, 역전에 성공했다. 결국 경기는 도르트문트의 4-2 승리로 끝이 났고, 4강에 진출했다.

맨유를 떠나 도르트문트로 이적한 자비처의 활약이 돋보인 경기였다. 1골 2도움을 비롯하여 두 번의 기회 창출, 리커버리 5회 등을 기록했다. 축구 통계 매체 'Fotmob' 기준 8.9점의 평점을 받으며 경기 최우수 선수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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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롭게도 지난 시즌 자비처와 같이 맨유에서 뛰었던 산초도 선발로 출전했다. 산초는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지만, 86분을 뛰며 2번의 드리블 성공, 2번의 기회 창출을 기록했다. 축구 통계 매체 'Fotmob' 기준 7.0점의 평점을 받았다.

맨유 팬들이 씁쓸할 수밖에 없다. 지난 시즌 임대로 뛰었던 자비처와 이번 시즌 겨울 이적시장서 맨유를 떠난 산초의 UCL 4강 진출이 부러운 것이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17일 "맨유 팬들은 도르트문트가 UCl 4강에 진출한 것을 보고 모두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한 팬은 "자비처와 산초는 UCL에서 앞서가고 있고, 텐 하흐는 여전히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알레한드로 가르나초를 고수하고 있다"라고 말했고, 또 다른 팬은 "텐 하흐가 거부한 산초와 자비처가 2011년 이후로 맨유가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UCL 4강에 진출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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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 하흐 감독이 틀렸다는 여론이다. 텐 하흐 감독은 지난 시즌 쏠쏠하게 중원에서 활약했던 자비처를 내보냈다. 하지만 맨유는 현재 3선 미드필더의 부족함에 신음하고 있다. 또한, '항명 사태'로 텐 하흐 감독은 산초를 매몰차게 내보낸 바 있다.

이번 시즌 UCL 조별리그 4위로 탈락했고, 리그에서는 7위를 기록 중이다. 맨유가 프리미어리그(PL) 개편 이후 기록했던 최악의 성적이 7위였던 만큼, 최악의 감독으로도 낙인찍힐 가능성도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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