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슨 32점, 김종규 14점·11리바운드로 승리 견인
KCC 라건아, 27점으로 역대 플레이오프 득점 3위
승리한 원주 DB 선수들 |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 프로농구 원주 DB가 정규리그 1위의 위용을 되찾으며 플레이오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DB는 17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 3승제) 2차전에서 부산 KCC를 80-71로 꺾고 시리즈 전적 1승 1패를 만들었다.
디드릭 로슨이 32점을 넣고, 1차전에서 2득점으로 부진했던 김종규가 14점에 리바운드 11개를 잡아 승리의 주역이 됐다.
DB는 리바운드 싸움에 43-29의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이번 시즌 처음으로 지휘봉을 잡은 DB의 김주성 감독은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패배 뒤 첫 승을 거뒀다.
역대 4강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패배 뒤 2차전에서 승리한 팀이 챔피언 결정전에 오른 사례는 21회 중 10차례 있었다.
KCC의 라건아는 27점을 터뜨려 역대 플레이오프 득점 3위(1천415점)에 올랐지만, 팀의 패배로 웃을 수는 없었다.
6강 플레이오프에서 서울 SK를 시리즈 전적 3-0으로 완파하고, 4강 플레이오프 1차전까지 승리하며 연승을 달렸던 KCC의 무서운 상승세도 한풀 꺾였다.
3차전은 오는 19일 오후 7시 KCC의 홈구장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다.
2차전의 승장 김주성 감독 |
1쿼터 초반 라건아, 최준용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밀렸던 DB는 상대의 턴오버를 속공으로 연결하며 19-16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로슨과 김종규의 정확한 야투로 점수를 쌓아간 DB는 2쿼터 막판 강상재의 3점슛과 김종규의 코너에서 던진 2점슛, 다시 김종규의 풋백 득점으로 전반을 42-36으로 마쳤다.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25-11로 앞선 것이 DB가 전반에 주도권을 잡은 요인이었다.
KCC는 라건아의 힘이 넘치는 골밑 플레이로 반격했다.
라건아는 3쿼터에만 14점을 몰아치고 리바운드 5개를 잡아내며 경기를 접전으로 끌고 갔다.
DB는 쿼터 종료 전 유현준의 3점 슛으로 60-59를 만들며 근소한 리드를 지켰다.
전열을 재정비한 DB는 4쿼터 3분여 동안 KCC의 득점을 묶어 두고 연속 득점으로 68-59로 다시 치고 나갔다.
8점 차 리드를 지켜나간 DB는 종료 2분 47초 전 이선 알바노(16점·7어시스트)의 자유투 2개로 75-65로 점수를 벌렸고, 2분 9초를 남기고는 77-65를 만드는 김종규의 덩크로 승리를 예감했다.
KCC는 이후 라건아를 벤치로 불러들여 3차전에 대비했다.
KCC는 라건아와 허웅(17점) 이외에는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선수가 없었고, 알리제 드숀 존슨이 발목 부상으로 경기에 나오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c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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